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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품]

[AA/앵커] 저 깊은 던전에서 추구하는 것은?

글쓴이 : Norbert 날짜 : 2017-12-01 (금) 23:48 조회 : 997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write_intro/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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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AA/앵커] 저 깊은 던전에서 추구하는 것은?


작품연재 사이트 : 참치어장
 제 1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03670326/
 제 2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03929311/
 제 3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04958744/
 제 4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05563787/
 제 5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06002616/
 제 6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06842141/
 제 7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07558601/
 제 8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08591662/
 제 9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10747199/
 제 10어장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11536290/

분량 : 어장 10개째


장르/성향 : 비주얼 노벨 스타일, 코믹 시트콤 속에 깃든 시리어스, 1인칭 주인공 시점, 개그요소;푸딩(진실)


내용 설명 : 앵커로 받은 설정들을 합쳐 형성된 주인공으로 작품을 진행해 나아가는, 스토리 중심 던전 탐험물이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다소 뜬금없다. 정신을 잃은 주인공이 누군가에 의해 눈을 떴다는 작위적인 전개가 이 이야기의 서두를 열었다. 하지만 그것은 다분히 고의적인 것이고, 앵커를 받기 위한 작품의 장치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이야기의 진가는 프롤로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앵커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 이상 타인의 앵커로 인한 초반을 처음 읽는다면 자칫 지루할 수 있으나 이 부분을 넘으면 그 뒤부터 이어지는 건 어장주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장점을 설명하기 앞서 한 가지 짚어보자면, 서브컬쳐를 좀 즐겨본 사람은 작품명에서 '다키스트 던전(Darkest Dungeon)이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허나 그 던전이 아니다. 죽어나가는 장면이 나오는 건 아니니 일단 안심하고 보도록 하자. 차마 던전물에서 아예 안심하지 말라고는 못하겠으니 일단 안심하고 보도록 하자.

 각설하고.

 이 어장의 추천점을 꼽아보자면 스토리 위주, 주·조역들의 캐릭터성, 양면성 분위기, 연출, 적절한 떡밥, 철저한 시스템 수칙이다. 하나씩 짚어보도록 한다.



 적지 않은 AA어장에서 스토리를 버리게 된 이유는 어장주의 역량보다는 참치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누구는 A를, 다른 누구는 B를 좋아하는데 타협할 수 없다면 소란이 벌어지기 마련이고 어장주는 이를 중재하다가 탈력하는 게 대부분. 그런 탓에 어지간하지 않고서야 어장주가 바라는 스토리를 풀어내기란 버거운 일이다.

 그런데 메탈맨 어장주는 이 스토리를 간단하게 해결했다. 주사위를 걸어서 높은 쪽의 의견을 첨가하는, 이른바 뽑기 시스템이다. 어장주 본인이 역량을 지녀 다양한 방면으로 뻗어나가는 앵커를 수습할 수 있다보니 참여하는 이들이 큰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

 예외가 있다면 기이할 정도로 뜨거운 푸딩 소재 푸쉬와 네크로맨시 푸쉬. 이 부분은 어장주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느낌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이 부분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이 두 가지가 특별한 것이니 눈 감고 관대히 넘어가주길 바란다.



 두 번째로는 캐릭터성 구축이다. 메탈맨 어장주의 강력한 무기이자 갑옷이기도 한데, '뭔가 있어보이는 감각'을 참치에게 전달하는 수단이 시원한 연출에 맞물려 극대화되는 특징이다.

 주연의 캐릭터성이라면 그건 특별한 점이 아니다, 으레 그래야 할 것이기에. 그러나 조연의 캐릭터성을 맞춰놓는 건 흥미로운 요소이자 몰입감을 느껴주게 도와주는 세세함이다. 어장을 대충 하는 게 아니라는 느낌을 주기에, 신뢰감을 갖게 해준다. 허튼 설정이나 뗌빵 설정이 아니라 설정덕질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세세함이다.

 이러한 점은 주인공과 조연의 관계가 아니라 주연과 조연의 상호작용에서 두드러진다. 감각적으로 작문하는 게 아니라 일정한 무언가가 숨겨져있다. 마치 서로 넘지 않는 선을 알고 대화하는 것 같은, 그런 대화이기에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렇듯 대화를 통한 생동감이 극대화되는 건 양면성 분위기이다.

 항상 즐거운 이야기만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화목한 때가 빛을 낸다. 밝은 인상을 보이는 캐릭터라 할 지라도 마음 속에 숨기고 있는 게 있다는 장면을 보면 짐짓 소름이 돋을 것이라. 이 양면성을 표현해주는 소소한 연출이 그 분위기를 돋궈준다.

 어떻게 분위기를 전환시키는가, 는 직접 보면서 느껴보도록 하자. 썩 유쾌할 것이다.



