알베도는 '모몬가를 사랑하고 있다' 하는 한줄 설정이 들어간 뒤로 자신의 창조주를 포함한 길드원에 대한 충성심이 없어지고, 모몬가에 대한 광적인 애정을 품게 되었죠.
저는 이 부분이 좀 신경쓰입니다. '빗치이다' 가 '모몬가를 사랑한다' 로 바뀌었을 뿐인데 알베도의 현 상황은
'모몬가만을 사랑하며 자신들을 버린 창조주와 전 주인들은 격렬하게 증오하며 동료와 자매도 어느 정도 정은 있지만 사랑에 방해된다면 해치울수 있다.'
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지고의 존재에 충성하지만 그 중에서도 모몬가을 사랑한다'가 아니고요.
설정을 변경시 떠나간 동료에 대한 원망과 외로움을 품고 있던 모몬가의 마음이 반영되어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났다는 견해가 있죠.
그러면 모몬가가 긍정적이고 충족된 정신상태에서 설정을 변경했다면 알베도의 정신상태도 작중처럼 극단적이지 않게 되었을까,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알베도는 모몬가를 제외한 지고의 존재들을 미워하고 있죠.
'우리들을 버렸다'면서 그들에 대한 확고한 원망을 갖고 있습니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알베도에게는 애정과 충성이 '있었다' 라고 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지도, 애정을 기대하지도 않는 상대에게서 버려졌다고 미워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즉 알베도의 미움은 '버려졌다'는 인식으로 인해 애정이 반전된 결과니까......(모몬가에 대한 사랑이 극단적으로 된 점도 있습니다만)
길드원들이 사실은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라고 인식하게 되면 심경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사실, 버린 겁니다만)
예를 들어 길드원들은 NPC들을 버린게 아니라, 세계의 종말을 앞두고 NPC들의 존재를 남기는데 힘을 다 써서 존재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라든지
하는 식으로 모몬가가 믿게 만들어 버린다든가. (믿게 만드는 수단에 대한 태클은 일단 접어 둡니다)
물론 사람도 원망의 계기가 된 일에 대한 오해가 풀린다고 해서 금방 원상복귀가 되지 않는 것처럼 살아있는 존재가 된 알베도가 간단히 변할 건 같지는 않지만......지고의 존재 말살 계획같은 일을 추진하는 일은 없게 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