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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취식범으로 몰릴 뻔 했습니다.

글쓴이 : deadline 날짜 : 2018-08-10 (금) 22:34 조회 : 2145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freeboard/1825266
 살다보니 이런 엽기적인 경우도 있네요.

 오늘 퇴근하고 오늘은 저녁 밖에서 먹고 들어갈까 생각하면서 직장 근처에 있는 갈비탕집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갈비탕집 안에서 직원이 튀어나오더니 이어폰 끼고 지나가는 저를 붙잡더랍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가게 안으로 들어오래요. 사실 여기서 절대 따라 들어가면 안되는거였지만 그 때 수면부족으로 어리버리하던터라 멍하니 따라 들어가버렸죠.

 그런데 갑자기 제가 6월쯤에 갈비탕을 먹고 10000원 결재를 안하고 나가버렸다는 겁니다. 제가 단골이라서 알아봤다고. 사람 기억이라는게 정확한게 아니다보니까 '어? 그런가?'하고 10000원을 무심코 결재할 뻔 하다가, 이야기를 듣다 보니 뭔가 맛이 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이라는게 평소에 생활 패턴이라는게 있기 마련인데, 알아봤다는 직원의 말에서 묘사되는 저는 뭔가 완전이 이상했습니다.

 #1. 단골이어서 알아봤다.
 저는 무조건 카드결제로 계산하기 때문에 결제문자를 보면 제가 언제 거기서 밥을 먹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가게에서 갈비탕을 먹은 것이 5월 19일, 그 전에 먹은 것이 작년 12월 4일입니다. 저야 그 가게에서 밥 먹으려다가 홀에서 오더 미스 내서 주문해놓고 30분간을 멍때리고 있다가 빡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가게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지만 -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다시 안가지만 - 가게 직원들이 6개월에 1번 오는 저를 기억한다구요?

 #2. 나갈 때 상황 : 무언가 군복 같은 제복 입은 사람이 서명을 받아야 한다고 들어와서 나와 같이 나갔다.(그런데 계산을 안했다.)
 저는 군인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전역한 다음에는 군인과 직장 밖에서 접촉한 적이 없고, 저는 고위직도 아니고 결재라인도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 서명 받으러 누가 밥먹는 데까지 올 일이 없습니다. 군인 아니라 어떤 제복 입은 사람이라도 마찬가지.

 #3. 얼굴은 내가 분명하다. 다른 직원도 기억한다. 그런데 평일이었는지 주말이었는지, 점심이었는지 저녁이었는지 모르겠다.
 님 지금 나랑 장난하심? 시간도 날짜도 두리뭉실한데 내 얼굴만 분명하다고?

 그 때 쯤 수면부족이던 머리가 분노로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CCTV 확인을 요청했죠. 그런데 대답이 가관. 사장이 없어서 비밀번호를 몰라서 CCTV를 못 연답니다. 그래서 사장님에게 연락해달라고 했더니 전화를 안받는데요. 어, 자기 영업장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전화도 안받고 잠적하는 사장님? 나중에 CCTV 확인해서 나에게 연락해준다는데 이거 시간 끌어서는 안되는 건이라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거 전형적인 소액사기 패턴이잖아요. 넷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하다니 참신하지만. 그래서 오늘 밤 10시까지 사장님에게 연락해서 알려준다고 해서, 일단 나가서 식사하고, 가게 앞 지구대에 가서 경찰 분들에게 동행해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고 - 물론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업무 폭주로 난색을 보이시길래 무언가 이상하면 뛰어와 달라고 해놓고 왔습니다 - 10시 15분 전에 단단히 준비하고 쳐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CCTV는 6월 16일 것까지만 남아 있고 그 전 것은 보안업체에 연락해서 복원해달라고 해야 한답니다. 사장님하고는 여전히 연락 안되는 중. 여기서 깔끔하게 머리 뚜껑이 수소폭발로 날아갔습니다. 물론 저는 문명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진상들처럼 도끼를 사용하진 않습니다. 깔끔하게 경찰 불러서 처리하자고 하는 중에 그리고 여기서 직원의 화려한 자폭.

 "전에 지갑 안 가지고 와서 집에 갔다와서 계산한 것도 기억 못하세요?"

 ...님요. 저는 직업상 핸드폰을 몸에서 못 떼어놓는데, 저는 지갑이 따로 없고 다이어리형 핸드폰 케이스에 신용카드랑 신분증 장착해서 쓰거든요? 심심찮게 팬텀 바이브레이션(전화 안왔는데 핸드폰이 진동한다고 느끼는 증상)까지 느끼는 사람이 핸드폰을 집에다 두고 랄랄라 와서 갈비탕 쳐 잡수시고 계셨다고요? 그거 지구-4의 나임?

 이거 명예훼손 걸려면 걸 수 있다는데, 더 일 키울까하다가 그만두고, 저 확실하다는 직원에게 사람을 잘못봤다는 각서 받고, 서명 받고 그러고 없던 일로 하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거 가지고 더 장난치면 변호사 면담하러 갈 생각이구요.

