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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네타]

귀환자의 마법은 특별해야 합니다 4권 평

글쓴이 : 청아비 날짜 : 2018-02-10 (토) 11:44 조회 : 797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review/388659
이 평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평과 의견은 걸러들으셔야 합니다. 이 평에서 한 말을 남이 뭐라뭐라 한다고 취소하거나 물릴 생각은 없지만 다른 이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죠. 평가에 대해서 뭐라 할 말이 있다면 의견을 냈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의견에 오류가 있다는 걸 두고 말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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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이 소설은 갓작품입니다.

이 책은 너무나도 훌륭해서 같은 책을 2권 사고 싶을 정도에요. 전 귀환자 1,2권을 이벤트 상품으로 받았지 산 게 아닌데, 이 작가의 통장에 돈을 넣어주기 위해서라도 1,2권을 사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본래 크나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전 가운데권 평은 그냥 건너뜁니다만. 이 소설은 너무나도 훌륭해서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4권 평을 씁니다.


2. 개괄적인 평가

1,2권에선 재밌지만, 흠. 그냥 무난하고 그저 그러네! 라는 평이 3권을 보고 와 개쩐다로 바뀌었거든요? 왜냐면 1,2권에서 느꼈던 불만에 대한 피드백이 3권에서 완벽하게 됐거든요. 전 단점이 장점보다 눈에 밟히는 사람인데 이렇게 빨리 단점이 피드백된 작품은 처음 봤습니다. 그 점에서 한 번 감동. 그리고 사실 이게 한참 전의 연재분량이니 제 말을 듣고 바꾼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웹연재니까 평을 수집하고 텀을 두면서 천천히 글을 수정한 것도 아닐 것이고요. 그 점에서 감동. 이 작가는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스스로 진단하고 고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요! 정말 놀라운 능력이죠.

아니, 이 시점에선 1,2권의 문제점이 정말 문제점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무난하게 보이려는 작가의 계획이 아니었을까? 일단 글을 읽는 관성을 갖게 하고 그 뒤에 작품의 깊은 부분에 몰입하게 하는 구성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비판했던 차별 소재를 4권에서는 아주 제대로 활용했고, 또한 의미있게 활용했고요. 그 차별의 원인과 차별이 해결되는 과정은 아주 개연성있고 사실적입니다. 또한 반전과 떡밥도 아주 놀라웠고요. 그야말로 기술적이었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씁쓸하지만, 이것은 주인공의 선택입니다. 이런 식으로라도 나아가는 것이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작품성을 살렸고요. 이걸로 한 권 분량을 퉁쳐도 될 텐데 에피소드 하나가 더 들어가 있어? 맙소사! 3권에 있었던 아주 사소한 불만, 책이 가격에 비해 얇다라는 불만까지 피드백을 하다니. 귀환자 4권은 정말 두껍습니다. 그러고도 의미없이 두껍지도 않죠. 기존 1~3권의 300페이지에 8500원의 구성이 좀 아쉬웠나요? 더 재밌는 600페이지에 10000원 짜리 4권을 만나보세요. 이 책의 가성비는 너무나도 뛰어나 기존에 있었던 가성비 측정기를 박살내버렸습니다.

사실 가성비로 치면 말도 안 되는 것이 이거 카카오페이지에서 무료 연재하는 작품 아니에요? 아무튼, 이 소설은 감동의 연속입니다. 아주 사소한 부분부터, 아주 커다란 부분까지. 문장에서부터 인물 소재 구성 갈등 반전 전개 떡밥 마무리 분량 재미 연재속도 한국적인 요소 등등. 전 근 몇 년간 읽었던 작품 중 최고를 꼽으라면 당연히 이 귀환자를 꼽겠습니다. 더 놀라운 건, 아직 4권은 현재 연재 분량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거죠. 이후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릅니다만(끔찍하게도 스포일러를 당하긴 했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만 유지하면 전 앞으로 '모범적인 한국 라이트 노벨'을 꼽을 때 언제나 귀환자를 언급할 것 같아요.


3. 웹연재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놀라운 것, 그리고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책 웹소설이에요. 책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연재되는 방식인 거죠. 그런데도 이렇게 재밌습니다. 이게 왜 그렇게 대단하냐고요?

