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 편두통의 원인이 거의 확정되었습니다. 아 길었다..
2014.12.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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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아, 무려 10여년간 편두통으로 고생해온 인간입니다.
사실 큰 병원에 간적이 없어서 사실상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이번에 대학졸업을 하게되서 잠깐동안 한가한가한 인간이 된 기념으로(...) 제대로 정밀진료를 받았지요.
하하하하핫. 드디어 원인이 확정됐습니다. 제일 의심스럽던 부분이 그대로 정답이더군요.
턱관절이 문제였어요 턱관절이.
심하게 뒤틀려있더군요. 뭐 알고있긴 했습니다. 맨눈으로 봐도 양쪽 턱 관절이 어긋나 입술이 살짝 삐뚤어져 보일 정도고. 입을 벌리면 딱 하면서 턱 오른쪽이 툭 떨어지는것처럼 입이 세로로 열리다가 대각선방향으로 뒤틀어지거든요.
신체에서 가장 윗선에 있는 관절인 여기가 가장 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라는데, 그 부분에 트러블이 있는 탓에 목근육 한쪽이 상시 심하게 경직되있다네요. 그탓에 신경이 압박되어서 편두통이 되고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거기다 척추까지 따라 뒤틀려서 디스크 초기증상도 보이고있다네요. 제 다리가 누은 상태에서 위로 70도 밖에 안올라갑니다만.. 40대이신 의사선생님께서 직접 100도 정도 들어올리시면서 이게 젊은 남성 평균치라고 하시는거에 약간 충격 먹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턱관절 문제로 엑스레이를 찍은적이 있었는데, 2년정도 사이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좀 많이 심해진 상태네요. 교정기구로 될게 아니라 보철물같은걸 박아넣어야 한답니다. 하하. 그래도 두통만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당연히 하죠. 최근 1년사이에 편두통이 아주 심해져서 달에 3~4회 두통약빨아당기고 수면유도제까지 처묵처묵해서 잠들고 있었는데 이제는 진짜 사절입니다. 레알 괴로워요. 두통으로 토하는것도 이제 굿바이 하고싶습니다.
일단 추천받은 치과가 있긴 하지만 큰누나가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한번 더 진찰받아본 뒤에 치료할 치과를 찾아보라고 해서, 한번더 진찰을 받아본 뒤 보철물 박아넣을곳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이야 아직 치료는 시작도안했지만 마음만은 벌써부터 두통굿바이 상태에요. 사실 그동안 줄곧 포기 비슷한 상태로 약만 먹으면서 견뎌왔던지라. 원인찾아서 치료하고 싶어도 사실 그동안 저희집이 여러번 경제적으로 무너졌던 바람에 치료비 크게 나올까 무서워서 병원도 피해왔는데. 요번에 저도 이제 일할수 있는 나이가 됐고 누나들은 다 제갈길에, 아버지도 얼마전 재취업하시고 어머니도 취업하신 지라 마침 여유도 생겼네요. 이야, 일단은 가족들 돈으로 치료한다음 빨리 취업해서 돈갚아야겠습니다.
아직 이르지만 굿바이다 이 빌어먹을 편두통! 하하핫 나는 나를 초월하겠어!(의미불명의 하이텐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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