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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감상후기: 후속 그 이상의 가치

글쓴이 : 륜니어 날짜 : 2017-10-12 (목) 22:05 조회 : 1211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review/374543

 1982년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인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오늘 한국에 개봉하였습니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던 사람은 영화계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캐나다 국적의 감독인 드니 발뇌브입니다.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와 '컨택트(원제:Arrival)'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었지만 이번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 2049'는 그가 지금까지 제작해왔던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받고 찍은 첫 블록버스터급 영화입니다. 물론 드니 발뇌브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저예산의 영화로 각광을 받던 젊은 감독들이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를 종종 봐왔었습니다.


'식스 센스'의 감독 M.나이트 샤말란 감독, '디스트릭트 9'의 닐 블롬버그, '더 문'과 '소스 코드'의 던칸 존스등이 블록버스터급 영화에는 우리들의 기대만큼의 흥행이나 평가 혹은 양쪽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죠.


그래서 드니 발뇌브 감독이 물론 '컨택트(원제:Arrival)'에서 SF 영화 연출 능력을 증명하기는 했지만 제작비가 4000만 정도의 저예산 영화인데다가 전작인 1982년 작 '블레이드 러너'는 불후의 명작들 중에서도 아직까지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설정 혹은 연출등에서 그 어느 것이라도 하나라도 잘못되면 그 후폭풍으로 인해 커리어 상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우려가 컸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제가 우려했던 것이 싹 다 잊어버렸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라는 영화는 정말...경이로운 영화였습니다.


가장 먼저 비주얼은 정말...아름다웠습니다.

저거 이외에는 무슨 말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했습니다.

도시 풍경부터 쓰레기장에 사막까지 그 배경은 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이 영화는 최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주얼 부분에서는 반드시 노미네이트 되어야할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스토리의 경우도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주인공 K도 전작의 주인공인 해리슨 포드가 연기했던 데커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성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무감정한 인조인간 레플리칸이었던 주인공 K가 사건이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그가 느끼는 혼란과 경악, 애정 그리고 슬픔 등이 제대로 잘 묘사되었고 그 덕분에 관객들이 잘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후반 부에 나온 사건을 진행되면서 나올 반전도 꽤나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또 한 가지 이 영화에 인상이 깊었던 점은 영화가 본작의 스토리에 집중하였다는 점을 들겠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MCU가 '아이언맨'의 성공 이후로 꾸준히 영화를 찍어 세계관을 넓혀가 '어벤저스'로 대박을 터트리자

다른 영화사에도 이를 보고 부랴부랴 거대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 시리즈 즉 유니버스식의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마블과는 달리 차분차분하게 만들 생각을 하지 않고 세계관을 넓히는 데 너무 급급한 나머지 영화가 본작에 신경 쓰지 못하고 후속작들을 위한 떡밥들을 제시하느라 영화의 완성도를 해쳐버리는 경우를 봐왔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의 DC 영화인 '배트맨 v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가 이런 이유로 혹평을 받았죠.


21C FOX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또한 후속작인 '시니스터 식스'에 관련된 내용들을 지나치게 넣는 바람에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져 흥행에도 참패하여 '스파이더맨'이 디즈니의 MCU 세계관으로 돌아가게 된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그외에도 올해 초에 개봉된 유니버설 픽처스의 다크 유니버스의 첫 타자인 '미이라(2017)' 또한 다른 다크 유니버스 영화에 관련된 요소들을 불필요하게 넣으며 흥행과 평가에서 참패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현명하게도 후속작 주인공인 K에 집중하여 그의 이야기가 제대로 이 번 영화에서 끝날 수 있게끔 만들고 동시에 후속작이 나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완성도를 지켰음과 동시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버리는 성과를 지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드니 발뇌브에게 박수를 보내며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되도록이면 이 영화는 아이맥스로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 정도로 정말 눈이 호강합니다.



