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28일, 아직 여름의 열기가 남아있던 날 저는 입대를 했었습니다.
너도나도 망부석처럼 굳어있던 훈련소 동기들, 이것저것 나눠주는 보급품, 우라지게 안맞는 제식, 알수없는 군대용어 등등....
(그리고 까스까스까스 입씰!은 없었다 아싸)
그렇게 시간이 안흐르는 듯 흘러간 끝에 수료식 날, 그제서야 가족들을 다시보고 바깥의 맛있는 음식들, 문명의 이기를 다시 즐기며 기뻐했었습니다.
특히 제 푸른 psp을 다시 들었을때 말이죠.
능숙한 동작으로 손가락을 놀리며 전원을 키고 게임에 접속하고.
역시나 능숙하게 장비와 장신구를 셋팅하고
그리고 바로 디아블로스 아종과 격돌!!그리고 결국 음폭탄이 다 떨어져 버렸다고 한다.
...................뭐, 아종 소재 장비는 신병 휴가 나오고 나서야 겨우 만들었지만 말이죠. 그놈의 견갑이 얼마나 들어간건지....
아무튼 수료식도 마치고 자대배치까지 마쳐 일병딱지를 단 지금, 다시 휴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PSP를 더 기다리는 거지만요.
내 은화룡 소재 해머와 대검이 사냥을 갈구한단말입니다.
그리고 자대에서 동기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낀점은...... 제 취향은 메이저와 거리가 많이 멀더군요.
베그와 롤에 열광할때 홀로 몬스터 헌터 영상을 보고
남들 하트쉐이커와 종소리에 발광할때 쇼트피스 같은 단편애니 모음집을 보거나 등등.....
뭣보다도 중대 내부에서 저와 같은 사냥꾼 동료가 선임 한분 밖에 없더랍니다. 100여명중에서 고작 한명이!!
아 정확히는 제가 전입하기 전에 전역했던 어느 병장님도 했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저는 psp로 포터블 서드를 하지만 그 선임은 4G 유저, 쿡선생 맙소사!
(그래도 이야기가 잘 통해서 좋더군요...)
아무튼, 군대에서 세삼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얼마나 마이너한 게임이였는지 다시한번 깨달은 날이였습니다(...)
그러니 이번 몬스터 헌터 월드는 반드시 갓작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들어올 후임중에 사냥동료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난 해머유저라서 꼬리 절단 못한다구!)
ps. 서드에서 울음낭을 대량확보할수 있는 팁 구합니다(...)
ps.2: 총이나 활 등, 원거리 무기 조준 팁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