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입사한지 어연 4개월째.... 멘붕을 겪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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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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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회사 입사한지 4개월째입니다.
이제 인턴도 떼고 슬슬 이런저런 업무를 맡고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만.. 적응이 안되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회사 상사...
주임으로 들어와서 바로 위에있는 대리층 하고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그 바로 위에있는 과장 한사람이 문제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 중에서 한 분야에 대해서는 실력이 있는 편이라서 회사에서 함부로 못대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사람 때문에 제가 들어오기 전에 3사람인가 들어와서 나갔다는 말까지 들리는 사람입니다.
뭐.. 군대에 대학원에 윗사람한테 별별욕 다 먹고 갈굼도 많이 받아서 웬만한 갈굼에는 다 버틸 수 있습니다만..
최근에 있던 일이 문제입니다.
여러가지로 일이 많아서 토요일날 출장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과장분도 그곳에 일이 있어서 그 과장과 같이 내려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쓸데없는 말로 갈구다가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말을 갑자기 꺼내더군요.
과장 : 야. 근데 나 너 진짜로 엄청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세가지가 있다..?
이 순간은 진짜 멍.. 했습니다. 무슨 회사에서 인턴 갖 뗀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그래도 곧 정신 차리고 대답을 했습니다.
나 : ... 잘 모르겠습니다.
과장 : 첫째는 니가 생긴게 마음에 안들어서 싫어. 둘째는 니가 게임해서 싫어.
나 : 그럼 셋째는 뭡니까?
과장 : 뭘꺼같아??
나 : 잘 모르겠습니다.
과장 : 니가 전라도 사람이라서 싫어.
....
와... 정말 이때는 이 과장이 제정신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생긴게 맘에 안든다는 것도 짜증나긴 했지만 자기가 싫어했던 사람이랑 닮았다던지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으면 좀 맘에 안맞을수도 있다고 넘어갈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솔직히 게임 좋아하긴 합니다만 회사 와서 제대로 해본적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오히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하는 편이죠.
그말 듣고 게임 요즘 거의 못한다고 말은 했습니다만 거짓말하지 말라고 잘라서 대놓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전라도라서 싫다니...
진짜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지금까지 나이먹고 살아왔는지 궁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위에 말들 종합해보면 그냥 제가 싫다고 잘라서 말하는거나 마찬가지죠.
첫번째인 생긴건 성형수술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어쩔수 없고.
두번째 게임은 아무리 안해도 저렇게 안믿어주는데 어필할 방법이 없고.
셋째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고.
더 가관인건 같은 팀들한테 자기가 나한테 이런 이야기 했었다! 라고 자랑하듯이 떠들고 다니는 거였습니다.
사람이 정신이 나간것도 아니고 인간성이 어떻게 되먹었길래 이런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지...
그 말 듣고 출장 가있는 동안 일이 손에 안잡혔습니다.
대략 3주동안 출장 가있는 동안 내가 왜 이 회사에 있는거지? 라는 의문도 들고 술자리를 가져도 뭔가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하고, 정말 개 갈굼을 지금까지 먹었어도 회사 상사란 인간한테까지 이런 소리를 들을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안좋은 상태인 저를 보고 위에 대리분과 다른 팀들에 있는 과장님들이 걱정해 주시더군요.
그 분들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듣고, 회사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도 듣고, 고민 있으면 말 해보라고 해서 그 정신나간 과장이 저에게 한 말을 꺼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땐 진짜 누구에게라도 이런저런 말을 털어놓고 싶었죠.
제가 그 말을 꺼내고, 다른팀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로는 저 들어오기 전에 나갔던 사원 한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도 정신나간 과장의 막말에 못버티고 회사에서 갈구는 도중인 그 사람 얼굴에다가 쌍욕을 퍼붙고 서류 찢어버린채로 그대로 사표쓰고 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런일이 있었는지는 몰랐는데 그 후에도 사람이 변한게 없다니...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뭐.. 어쨌든 주변 사람들이 그나마 좋은 사람들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만 해도 내가 이 회사에서 있어도 되는건가? 내가 있을곳이 정말 이곳이 맞는걸까? 라는 생각으로 완전 멘탈이 날아갔었지만,
그나마 그 멘탈이 저희 팀에 상관없는 사람들과 바로 위에있는 사람들로 인해 많이 나아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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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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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5
모사님의 댓글
없음요님의 댓글
에르엘님의 댓글
<div>고생하십니다.</div>
해밀님의 댓글
고생하십니다.