PS: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만약 드니 발뇌브가 '공각 기동대'를 만들었으면 이렇지 않았을 까 싶네요. (한숨)


믹시

hilender20 2017-10-12 (목) 22:32
저도 오늘 보고 정말 돈이 안 아까웠죠. 제 아무리 온갖 트집을 잡는 사람도 영화의 시네마토그라피로 흠을 잡을 순 없을 정도로, 영화보다는 예술 작품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허무하고 우울하면서도 장엄한 비쥬얼에 귀에서 울리는 듯한 OST가 정말 환상적으로 어우러졌죠. 가장 큰 단점은 느릿한 전개와 요즘 영화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밋밋한 액션이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해야 했다고 봅니다. 화려한 액션, 정신없는 편집이나 빠른 전개 등을 넣으려 했다면 분명히 실패했을 영화였어요. 스며들어가듯이 푹 잠기듯이 들어간 것은 감독이 정말 잘 했습니다.

반전 역시도 처음엔 예상대로네... 했다가 후반부 가서 어?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돌이켜 보면 주인공의 정체가 그러했기 때문에 작중 그의 행적이 더더욱 가치 있던 모습이었죠. 인간이냐 레플리칸트냐, 태어났냐 만들어졌냐의 정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 믿음, 그리고 행동이 가장 중요한 인간적 가치를 보여주었으니까요. K는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를 돌파한 몇 안 되는 빛나는 가치를 보여준 캐릭터입니다. 이런 캐릭터를 어떻게 싫어할 수 있을까요.

마치 영화상 가장 큰 떡밥이었던 데커드가 인간이냐 아니냐를 애매모호하게 다루는 것으로 중요한 건 정체가 아니라 의지라는 것을 보여준 것 처럼요.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나름 만족하긴 했었지만 공각기동대가 이렇게 갔다면 최고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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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니어 2017-10-12 (목) 22:55
공각기동대...(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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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p 2017-10-12 (목) 22:38
전작을 안봤는데 전작을 안봐도 내용이해가 되는 작품인지 아닌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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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니어 2017-10-12 (목) 22:48
전작을 보시고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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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구르메 2017-10-13 (금) 00:51
당장 초반 부터 전작 주인공과 등장인물 간의 대화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전작 안 보시면 이해 안 가는 부분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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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 2017-10-13 (금) 00:22

생각보다 이쪽 장르 좋아하시면 재미있다고 할까 좋은 영화긴 한데... 솔직히 예고와는 다른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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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구르메 2017-10-13 (금) 00:55
영화 완성도는 높았는데 저는 그렇게 재밌게 보진 못 했네요.

베이비 드라이버 - 남한산성 - 킹스맨 - 블레이드러너 이 순서로 요 2주간 이것들을 봤는데. 가장 재밌던게 베이비 드라이버, 그 다음이 킹스맨(후속작으로서 평가는 둘째 치더라도), 다음이 블레이드 러너 다음이 남한산성인데,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로 나가는 영화를 안 좋아하는 것도 있고 블레이드 러너는 그냥 전작 봤으니 함 볼까? 하는 생각으로 본 거라 취향이 안 맞았던 것뿐. 명작입니다.

그나저나 여담이지만 베이비 드라이버가 오히려 킹스맨 2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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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칼론 2017-10-13 (금) 02:36
전작을 안 봤는데 보고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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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엘 2017-10-14 (토) 16:41
저는 오히려 주인공만 모든 것을 잃고 끝났다는 허무한 엔딩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뭔가를 하려는 의지라기보다 그 선택지밖에 안 남은 존재의 선택라고 보였고요.

마지막에 눈오는 계단에 눕는 장면은 주인공에게 마지막 남은 것마저 가져가버린 쓸쓸함까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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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horse 2017-10-15 (일) 10:54
오랜만에 나온 후속작이라 걱정이었는데, 잘 나온모양이네요. 나중에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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