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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직장을 퇴직하셨습니다.

글쓴이 : 천미르 날짜 : 2018-12-07 (금) 00:01 조회 : 1456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freeboard/1866247
어느덧 환갑까지 한 두해밖에 남지 않으셔서 슬슬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해두긴 했었는데...

본래라면 고문 직책으로 몇 년은 더 일하실 예정이었습니다만 다니시던 회사 측 사정이 좀 안 좋아지면서 인원감축 시기에 들어갔다더군요.
덕분에 고문, 촉탁, 계약직 등이 상당수 올해 내지는 내년 상반기를 끝으로 근무가 종료된다고 하네요.

아버지께서도 여기 포함되셔서 내년 6월까지는 촉탁으로 일주일에 2~3일 정도만 근무하시는 형태로 조금 더 일하시다가 그만 두신다곤 하셨지만...
말 그대로 용돈 벌이 수준의 액수 밖에 못 벌거라고 하셨으니 사실상 이번에 퇴직하신 것과 크게 다름이 없네요.


바로 알려주고 싶은 소식은 아니셨는지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는지라 오늘 잔업 후 퇴근하면서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후련한 듯 싶으면서도 뭔가 아쉬운 듯 느껴지셨고...
어머니는 이제라도 아버지가 좀 더 폭 넓게 취미 생활도 하시고 푹 쉬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하긴 번듯한 대기업에서 35년간 꾸준히 근속해오셨고 나이도 환갑을 바라보시니 이제 그만 안정을 찾으실 나이도 되긴 했죠.
더군다나 작년부터 결석 증세가 생기셔서 식단 제한 등도 생기시고해서 얼굴도 좀 야위셨고...사실 알맞은 때 인듯 싶기도 합니다.

다만 아직 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계속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중이고 어머니께서는 아직 직장을 다니시는 중인지라 아버지께서도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시는 듯 합니다.


결국 저로서도 큰 조언은 못 드리고 그간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집에 보내는 용돈의 액수를 늘리고, 만에 하나 생활비나 목돈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어머니께만 조심스레 말씀드린게 전부였습니다.(일단 아버지께는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이나 그런 것 때문에 본인에게는 아직 이런 말은 드리기 좀 그렇더군요;)


새삼 가족끼리 별 다른 소란 없이 무탈하게 지내왔고 IMF 때도 아버지께서는 직장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시면서 꾸준히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셨죠.

유치원 시절 콧물 흘리며 손가락 빨던 시절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전역 뒤, 그리고 사회 초년생 시절까지도 아버지께서 새벽같이 출근하시던 모습을 나이 계란 한판이 다 되가도록 보아왔던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늘 보던 풍경이었는데...

소위 말하는 금수저 집안 같은게 아니더라도 여태까지 못난 아들을 그간 꾸준히 챙겨주시고 가족들을 위해 일해오신 아버지껜 그저 감사하단 말 밖에 드릴게 없네요.

이번 주말에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본가에 떡케이크라도 사들고 좀 찾아뵈야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아버지 뿐 아니라 가족들 얼굴이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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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개 2018-12-07 (금) 00:03
이런 시대에서... 아버님이 축복받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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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르 2018-12-07 (금) 00:05
새삼 느끼지만 한번도 직장에서 잘리지 않고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35년간 꾸준히 근무해오셨다는게....사회 생활하면서 회삿밥 이제 5년 먹었지만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이젠 푹 쉬시면서 몸도 좀 정양하시고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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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너맨 2018-12-07 (금) 00:15
아무리 정력있게 일을 한다 해도 나이를 속일 순 없는 법이죠. 좀 천천히 쉬면서 취미를 누리시는 게 제일 좋을겁니다. 너무 할게 없어지면 여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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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르 2018-12-07 (금) 00:17
본래 굉장히 활동적이셔서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를 아주 좋아하셨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직접 뛰어다니시던 것에서 그냥 스포츠 방송을 보는 정도로 만족하셨었죠.

개인적으론 일을 쉬게 되시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축구를 하면서 뛰어다니는 아버지가 참 멋있어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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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너맨 2018-12-07 (금) 00:21
운동도 좋죠. 정말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게 아니라면 해야 체력이 줄어드는 걸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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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 2018-12-07 (금) 00:45
부럽네요. 그런 아버지가 있으시면 든든하겠군요. 
즐거운 은퇴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도 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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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르 2018-12-07 (금) 12:37
감사합니다. 저도 아버지께서 이제 건강 좀 더 생각하시면서 마음 편히 쉬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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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2018-12-07 (금) 12:15
저희 아버지께서 딱 2년정도 빠른 그 테크를 가시고 계신데
대기업때 생각하면 적은 벌이로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미취업자 학생인 불효자식은 웁니다 ㅜ

하 빨리 졸업하고 취직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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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르 2018-12-07 (금) 12:38
저도 지금 일하곤 있지만 아버지 퇴직 전 연봉이랑 제 연봉 비교해보면 한숨만 나오더군요.

가장의 책임은 정말 막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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