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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방음양철 연재 10주년 기념일입니다.jpg

글쓴이 : 낙엽도 날짜 : 2018-12-06 (목) 23:35 조회 : 685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freeboard/1866224
모든 덕질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정 작품에 대한 덕질을 시작하는 이유도, 덕질이 끝나는 이유도 사람마다 다 천차만별로 다르고, 시작에서 끝까지 걸리는 기간도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제 경험상, 일반적으로 특정 작품에 대한 덕질이 끝나는 경우는 '나 이제 이거 덕질 접어야지'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한 경우보다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애정이 식어서 어느 사이엔가 덕질을 접은 상태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닌가요?어디까지나 제 경험상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실을 전제로 할 때, 특정 작품에 대한 덕질이 오랫동안 식지 않고 계속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는
'주변에 그 작품 덕질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 많이 존재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작품을 통해 친해진 사람들과 계속 함께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유대감이 주는 원동력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생각해요.


...전 동방음양철 덕질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와 무진장 재미있네. 이렇게 재미있으니까 이렇게 다양한 3차 창작물들이 쏟아져나오는 거구나. 납득. 근데 어차피 근본없는 크로스오버물이니까 어느 순간엔가 금방 인기가 식어버리겠지?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 묻혀버리는 건 아깝네! 더 늦기 전에 번역해서 널리 알려야지! 그리고 나도 인기가 식어버릴 때까지만 열심히 좋아하다가 적당히 탈덕해야겠다 헤헤'


......이랬던 제가, 어느새 동방음양철 연재 10주년 기념일이 된 오늘도 변함없이 음양철을 통해 친해진 일본쪽 지인분들이랑 교류하고, 오늘 새로 올라온 음양철 3차 창작물을 감상하기 위해 니코동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저도 신기하고, 일본쪽 지인분들도 다들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대체 어쩌다 다들 이런 근본없는 크로스오버물을 이렇게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 걸까.



(* 픽시브 팬아트 숫자는 '동방음양철'로 검색한 게 저정도고, 그냥 '음양철'로 검색하면 4000건이 넘습니다)


통계 내신 분조차도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일단 제가 여전히 음양철 덕질을 하고 있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재미있는 3차 창작물이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고, 주변에 그걸 같이 좋아하는 분들이 지금도 계속 많이 있거든요. 소비할 창작물이 계속 나오는데 소비자가 덕질을 그만둘 이유는 없잖아요!
그럼 어떻게 지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3차 창작을 하는 우수한 창작자님들이 지금도 많이 계실 정도의 인기가 유지되고 있는 걸까?
물론 근본적으로는 '3차 창작 소재 작품인 동방음양철이 그만큼 무진장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라는 단순한 분석도 할 수 있겠지만...

1. 크로스오버된 두 작품(동방, 파판온라인)이 둘 다 지금도 계속 꾸준히 인기가 있고, 공식에서 꾸준히 새로운 창작소재를 제공해줌
2. 크로스오버된 두 작품 모두 공식이 의도적으로(?) 만든 설정구멍이 많아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설정구멍을 메워나가는 재미가 있음
3. 크로스오버된 두 작품의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다 동인 캐릭터라서 2차 창작이 매우 자유로움
4. 크로스오버된 두 작품 모두 영상 창작에 써먹을 수 있는 관련 프리소재가 풍부하게 제작되어 있어서 초심자도 쉽게 창작에 뛰어들 수 있음

...물론 '재미있으니까!'도 중요한 이유겠지만, 그 재미있는 작품이 다양한 3차 창작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원동력은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그렇지만 일본쪽 팬들 사이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는 매우 독특한 형태로 오랫동안 인기를 끄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심지어 '니코동의 갈라파고스(...)'라는 자조적인 평가까지 나올 지경...
...진지하게, 동인문화나 크로스오버 장르에 관심있는 분들께 동방음양철 팬덤을 한번 연구대상으로 삼아보실 의향은 없는지 건의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우수한 창작자님들이 끝도 없이 계속 솟아나와 3차 창작물을 만들어주시는 마성의 매력... 대체...


아무튼, 오늘같은 날을 음양철을 좋아하는 수많은 분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어서 기쁘네요.
모든 덕질에는 끝이 있듯이, 이 덕질도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기왕 여기까지 온 거 갈라파고스라도 좋으니까(...) 기왕이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6.65 Kbytes
* 동방음양철 본편 + 4대 외전 + 팬만화 번역모음
* 개인적인 무겐스토리물 추천작 33선


레이무x브론트씨 커플링은 나의 유정천
동방음양철이 동인 GL물과 동인 BL물이 갖춰져 최강의 NL물로 보이는 작품임은 확정적으로 명백
(* 이미지는 신디루비 님께 받았습니다)

오발 2018-12-07 (금) 08:55
제가 오랫동안 좋아해 왔던 컨텐츠들의 공통점은 2차, 혹은 3차창작이 활발하다는 거였습니다. 공식의 공급
없이도 팬덤이 유지된다는 거지요. 동방음양철로 브론트씨를 알게 되었는데 벌써 10년이나 됐군요. 참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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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2018-12-07 (금) 09:49
완전 동감입니다. 팬들이 자체적으로 매력적인 컨텐츠를 계속 생산하면서 자체적으로 유지되는 팬덤이라는 거 굉장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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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연호 2018-12-07 (금) 12:07
남자 주인공이라는 요소 때문에 안 보는 작품이었는데.... 한번 쯤 볼까요?
물론 파판도 모르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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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2018-12-07 (금) 13:10
뭐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긴 하니까요.
다만 동방이나 파판온라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접했다가 이 작품 덕분에 어느 한쪽 내지는 둘 다 입문하게 됐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저도 음양철 덕분에 파판온라인 입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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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아자씨 2018-12-07 (금) 14:32
과연...재미있고, 누구나 참여하기 쉬우니까 참여가 활발한 거군요.
눈팅만 하지만 저도 그중 한 명이구요.
그리고 동방음양철을 번역해주신 낙엽도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주스 9잔을 사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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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2018-12-07 (금) 17:14
9잔이면 된...마음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차 창작은 어떤 작품 덕질을 하는 누구든지 다 하고 싶어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2차 창작을 실제 실행으로 옮기기 편한 환경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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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ssin 2018-12-07 (금) 15:21
10주년이군요... 여기에서도 브론트 씨가 나오는 AA작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무슨 작품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던전느낌이고 야루오가 주인공이라는 것밖에...
동방음양철도 번역해주신 덕분에 재밌게 봤습니다. 비열한 닌자가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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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2018-12-07 (금) 17:26
저도 브론트씨 나오는 AA작품 이것저것 재미있게 봤었죠.
당장 생각나는 건 야라나이오 일레븐, 야루오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야루오의 마법학 in 원더랜드, 마미씨와 세계수, 야루오는 카드를 뽑는 것 같습니다... 정도네요.
저도 더러운 닌자 좋아합니다. 더럽군 역시 닌자 더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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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ssin 2018-12-07 (금) 18:31
더럽다는 말은, 칭찬이다...! 
작품이 많아서 찾기도 참... 마미 씨와 세계수는 재밌게 봤습니다. 거의 처음으로 본 장편 명작이었죠. 나머지는 방학 때나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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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세 2018-12-07 (금) 15:42

번역 잘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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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2018-12-07 (금) 17:30
옙, 번역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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