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웅과 천우진, 이청운이 봉선의식을 다시 치릅니다.
망량은 이미 두번 공양의식 치르느라 뻗었고, 천우진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전심전력을 다한다고 아무말도 못하는 수준.
봉선의식은 온전히 백웅이 설득하는 느낌으로 갔는데...
정작 전욱을 불러내어 천제단을 거두어 줄 것을 요청했더니만 전욱이 오히려 화를 냅니다.
'니가 제대로 세상의 균형을 못 맞춰서 여와님이 화낸거다'
백웅이가 황당해합니다. 이미 이쪽에서 다 물러났는데 무슨 소리여?
'예? 분명히 교주를 설득해서 낙양 포기하고 손 다 떼기로 약속하고 상소 올렸는데요?'
'그놈 말만 그랬지,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고 있다, 이놈아!
인간은 속여도 우린 못 속여!'
'헐?'
'그새x 옛 지배자랑 결탁해서 무시무시한 계약 도장 찍었단 말이다!
천제단은 더 늦기전에 우리가 손을 쓰는 거다!'
'헐?'
그리고 망량이 옆에서 기겁해서 묻지요.
'교주가 벌써 은카이의 수면자(차토구아)랑 계약 맺어서 샤바샤바 끝내고 그놈의 힘을 받았습니까?'
'그래! 그놈 인간주제에 우리도 완성 못할 무생노모의 법문 찾으려고
수단방법 안 가리는 거란 말이다! 공양물 필요없고, 우리가 그놈 박살낼...
시x 칠일칠재, 끝이다. 개구리새끼가 선빵쳤다.
저쪽이 먼저 쳤으니 인과율도 오케이니,
지금 당장 싸움 시작한다.'
'''헐!?!?'''
...뭐 이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백웅은 교주가 자신의 뒤통수를 친 것에 경악해서 묻는데...
'망량에몽. 이게 어떻게 된거야? 이제 어쩌지?'
'교주가 통수를 쳤음. 지금 당장 교주를 쓰러뜨려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거 최소화 한다.'
하하하하하하.
뭐, 그래서 결국.
천계가 옳았네요.
교주가 진짜로 위험한 짓을 저지르고 있었어요..
천계가 난동부린게 예전 수요 막야를 처음 해방했을때 '예'가 아홉발의 화살을 백웅에게 바로 쏴 갈긴거,
수요막야 두번째 해방했을때 여동빈이 협박한거,
제갈사가 옛지배자에게 거래 걸고 황궁 쳐들어갔을때 망량 파견한 거,
백웅에게 수요막야 봉인하게 빨리 내놓으라고 한거,
이번에 천제단 내린거까지 다섯 개 정도 되는데...
전부 그럴 만 한 일들 뿐이었네요.
천계는 그래도 천계인가 봅니다. 인간들 편을 그나마 들어주긴 하는듯. 괜한 억지를 부려서 깽판친 일은 없네요. 그 안에 태허천존이라던가, 서왕모라던가.. 조금 수상한게 섞여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