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나서 쓰는 글 - 식당에서 가끔 겪는 상황
2014.08.1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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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안녕하세요. 고기매니아입니다.
덕분에 가끔가다 술이 한두병씩 왔다갔다 하기도 했습니다. 난 분명 33000원으로 적었는데 상 치울때 검산하니 36000원
에디슨이 어릴때 계속 "왜?" 하는식으로 질문하고 다녔다고 하던데 그때 선생님 심정이 이랬을까.
하다못해 고기 두어점 먹는 정도라도 텀을 좀 두고 했으면 좋았을걸
여기서 제일 기묘한건 이런 일이 주기적으로 한번씩 일어난다는 겁니다.
특히 3번 유형
닉네임에 맞춰서 지금은 고깃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메뉴라고 해도 거창한건 아니고 남는건 술이랑 음료수밖에 없지만요.
손님은 그럭저럭 오는 편이라 월급이 밀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근데 이 가게가 좀 오래된 곳이다 보니까 단골도 좀 있고 입소문 타고 오시는 분들도 그럭저럭 있는데...
가끔 좀 이상한[...] 일이 벌어지더라구요.
※재미를 위해 일부 과장이 섞여있습니다.
1. 왜?!
제가 하는 일은 주문 받고 음식 나오면 서빙하고 손님들이 일어날때 계산하는겁니다.(계산은 손님이 일어나면 그냥 손 비는 사람이 하는 공동업무.)
최근에 기계 설치해서 지금은 기계로 계산하지만 이 일이 있었을때는 기계 설치 전이라 주문 받으면 일일이 적어서 계산하는 식이었죠.
뭐, 그러다보니 가끔 이거 잘못 계산한거 아니냐는 손님들이 가끔 있었는데...
보통 확인하면 이쪽이 더 적게 계산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돈만 더 내고 가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보통 술이 들어가는 가게다 보니까 좀 강렬한 분이 나오는데...
계산해 보니까 술은 안 마시고 2만원 짜리 하나랑 만오천원짜리 하나만 먹은 팀이 있었습니다.
...들어올때부터 술에 잔뜩 취해서 들어오더만요[...]
아무래도 적당히 해장하자고 왔었나봅니다.
술이 전혀 없는 테이블이라 금방 먹고 일어나서 계산을 하는데...
"3만 5천원입니다."
"왜?"
...[...]
"2만원짜리 하나랑 만오천원짜리 하나 하셔ㅅ"
"그러니까 왜 3만5천원이냐고?!"(버럭)
같이온 분(이분도 살짝 취기가 돌고있음)이 죄송하다면서 계산하고 그냥 끌고 나가더라구요[...]
2. 저기요! 계산! 계산!
이 식당은 기본적으로 싼 가격에 많이 팔아치우는 스타일입니다.
...아니 뭐...그래봤자 처음 주문에서는 2인분부터 받지만.
일단 다른 식당보다는 조금 싼 편인가봅니다. 다른 고깃집이라곤 뷔페식만 가봐서 가정형으로밖에 말할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회사 회식으로 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있는데 보통 6인, 많으면 20명이 넘게 몰려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정보가 퍼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그날 회식으로 1X명이 와서 먹고 마시고 파괴하다가 2차로 옮기자고 일어나서 다들 가더라구요.
이모 : 저 팀 가냐?
고기매니아 : 네.
이모 : 치워야겠네.
문제는 다 치우고 나서 가게 마감시간 직전. 그 손님 중 한분이 뛰어오는겁니다.
손님 : 계산!
...[...]
그러니까...계산하는게 손님 일어날때 손 비는 사람이 아무나 하는식이라 전부(가게 포함) '누군가 계산했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버린거[...]
그때도 아직 기계 넣기 전이라 적어놓은게 다 남아있어서 계산은 무사히 끝냈습니다.
3. 뭔가 이상한거같다.
식당은 기본적으로 금연입니다. 전에는 이 식당에 그냥 재떨이를 비치해두고 그냥 피웠는데 일단 규정이 바뀌어서 피울 손님은 그냥 잠시 나가서 한대 피우고 들어오죠.
그날 손님 한분이 뭔가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지 계속 뭔가 문제있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나중에는 같이 온 사람들이랑 신나게 수다도 떨고 하는걸 보면 그럭저럭 넘어간거 같았죠.
근데 그 수다란게 지나가면서 흘러들어오는 내용이 MSG 먹으면 병 걸린다느니, 화학첨가물 먹으면 빨리 죽는다거나 하는 내용.
아니 뭐 그땐 먹거리 X파일이 한참 유명하던 때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손님.
방금 밖에서 사람들이랑 담배 막 피우고 들어와서 술 따르면서 말할 내용으로는 뭔가 안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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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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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가 턴에이 타고 쫓아오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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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Kachina님의 댓글
제로시아님의 댓글
제가 본 것중에서 제일 압권은 탄 거 먹으면 암 걸린다면서 고기 탄 거 열심히 자르는 아저씨가 담배피울 때였슴다.
내하나님의 댓글
(후대로 이어지니 더 위험하다느니 하는 말도 있지만그건 저랑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 생기거든요. 애인이)
엘네이라님의 댓글
저도 챙겨가지만 그냥 반주정도로 조금만 하고 술한잔으로 피로를 날리는 정도인데...
어라? 술 한사발 들이키는 사람들이 있네요?
그러면서 건강을 위하여~!
그렇게 마셔도 산장에서 자고 가면 모르겠는데 내려가는 사람이 보입니다.
설악산 마등령에서 올라가는데 술이 꽐라... 수준으로 된 어떤 할아버지. 거기로 내려가더군요.
문제는 거기 조심해서 안내려가면 발목 아작나고 비틀거리다가는 바로 낭떠러지인데...
건강이 아니라 병원과 황천길을 위하여!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