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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예전에 기르던 개에 대해서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글쓴이 : 위그드밀레니… 날짜 : 2017-06-19 (월) 22:20 조회 : 947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freeboard/1668022
특히 저런 글을 보면 더더욱 생각납니다.

분명히 기를때는 덩치도 큰 놈이 기운도 넘치고 또, 덩치도 크니까 많이 먹고 많이 싸기도 해서 데리고 산책 같은거만 나가면 어딜 그렇게 못 뛰어다녀서 안달이고, X도 곳곳에 싸기 일쑤여서 그런 걸 치우다보면 내 이놈을 다시는 밖에 데리고 나오지 않으리라, 하고 결심했어도 이틀만 안 나가면 어느 사이엔가 다가와서 산책 가자는 듯이 쳐다보고, 또 달라붙어서 못 이긴척 데리고 나가기도 했었고, 목욕 같은거 시킬 때도 연신 꿈틀거려서 욕실 어지럽히고 난리도 아니어서 뭐 이런 게 다 있지 이러던 개였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집에 올 때는 언제나 대문 앞에 나와서 절 기다리던 개였구요.

그런데, 그런 녀석도 나이가 드니까 점점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고 그렇게 뛰어다니던 애가 제대로 걷기는 커녕 하루종일 누워서 낑낑대기 일쑤였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그러는 걸 보니까 너무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나이가 먹었으니 다 그런거라고 생각하려고 하더라도, 그렇게 아파하는걸 더는 보고 싶지가 않아서 병원에도 데려갔는데 오히려 치료하면 더 위험할수도 있다고, 그냥 이대로 내버려두는게 덜 고통스러워 할거라고 그래서 치료도 못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거기까지 가면 제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더군요.
저쪽은 하루하루 죽어가는데, 이쪽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때가 제일 가슴 아픈 때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녀석이 아침에 나와보니까 어딜 그렇게 가려고 애썼는지 기껏 사다준 자기 집에서 빠져 나와서는 대문 직전에서 죽어 있었을때는 밤에 그렇게 추웠을텐데, 왜 집에서 안 있고 여기서 죽어있냐 이놈아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군요.

그러고서, 곧바로 화장시킨 다음에 반려동물 납골당에다가 안치시키고 돌아올때까지도 아무 생각이 안 났는데, 집에 돌아와서 텅빈 개집을 쳐다보니 그때서야 실감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뒤로는 다시는 개 안 키운다 이랬는데 요즘은 또 다시 키우고 싶긴 합니다.
다만, 아이들 때문에 몇년 뒤로 미뤄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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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솔트 2017-06-19 (월) 22:24
저희집 멍멍이도 제가 병장 막 달았을 때 120일 만인가요. 휴가 나왔더니 아파서 낑낑대고 있더라구요.
단순히 감기인줄 알고, 기존에 가던 병원도 멀고 병원비도 많이 나와서 부모님 시간 될 때까지 안데리고 가다가 한 일주일 쯤 지나서 데려갔었는데.
검사하고나서 단순히 감기입니다~해서 아무 걱정 안했었는데, 한달도 지나지 않아서 안락사 시켰다고하더라구요.
복귀할 때 현관에서 주물주물하면서 형 전역할 때까지는 죽지 말아야지! 농담으로 던지고 나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어서 참 슬펐습니다. 
혼자서 샤워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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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드밀레니… 2017-06-19 (월) 22:28
차라리 치료라도 할 수 있었으면, 치료해서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이 1%라도 있다고 그랬어도 망설임 없이 치료건 뭐건 다 해줬을텐데 오히려 치료를 하면 더 위험해진다고 그러니 사람이 미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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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솔트 2017-06-19 (월) 22:31
지금도 후회하고 있는게 제가 휴가 온 날에 바로 병원 데려갔으면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다 못해 집 주변에 있는 동물 병원에라도 데려가서 미리미리 약을 먹였으면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너무 오랜만에 휴가 나왔다고 귀찮다고 어차피 앉아서 컴퓨터 밖에 안한 휴가였는데. 참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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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am버스 2017-06-19 (월) 22:34
저희집 개도 지금 그럴 때입니다. 애 증상이 밥은 그래도 잘 먹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얼마 전에 이가 빠졌더군요. 원래부터 슬슬 빠지긴 했지만 얼마전에 빠진 걸 보니 이빨이 다 썩어 있어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리가 아파서 살짝 절뚝거려요. 지금 15살인데.. 뭣보다 집에서 좀 돌아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웬만한 시간대는 다 누워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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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비우스 2017-06-19 (월) 22:39
저희집 견공은 이제 세살 좀 넘었는데 
제가 직업상 이집저집 돌아다니는걸 많이 해서 개들도 자주 보는데, 딱 봐도 늙은 개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저희집 견공이랑 같은 견종의 늙은 개를 보면 언젠가 우리집 놈도 저렇게 늙겠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속이 찹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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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너맨 2017-06-19 (월) 22:50
다른 모든 것 이후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키우지 않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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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여름 2017-06-19 (월) 23:18
그 기분 이해합니다.
강아지 죽었을 때, 정말 동생 멘붕했죠. 저도 충격받았고요. 부모님의 경우 한 동안 없는 강아지 찾다가 아, 죽었지...이러셨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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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엘 2017-06-20 (화) 15:01
저희집 개도 오늘 내일해서 공감이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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