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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부터 스테이크에 술 한 잔 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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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점심으로 오믈렛을 해먹으려 했습니다.

평소 시도해보고싶었지만 프라이팬을 다루는 기술, 계란을 반숙상태에서 뒤집는 기술등등이 필요해 보이기에 자신감이 없었죠.

그러다 오늘 시간이 좀 남아돌다보니 갑자기 오믈렛에 도전해보자!! 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뭐...

당연 실패 비슷하게 되었습죠.
반숙 상태를 만드는건 성공했는데 프라이팬의 끝쪽으로 모아 타원으로 둥글게 모으는게 잘 안되더군요.
결국 거기서 실패하고말아 끝쪽이 좀 터졌습니다.

그정도면 맛이라도 좋으면 좋았을터...입니다만.....

그릇에 옮기는 동안 와장창 쏟아버렸습니다

왜!!!! 부족한 솜씨로 엉터리 모양이라도 잡아서 만든 녀석인데!!! 색깔만큼은 좋았는데!!!!

결국 슬픔을 삼키며 바닥에 떨어진 오믈렛을 모두 치우고.... 냉장고를 살펴보니....

오오 고기느님. 그것도 스테이크!!! 그것도 prime급!! 학생에게는 과분하도다!
저에게 이것을 하사하여주신 제 미국에서의 Guardian이제 큰아버지 큰어머니이신 두분께 감사의 인사.

그래서 프라이팬을 달구고 버터로 기름칠을 한 뒤 스테이크를 굽는다!!!
1분마다 뒤집어가며 굽는다!!
각 면을 3분 이상 굽지 말라 했지만 잊어버렸으니 각각 3분을 구워버렸다!!

결국 잘라보니 핑크빛은 매우매우 적은 well-done에 가까운 스테이크가 되었습니다......ㅠㅠ

그래도 고기 등급이 좋은 녀석답게 맛이 좋더군요.
거기에 같이 주신 스테이크 소스가 맛이 좋은 덕분에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이아껴둔 복분자술도 같이...

술이 워낙 약한지라 대낮에 술 한잔에 알딸딸하네요.
거기에 스테이크가 워낙 큰녀석이었던지라 배 엄청 부르네요. 샐러드는 같이 먹지 않아도 되었을듯....

대낮부터 술에 알딸딸한 기분은 생소하지만 고기덕분에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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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청심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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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행복입니다&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8.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div>..그런데 어쩌다 보니 스테이크 못 먹은것도 5년이 넘었네요. 먹고싶다&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린다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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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마트나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