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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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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내일이 학수고대하던(?) 시험 날이라서 정신 가다듬고 독서실에 가려던 참에 집으로 전화가 한 통 들어오더군요.



처음부터 "거기 사모님 좀 바꿔주시오" 라고 나이 좀 된 아주머니가 전화 하셨길래, 어머니 친구나 사업 동료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워낙 저희 집에는 부동산, 사업 투자, 증권회사 등이 전화가 많이 와서 신원 확인이 중요하기에 우선 물어보았습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하지만 상대는 막무가네로 그 집 사모님 바꿔주세요라고 일관하더군요. 어차피 부모님 다 맏벌이라서 출근하신 뒤고, 저는 다시 한 번,



"누구신지 안 밝히시면 바꿔드릴 수 없습니다." 라고 했더니ㅡ



"중매쟁이인데요."



그래서 곧바로 "그럼 바꿔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이 분은 그 이유를 묻기에 "중매 일 없습니다" 라고 했더니 끊더군요.



7년 누님이 결혼 적령기일 때 결혼 정보 회사에서 A-B 급 여성이라고 하이에나 처럼 달려들더니, 이제는 제 차례인 걸까요. 때로는 이름과 나이, 가족관계까지 알고 전화가 오는 걸 보면 얼마나 신상정보가 많이 돌아다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인생 20대 후반으로 스멀스멀 나아가는 모태솔로(...)로써는 그다지 달갑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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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시지푸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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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중매쟁이들은 나이 값도 못하고 굉장히 버르장머리 없이 전화를 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