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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네타]

[SOMA} 인간이 인간으로서 있기 위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글쓴이 : souloflord 날짜 : 2019-01-10 (목) 19:31 조회 : 1061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review/430432
암네시아로 유명한 프릭셀 게임즈의 최신작 SOMA는 

우리에게 제목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2015년 주인공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뇌스캔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황폐화된 기지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주인공은 사방을 돌아다닌 끝에

원래의 자신은 이미 죽었고 현재의 자신은 자신의 기억과 인격과 사고를 그대로 복제한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신임을 알게 됩니다.

인류는 이미 멸망하였고, 자신이 있는 해저기지에서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라 부르기 힘든

로봇이나 칩속에 존재하는 AI의 인격들, 혹은 정체불명의 괴물들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주인공은 '인간'의 정의에 대한 가치 충돌을 겪게 됩니다.

하나는 생명

또 하나는 정신

주인공의 동반자인 캐서린은 정신이 인간의 본질이라 설명하며, 인간을 보존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정신이 담긴 아크를 우주로 쏘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해저기지를 통괄하는 컴퓨터 WAU는 인간의 정의도 모른채 인간을 살리기 위해

각종 구조물에 인간을 매어 생명을 유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간들은 인간다운 정신도 삶도 모두 버리고

그저 살아만 있는 상황

즉 WAU는 '살아있다'라는 것 자체가

인간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는 거죠. 

주인공의 기본적인 입장은 정신이 인간의 본질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끔찍한 일을 겪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복제된 자신을 죽이거나, 복제한 자신을 심해 깊은 곳에 쳐박아 버려야 하거나

결국 주인공의 행복은 복제된 자신들을 희생시켜 쌓아올려진 결과물이고

엔딩에서의 주인공은 그런 것 조차 알지 못한채 그의 정신체는 먼 우주를 여행하기 시작합니다.

게임 내에서는 적으로 나오는 WAU의 영향을 받은 모킹버드들 때문에

인간의 본질은 그 정신이다, 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결국 제작진은 정신과 생명 그 어느쪽도 소중한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엔딩을 맞은 주인공은 일견 행복해 보이지만, 파고들어 보면 그와 인류의 멸망은 고작 수천년 미뤄진 것 뿐입니다.

우주로 쏘아올려진 ARK는 그 어떤 위기상황에도 대처할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거기에 담긴것은 주인공을 포함한 사람들의 정신을 복사한 AI들뿐, 

우주에서 마주칠 미지의 위협에 대해 그 어떤 대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미래를 위한 그 어떤 준비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낙원으로 꾸며진 가상현실 안에서 수천년을 완만하게 멸망해갈뿐.

해저기지의 지옥을 연출한 WAU

낙원을 가장한 완만한 멸망을 선택한 주인공과 캐서린

그 무엇도 행복해질 수 없는 인류멸망의 결과가 SOMA의 엔딩이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게임의 난이도는 생각보단 적당한 편입니다. 전작인 암네시아에 비해 적을 회피하기 더 편하고, 적들은 정해진 구간에서만 나와서 

대비만 한다면 어렵지는 않습니다.

P.S2 주인공이 겪은 비극의 약 80%는 캐서린이 컨트롤+C, 컨트롤+V만 알았지 컨트롤+X를 몰라 벌어진 일이라고요. 이거.


믹시

로튼애플 2019-01-10 (목) 19:49
캐서린 그 여자도 자기 복사본이 죽던말던 신경 안 쓰고 죽는 복사본도 스스로 신경 안 쓴거 보면 정상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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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생땅 2019-01-11 (금) 07:06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마지막에 아크를 쏘아 올릴 때 주인공이 자기가 아크에 타지 않았다는 거에 대해 따져들며 저주를 퍼붓자 캐서린이 스트레스로 인해 작동 정지를 한 거 보면 그저 신경을 안 쓰는 거처럼 보일 뿐, 사실은 어떻게든 인류를 보존하기 위해 진실을 억지로 무시하고 주인공(과 자신)을 이용해 먹은 거에 가깝습니다. 주인공과 자신, 정확히는 자신들의 정신체는 아크에 보존될 거라고 타이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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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ki 2019-01-10 (목) 19:58
마지막에 주인공 캐서린과 행복하게 끝...이 아니라 ctrl c v의 고통스런 모습까지 보여줘서 식겁했죠.

물론 남을거란건 알았지만 막상 보여주니 충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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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네스 2019-01-10 (목) 21:25
유튜브 공략 영상으로 처음 접하게 됐을 때의 충격이란.. 엔딩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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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드is알터드 2019-01-10 (목) 22:46
그야말로 인간의 정신과 육신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수작이었습니다.
WAU에게 정신의 중요성을 설파하는데 성공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어 음....
....솔직히 말해서, 우리 자기자신들에게도 영혼과 정신에 대해 설득을 잘 못하는데- AI 전문가도 아닌데 그게 될 리가! 



ps. 잘라내기-붙여넣기는 작 중에서도 확실히 나왔긴 했어요. 
그리고 놀랄정도로 현실의 컴퓨터처럼 작동되었죠.

외부저장장치에 데이터를 복사함과 동시에 원본은 삭제한다!(=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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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너맨 2019-01-11 (금) 00:21
글쎄요... 이 이야기는 아무리 봐도 "헛된 발버둥으로 발악을 치며 몸부림을 친 광기의 끄트머리"라고 생각 됩니다. 애당초 인간의 정의인 육체와 정신이 없이는 그걸 인간이라고 정의 하기도 힘들다고 여기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정신과 기억이 완전하게 이어지지도 못하고 변해버린 자신의 몸에 절망한 기억을 재현 시킨 실험체들에 정신의 이동이 아닌 복제라는 결과는 더욱 끔찍한 자아의 파괴 밖엔 남지를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인간이 살아남은 것도 아니라 이미 모두 멸종한 가운데 ai의 마지막 잔재가 외부로 사출 되었다 뿐. 그 어떤 희망도 이미 없어진 채 부질없는 광기의 산물이 벌인 몇가지 행동 뿐.

기분 좋은 이야기는 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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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ssin 2019-01-11 (금) 05:09
컨트롤 + x 비유가 와닿는군요. 
어떻게든 살아있게만 만드는 WAU, 정신을 복사해 우주 저 너머로 날려보내려는 캐서린, WAU을 파괴하려는 제 3측(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마지막에 주인공을 제거하려다 괴물에게 잡아먹힌 그 존재) 등... 여러가지 기술들과 주장들이 있었고, 각각 존경받을만한 점이 있었죠.

일단 완전히 정신을 복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캐서린의 정신 복사 기술과 WAU의 어떤 상태라도 살아는 있게 만드는 육체 개조 기술은 잘만 조합하면 훨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도 있었을 거라는 망상이... 아쉽더군요. 말하신 대로 그냥 우주에 쏘아올리기만 한 것은 정말 무책임한 거라고 생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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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 2019-01-11 (금) 11:36
제가 알기로 ctrl x 는 그냥 원본 삭제와 그 밖의 정보만 원본 걸로 보존하는 거지(가령 date created) ctrl c v 와 다른 점이 없습니다. 
컴퓨터 저장 매체에 저장된 걸 물리적으로 띄어다가 바꿔치지 않는 한 디지털로는 절대로 복사 = 이동이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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