 메탈맨 어장주의 연출의 특징은 눈부시지 않다. 태양보다 달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대단하지 않으나 그렇기에 대단한 연출을 선보인다.

 특정 부분을 부각하거나 두드러지게 표현하지 않고 소소한 연출이 뛰어나다. 그야말로 일상을 표현하는 것이자, 배경을 표현한다. 수많은 AA작가들이 결국 AA의 힘을 빌려 소설을 쓰는 느낌이라면, 메탈맨 어장주는 영화를 찍는 느낌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장면 전환은 씬을 넘기는 것처럼 매끄럽다.

 그렇다고 해서 전투장면이 엉성한 것도 아니다. 딱 끊어지는 연출은 여러 AA를 섞어 속도감을 표현한다. 이는 연출 완급조절에 능숙함을 나타낸다. 직접 본다면 부드러움과 속도감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교묘히 융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적절한 떡밥은 메탈맨 어장주의 특징 중 하나이다. 연출과 맞물려 '의미심장'함을 표현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긴장감을 밑바닥에 깔아준다. 폭풍전야를 나타내기도 하고, 어쩔 때는 핵심을 자연스럽게 흩뿌려준다. 이는 '떡밥을 위한 전개'가 없음을 나타낸다.

 목적과 결과가 뒤바뀐 전개는 생각보다 흔하게 볼 수 있다. 인과가 뒤집히면 헤아리기 어려운데, 메탈맨 어장주는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다. 떡밥은 어디까지나 떡밥으로 그쳐 떡밥이 주제가 되어 분량을 차지하는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인내심을 요구하는 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떡밥에 관심을 보이며 참여율·레스가 늘어나는 걸 한쪽으로 흘려넘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순탄한 진행은 어장의 담백함을 풍미 깊게 만들어준다. 이 또한 보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0어장에 이를 때까지 딱 한 번 뒤집힌 적이 있긴 한데, 크리티컬로 인한 플롯 미스니까 메탈맨 어장주의 당혹을 조미료 삼아 유쾌하게 즐겨주면 된다.



 단지 위 장점들과 동떨어진 장점인 시스템에 대해서는 말할 여지가 있다.

 이 시스템 구축은 '저 깊은 던전에서 추구하는 것은?'의 핵심인 던전 공략에 대한 시스템이기에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어울려야 하는 숫자적 기반이다. 던전을 탐사하듯 포션을 챙기고, 장비를 챙기며, 돈을 찾아나서는 모습은 이 어장의 정체성을 잊지 않게 해주는 요소이다.

 위에서 나온 모든 장점들과 상관없지만, 그 장점들이 발현되는 이유가 던전 공략에 있기 때문이다. 던전을 탐험해야 하기에 인맥을 넓히며 돈을 버는 움직임을 보인다. 활동하는 이유가 던전에 있는데, 이 던전의 시스템은 던전 외 시스템과 판이하게 다르다. 그렇기에 주저함이 생길 수도 있다, 이건 안타깝지만 감내해야 할 요소임을 밝히기 위해 소개문에 써넣는다.



 메탈맨 어장주는 현실에 이리저리 치이는 성인이다, 따라서 오랜 연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기에 느긋하게 만끽해보도록 하자, 담백함을 기본으로 가끔 자극적인 맛이 나오는 어장이다.

 풍미가 깊으니 여유롭게 즐겨보기를 감히 권해본다.

9.84 Kbytes

아마네스즈하 2017-12-02 (토) 01:31
도대체 왜 푸딩에 저렇게 발광하는지 모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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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bert 2017-12-02 (토) 11:04
'왜 푸딩에 집착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깊지만 푸딩이라는 소재가 밈으로 자리잡은 건 썩 유쾌한 점입니다.

다른 캐릭터와 첫 만남을 가질 때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소재가 생겼으니까요.

이 소재가 정당히 밈으로 올라왔냐면 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로 가벼운 주제거리는 아니지 싶습니다.

앵커로 걸렸으니 어찌됐건 작품 안에 녹여내는 것도 어장주의 역량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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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nd 2017-12-02 (토) 12:46
앞으로의 떡밥과 인연 그리고 주인공의 성장이 기대되는 어장입니다.(프X세X 메X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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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 2017-12-02 (토) 14:35
헤르메스의 앞날이 궁금해지는 작품이지요
이름, 주변 모든게 다 기대되는 떡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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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아 2017-12-05 (화) 22:39
2어장까지 봤지만 왠지 헤르메스가 AA계에 있는 살아간다의 주인공 마코토가 연상되네요
기억상실, 해당 AA없음, 미치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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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물고기 2017-12-10 (일) 17:51
재밌는 작품이네요.정주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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