웹소설은 말이죠. 일단 초반에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로 독자를 끌어들여야해요. 이 소설도 그랬죠. 그리고 나면 끝이냐? 아닙니다. 완만할지언정 그 속도를 유지해야해요. 조금이라도 답답해지면 '에라이 소설 발암이네/질질끄네 나 안봐'하는 독자들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의미심장한 떡밥, 복선, 잘 쓰지 못해요. 제가 소설을 펼치고 1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해서 300페이지 끝까지 보는데 약 1시간 반. 길어봤자 2시간에서 3시간 안에 집중하면 다 보고, 당연히 1페이지 내용을 기억합니다만, 웹연재의 경우엔 1페이지에서 300페이지 사이의 간격이 보름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걸릴 수도 있죠. 그러니 사소하게 복선 떡밥을 던지고 크게 회수하는 평범한 방식을 썼다간 끝에 가도 이 얘기가 언제 나왔지 하고 당황할 뿐 놀랍지가 않아요.

귀환자는 놀랍게도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전 지금 생각해도 이 솜씨에 감탄이 나옵니다. 복선 떡밥을 은은하고 사소하게 뿌리는 대신 아주 노골적으로 제시하고, 그래서 독자들이 그 사실을 마치 사실처럼 느끼게 만들어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노골적인 복선은 확정된 사실이 되어가죠. 하지만 몇 화 뒤, 그 확정된 사실을 뒤집어버리고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독자들은 당황하는 대신 소스라치게 놀라요. 어? 하고 앞부분을 다시 보고, 아 그러게! 그런 식으로 해석이 되는군! 납득하고 소설을 계속 읽게 되죠.

책으로 보면 몇 십 페이지 안 가서 반전이 드러나는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습니다. 반전이 놀랍다는 것보다 이 짧은 시간에 떡밥을 뿌리고 독자에게 놀라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이전부터 있었던 작가의 계획이 놀라워요.

그 외에도 쓰인 기술은 많습니다. 요컨대 작가는 노골적인 복선과 떡밥을 던짐과 동시에 복선과 떡밥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도 던져서 독자들의 주의를 한 쪽으로 돌리고, 나중에 은밀한 복선을 회수하면서 독자들을 끊임없이 놀라게 하죠.

그리고 회귀물이라는 소재의 활용도 좋습니다. 미래의 일을 알고 있다는 주인공의 절대적인 이점을 지난 주인공이 경험한 역사와 지금의 상황이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나가기도 하고요. 궁극적이면서도 필연적인 '파멸의 미래'를 대비해야한다는 플롯 때문에 주인공이 하는 '지금'의 일, 사건의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하지만 주인공이 '지금' 해결하는 일들이 다음의 사건과, 궁극적인 파멸, 그리고 달라진 역사와 연관이 있게 함으로써 작가는 어떤 사건도, 어떤 이야기도 버려지지 않고 기능하도록 썼습니다.

정말 대단한 거예요.


4. 총평

4권을 다 읽은 시점에서 저에게 남은 두려움은 이 책이 4권까지 이렇게 재밌었는데 후속권까지 재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도중에 확 고꾸라지면 어쩌지? 하는 편집성 망상밖에 없습니다. 재밌는 소설은 많지만 끝까지 재밌는 소설은 솔직히 적잖아요.

하지만 그보다는 기대가 더 커요. 기대가 클수록 커지는 건 실망이 아니라 감동이라고 생각하고 싶군요. 얼마 뒤 나올 5권을 기다리며 평을 마칩니다.
믹시

별들의바다 2018-02-10 (토) 18:36
2권까지 보고 그저 그래서 하차했었는데 후속권 평이 너무 좋으니 다시 질러야하나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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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els 2018-02-10 (토) 18:43
초반보다가 하차했는데... 리뷰 보니 한번 다시 잡아봐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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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회 2018-02-10 (토) 19:58
카카오에서 무료로 볼때도 그저 그랬습니다.  나중엔 대놓고 이차원용병 표절같은 내용이 나와서 도저히 못보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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