 정말 세상살이 더럽습니다. 6개월에 1번 가는 가게에게도 이렇게 시비 걸리는 세상이라니.

5.39 Kbytes

유희마스터R 2018-08-10 (금) 22:41
우동사리로 자살골을 넣을 사람이군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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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아 2018-08-10 (금) 22:42
그냥 사장에게 말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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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빵 2018-08-10 (금) 22:43
명백하게 명예훼손인데요?
증거도 없이 사람 잡았네요.
대놓고 모욕까지 했네요. '...기억 못하세요?' 
날짜 시간도 모르고 그냥 얼굴만 맞다고 잡았다면 경찰에게 이전에 그 가게에서 동일한 무전취식 사건이 있었는지 물어봐야겠는데요?

갈비탕집 장사가 안되나봅니다. 한두번 왔었던 손님들 등쳐먹기를 시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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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파카 2018-08-10 (금) 22:43
어느 가게는 돈을 선불로 내고 먹은 손님을 먹튀인 줄 알고 인터넷에 얼굴을 유포했습니다.

정신 나간 놈들 많네요. 저런 가게는 망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에게 소문을 쫙 퍼트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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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dupopo 2018-08-10 (금) 22:48
그런인간은 아주 조져버려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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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르 2018-08-10 (금) 22:50
무전취식을 했더라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그리고 설사 진짜 한 사람이었더라도 증거없이 저러면 지 손해일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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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47 2018-08-10 (금) 22:51
인실zot인실zot 신나는 노래...
(6개월에 한번 오는)단골......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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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얄마 2018-08-10 (금) 22:57
음...전 역으로 무전취식을 본의아니게 할뻔한 적이 었었죠. 폰을 보는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밥을 먹고 그대로 나와버린적이... 한 5분 뒤 기억나서 어헉 하고 돌아가서 결제했는데 직원분도 너무 당당하게 나가서 당황해서 못잡았다 하시더라구요. 아예 깜빡했으면 큰일 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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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e 2018-08-10 (금) 23:09
사장도 아니고 직원이 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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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매니아 2018-08-10 (금) 23:16
무전취식 하니 생각나는게...
지금은 POS기기를 들여놨지만 일하는 가게가 문자 그대로 한국전쟁 시절에 세운 가게다 보니 몇년 전만 해도 전자기기 그런거 없는 집이었습니다.
심지어 에어컨도 없었어요. 진짜 어떻게 살아남은겨[...]

...뭐, 그래도 카드 긁어서 결제하는 거는 규정상 있어야 해서 들여놓긴 했는데 이게 메뉴 표시나 그런건 전혀 없고 그냥 카드 긁고 금액 입력->사인->영수증 나오는게 끝인 기계였는데...
그 당시에는 어디에 뭐가 들어갔다 하는 스크린도 없이 그냥 손으로 A3용지에 좌석 나눠서 눈금 그리고 메뉴 들어온 거 적어뒀다가 계산할 때 메뉴 들어간 거 재확인->계산하던 식이었죠.

그 상황에서 20명쯤 예약한 팀 하나가 테이블 넷을 차지하고 먹고 마시고 파괴하다 그냥 갔는데...
저 포함 가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이 팀이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가버린 걸 아무도 눈치를 못 챘습니다[...]

그나마 이 팀이 무슨 행사 있을때마다 와서 먹고 가는 사람들이라 가고 한 2~30분쯤 뒤에 누가 급하게 달려와서 "계산!" 하고 소리쳤으니 망정이지[...]
그때 들어보니까 전부 '누군지는 몰라도 누가 계산 했겠지' 하고 전부 나와버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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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린 2018-08-10 (금) 23:33
제 여동생도 중학생때 학교 마치고 친구랑 팬시점에 들렀다가 절도범으로 몰린 적이 있죠.

뒤져도 안 나오고 증거도 없으면서 그저 본인이 보기에 수상쩍다는 것 만으로 한 사람 명예를 상처입히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당시 왠만해선 안 울던 애가 억울해서 큰 소리로 울고 엄마는 화가 나서 따지러가고 난리도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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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상해탈교 2018-08-10 (금) 23:46
저정도면 사기미수로 넣을수 있지않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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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륜아 2018-08-11 (토) 00:29
가게 이름을 걸고 얘기를 해야 사장이 튀어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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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8-11 (토) 00:43
돈이 비어서 채우려는 사기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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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NSiTesB0 2018-08-11 (토) 01:37
문명인은 안주머니에 녹음기와 권총 한자루를 들고 다니라는 유학온 형의 말이 떠오르는 일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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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페쓰툼킹 2018-08-11 (토) 03:02
뭐지 똥멍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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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열어문으… 2018-08-11 (토) 11:25
단순히 각서받고 끝낼게 아니라 경찰에 신고하면 사기나 유인등의 죄목으로 걸고 넘어질수있었을텐데 말이죠..

이번의 실패를 어머니삼아 이런 사기행위의 성공을 위해서 더 많은 사기를 치고다니다 어떤 어수룩 한 사람 하나 호구잡는순간...

끔찍한 일이 벌어질수도 있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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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역과의 2018-08-11 (토) 18:22
이거 진짜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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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문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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