에우로스님의 댓글
지나가는곰님의 댓글
루이네드0님의 댓글
뚜둥님의 댓글
항상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브리트라스님의 댓글
KaiEL님의 댓글
yudifo님의 댓글
없음요님의 댓글
필드아웃님의 댓글
이상과현실님의 댓글
<div><br /></div>
<div>뭐라더라? 전라도는 지들끼리모여서 작당하는 애들이라 언젠가는 뒤통수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곳이라던가?</div>
<div><br /></div>
<div>웃기지도 않습니다. </div>
<div><br /></div>
<div>제일 웃겼던건 제가 논산사람인데, 논산사람중에도 저런사람이 꽤 있거든요? 근데 논산은 본시 전라도쪽에 있다가 충청남도로 편입된 지역이라는거죠. 무슨 자기한테 똥칠하는것도 아니고 뭔짓인가 싶습니다.</div>
노히트런님의 댓글
아니 제가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데 출신지가지고 싫어하는건 무슨 심보인가요?
일베의 그 전라도 홍어드립도 그렇고 이해가 가질않습니다.
싫으면 싫은거지 왜 거기에 지역드립이 드러가는거죠?
뷰너맨님의 댓글
<div><br /></div>
<div>헌데.</div>
<div><br /></div>
<div>이런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결국 자칫하면 큰 일을 저지르게 되어 있습니다. 정도가 너무 지나친 짓을 해대고 입이 저렇게 까지 험한 사람은 누군가 보호를 해주고 있어서 저 자리가 유지 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죠.</div>
<div><br /></div>
<div>헌데. 그게 소용도 없어질 정도로 사고를 쳐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가끔 생각 하지만, 왜 저렇게 인성이 망가진 사람이 많은지. 그 이유나 원인을 짐작하면서 떠올릴 때 마다 씁쓸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거완 별개로 정도가 지나친 짓을 저질러 놓고 사람이 가만히 있기만 한 것도 아니고 나갈 때 그렇게 난리를 피웠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건 쳐맞아 본 적은 없다는 거죠.(...그리고 결국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div>
<div><br /></div>
<div>불만은 많은데 그걸 해소할 방법을 모르고 사람 사는 재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타인을 헐뜯고 깍아내리는 것이 즐거움이 되버리고 존중을 하지 않는 자들이 한번씩 큰 곤궁을 당하는 경우를 보면 자업자득이란 말이 딱 맞지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회는 흑독합니다. 저런 사람이 상사이고 상사를 쫓아내버리는 방법을 찾아내는 경우도 있지요.하지만 이건 쉽지가 않습니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누군가 윗사람을 대놓고 떨궈버린다는 건 문제가 커지기 쉽고(당장이 아니라 나중에) 그 때문에 어렵지요...</div>
<div><br /></div>
<div>일단 회사내의 다른 분에게 조용히. 정중하게 물어서 어째서 저렇게까지 사람을 대놓고 헐뜯는 걸 자랑하는 사람이 직장상사로 남아 있을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보신다음. 그 사람이 무얼 어쩌지도 못할 짓을 저질럿을 때 내쫓아내는 걸 유도하는 정도가 가장 무난하지만, 이런 것도 쉬운 게 아니니</div>
<div><br /></div>
<div>그나마 좋은 방법은 인간관계가 좋은 직장을 다시 찾아낼 때 까지만 버티는 거기도 합니다.</div>
NARIKRI님의 댓글
<div><br /></div>
<div>진짜 출신지 가지고 저러는 인간들이 있긴 있군요, 뇌를 진짜 해부해보고싶어요 저런사람들 보면</div>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행인69님의 댓글
karellen님의 댓글
유운풍님의 댓글
시지푸스님의 댓글
상대방 평판이 최악이니까 글쓴 분이 너무 어설프게 해서 연기가 들통 나거나 녹음 되서 증거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잘 될 거 같기도 한데
지나가던이님의 댓글
세상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죠. 아무리 능려깅 뛰어나도 저런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을 곱게 봐줄곳은 없으니깐요.
zeoness님의 댓글
<div>제 군대 동기도 저런 비슷한 타입이었었죠. 무려 자신이 학창시절때 약한 애를 괴롭힌 것을 무용담인 것처럼 말하고 다니더군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