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데드 스페이스] 난 네크로모프보다 더 싫은 게 있어.
2014.10.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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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막 시험이 끝나고내성적도끝나고 얼쑤!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된 한 잉여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험도 끝났겠다, 그리고 원래 있었던 예정도 없겠다(평소에 학교 친구들과 많이 놀지 않습니다. 애들이 놀면 무조건 PC방이니, 용돈을 안 받는 제겐 최악... 아니, 너네 수능 공부 안하니? 답 : 그런 거 포기함) 그래서 어머님의 심부름으로 몇 가지 은행 업무를 보고거기서 우리학교 선생님 3명과 나란히 기계에 서 있었다. 매우 뻘쭘하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던 저는 오랜만에 6년 된 노트북에서 몇 달동안 안 쓴 채로 썩어들어가는 '데드 스페이스'를 꺼내들었습니다.
저 위의 4명의 양파군 전부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아주 조흔 경험입니다.
오랜만에 하니까 감상이 다르더군요. 1, 2, 3편 모두를 해봤지만 역시나 1편의 공포와 몰입감은 속편들이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심지어 몇 번을 깬 USG 이시무라 호석촌역 던전이지만 몇 달의 공백이 만든 애매한 기억이 오히려 갑자기 떡 나타나는 네크로모프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구요. 실력도 별로 안 좋은 제겐 강화도 되지 않은 새 게임으로 하는 하드 난이도도 상당하더군요왜 자르질 못하니, 플라즈마 커터야! 엉엉
뭐, 그렇다곤 해도 솔직히 1편은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깨는 게 쉬우니까 그렇고. 그건 2편도 마찬가지로 작용합니다. 물론 난이도를 한 단계 올렸더니 많아진 적들과 높아진 체력, 그리고 낮아진 공격력이 좀 짜증나게는 하지만 마법의 스테이시스와 강려크한 키네시스 몇 방이 혼합되면 문제되지는 않죠. 솔직히 한 3시간 쯤 지나니까 이제는 지루하게 네크로모프 오체분시하는 작업으로 느껴질 정도... 그렇게 네크로모프들은 영원히 고통받는게다.
그렇게 쭉쭉 진행해서 데드 스페이스 2에서 11장에 도착, 아이작이 다시 이시무라 호에 들어가 사투를 벌이고 비상 탈출포드로 나오다 추락한 다음, 드디어 놀란 스트로스가 미쳐서 엘리를 공격하기 시작하는 부분이죠. 11장 처음부터 엘리 눈이 뽑히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어쩐지 좀 더 빠르게 움직여지더군요. 그래서 광산 쪽에 들어간 후, 파워 노드공구마개조의 근원 대체 뭘로 만들어졌나 로 엔지니어실을 열어 보충을 한 뒤, 몇몇 귀요미시스트를 처리하고서 해킹을 시도하며 2단계까지 끝낸 후...
엘리의 눈알이 꽂힌 드라이버를 든 놀란 스트로스, 아니. 데드 스페이스 2의 최종 보스가 등장했습니다.
단지 E를 연타하기만 하면 되는 이벤트인데 왜 그러냐고요?
진행이 안 되니까!!
이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될 정도에요. 아니, 데드 스페이스 3에서 스노우 비스트를 죽이는 것은 한참 걸리기는 했지만 공돌신께 죽지 않기 위해 2번이나 도망간 죄로 쇳동앗줄에 반으로 찢겨서 죽는데 그냥 E 키를 연타하기만 하면 돼요. 심지어 나머지 이벤트들도 마찬가지. 근데 여기만큼은 안 그렇습니다. 제가 1초에 2.5번은 E를 눌러도 스트로스가 'Step THREE!'th으텝 th리! 를 외치면서 마구 아이작의 얼굴을 드라이버로 난도질하는 장면과 함께 피만 튀겨요.
이젠 짜증나기까지 할 정도로... 제가 게임을 하면서 가장 조작성도 좋고, 몰입하기 좋은 느낌이 드는 것이 데드 스페이스 2인데 이 부분을 넘어가질 못하니 할 수가 없게 되더군요. (데드 스페이스 3는 이제 늙은 노트북이 버티질 못해서 뚝뚝 프레임이 끊기고, 데드 스페이스 1은 아이작 성님의 안습한 펀치와 스톰핑허우적대기에 좀 불편하죠.) 이거,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까요. 정말 다음과 같은 표현밖에는 안 되는군요.
제발 좀 게임 좀 하자!!!!!
p.s. 근데 데드 스페이스 2를 한 번 깨서 레드 마커가 메인 화면에 떡하니 있다는 것이 함정. 그 때는 대체 어떻게 넘어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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