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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온 것도 어느새 10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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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년 전 9월 27일에 여길 가입했더군요. 일수로 치면 3653일입니다.



이게 단순히 문넷에서 10년을 서식했다는 것만 아니라 제가 오덕문화를 알고 지낸지도 그만큼 되었다는 이야기네요.

문넷은 제 덕생의 시작을 담당한 장소니까요.



당시 만화라고는 소위 '원나블'이라고 하는 세 소년만화 밖에 모르며 그저 주변 친구들보다 역사와 신화에 관심이 좀 많았던 중학생 소년이 Fate S/N을 접하고는 끝내 여기로 왔습니다.

뭐랄까요, 당시 저한테는 페스나의 설정 자체가 엄청 쇼크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었지?'라는 감탄과 함께 지금은 널리 알려진 세이버의 정체에 TS란 장르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도 확실히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TS는 제 선호장르 중 하나지요. 또 위의 인식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당시 중학생이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 쓰는 취미를 가진 것도 어찌 보면 문넷 덕분입니다. 단순한 눈팅족이었던 저는 문넷에 올라온 여러 팬픽을 즐겨보았고 결국 저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렇게 부족한 실력이나마 몇 개의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완창게에 네 개의 글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연중하여 삭제하거나 훵하니 남겨진 글도 있고 기타 짤막한 단편들과 자창게의 여러 떡밥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본격적으로 '내가 오덕이구나'라고 빼도빡도 못하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나 '작안의 샤나' 등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라노베를 구입하는 시점이겠지만 이 또한 그 전부터 문넷을 다녔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조금 과장 좀 보태자면 딱 10년 전의 그 날, 2004년 9월 27일이 뭔가 저라는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큰 분기점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중학생이 곧 사회에 나가야하는 취준생이 되기까지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10년 뒤에 똑같이 이 곳에서 20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그 때에는 과연 그 취준생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지 조금 걱정이기도 하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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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이히리히디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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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0년이라니....저는 어떻게 문넷에 들어오게 됐는지 기억도 안나네요....<img src="/cheditor5/icons/em/em1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div>어렴풋이 기억나는거로는 공의 경계 팬픽 찾다가 어찌저찌 들어오게 된거 같은데 말이죠.</div>

마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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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패러디소설 보러 여기왔다죠&nbsp;

알카디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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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느새 3400 일이 넘어가고 있네요 ...

<div>전 그때 아마 페스나 공략 보러 검색하다 왔을겁니다&nbsp;</div>

고도워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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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일까지 150일도 안남았습니다... 정말 시간 빠르네요...

키바Empero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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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8월 2일날 가입했군요.

<div>고2때 존재를 알고 스스로 가입했지요.참 오래됐네요.</div>

<div>아직 10년은 안됐지만 8년은 됐네요.....그때만 해도 아직 본작품도 얼마없고 오덕 내공도 낮았는데.</div>

<div>그때 이후로 하루에 한번 문넷을 들어오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더군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