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들키는 흑막 캐릭터 유형
2015.01.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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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은: 야,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야.
박: 어.
은: 이제 뭐 실눈 캐릭터니 교황이니 마냥 착한 녀석이니 하는 애들은 뒤통수 안 치면 어색하지 않어?
박: 그렇지. 딱 보면 수상하잖아.
은: 귀여운 캐릭터도 이제 뭔가 떡밥있으면 아 통수치겠네 싶고. 큐베 같은 녀석이라든가.
박: 수상하지.
은: 눈에 안 띄는 존재감 없는 녀석도 관찰력 좋은 변태 독자들은 이것저것 있는 복선 없는 복선 다 찾아내서 쟤가 흑막이네 한다고.
박: 그렇지.
은: 근데 츤데레 캐릭터가 통수치는 거 본 적 있냐?
박: 어?
은: 보통 츤데레 캐릭터가 통수치겠네~ 하는 생각 안 하지 않아?
박: 그러네?
은: 그게 츤데레란 시점에서 1차 성격 반전이 있으니까 흑막이라는 2차 성격 반전은 예상 못해서 그런듯.
박: 오.
은: 그러니까 복선 죄다 깔아놓고 작중 그 캐릭터를 모르는 사무적인 인간들은 다 그 츤데레를 의심하는데
은: 주인공만은 나는 그 애의 좋은 면을 알고 있어!! 하면서 감싸주고
은: 그럼 독자들은 저렇게 대놓고 의심받고 츤데레이기까지 하니까 용의선상에서 가장 먼저 제거한단 말야.
은: 추리소설에서 나오는 그 제일먼저 의심받는 녀석은 범인 아님 법칙이랄까.
박: 그럴싸한데?
은: 그렇게 막 다른 좋은 녀석 캐릭터가 진짜 흑막으로 의심받고 있을 때
은: 츤데레가 밝히는 거지
은: '사실 츤데레는 컨셉이었고 나 사실 흑막임 ' 하고.
박: 오오?
은: 일종의 클리셰 부수기랄까.
은: 주변 인물은 전부 의심하는데 주인공만은 근거없이 인성으로 쉴드치는데
은: 이러면 작품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아 쟤는 아니겠구나'한다고.
은: 어중간하게 나쁘게 보이는 착한 녀석이 아니라 어중간하게 나쁘게 보이는 착한 녀석을 연기하는 진짜 완전 나쁜 녀석.
은: 그럴싸하지 않음?
박: ....개쩌는데?
------
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내고도 어 이거 괜찮지 않아? 했던 생각인지라 한 번 풀어보게 되는 군요.
참고로 저 친구 박씨는 일단 이 소재 기억해놨다가 소설 쓸 때 써먹게 되면 먹을 거 쏜다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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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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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려타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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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미스트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Azathoth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라나드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마엘란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히마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div>어라? 근데 이렇게 퍼지면 소용없는 거 아닌가? 어라? <img src="/cheditor5/icons/em/em9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뭉고라님의 댓글
낙엽도님의 댓글
<div>본문에 써진 유형이랑은 다르지만요.</div>
난누님의 댓글의 댓글
낙엽도님의 댓글의 댓글
와이트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와이트님의 댓글의 댓글
낭독자님의 댓글
음치박치님의 댓글
전기공님의 댓글
나중에 주인공의 뒤통수를 치면서 다시 "다시 말하지만, 난 네가 정말로 싫어" 라고 말하며 재등장한다든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raisondetre님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div>그런 스타일은 츤데레를 가장한 얀데레란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 않습니까....랄까 그런 캐릭터 보통 남자구나(먼산)</div>
뷰너맨님의 댓글
<div><br /></div>
<div>이중반전 삼중 반전 사중..오중 육중(...) 반전이 지나쳐서 망가지는 경우도 있지 않나 합니다. 보통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쓸 필욘 없으니까요.<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기사님의 댓글
난누님의 댓글
지어인님의 댓글
지어인님의 댓글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리고 실제로 히로인이 주인공 좋아했잖아요. <img src="/cheditor5/icons/em/em55.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div>11권까지 그녀를 봐 왔던 독자들은 그녀의 귀염귀염한 행동에 익숙해져 있고,</div>
<div>남주를 좋아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당연히 남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거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는데...
<div><br /></div>
<div>남주를 좋아하는 것도 한없이 진심.
<div>하지만 남주인공을 다 쓰고 나면 걸레처럼 버리고 죽여버리려고 했던 것도 꺾을 수 없는 진심.</div>
<div>최고의 히로인이지만, 막판에 강제탈락하지 않았다면 희대의 흑막 캐릭터로 주인공을 끔살시켰을 여자란 것도 진실.</div></div></div>
<div><br /></div>
<div>허세나 거짓말이 아니라 저게 다 진짜일 정도로 정신적으로 병든 캐릭터;</div>
Auguste님의 댓글
AntiChrist님의 댓글
<div>적 세력이 우리쪽 장수한테 와서 내통신청을 했을 때, 장수가 받아들인 후 전투가 일어나면 저쪽에서 '슬슬 이쪽으로 넘어오시지요' 라고 던지는 순간 우리 성 안쪽에 있던 장군의 군세가 바로 적 군세로 바뀌어서 성벽이고 성문이고 개발살이 나는...</div>
자안님의 댓글
<div>꾸준히 봐드리겠습니다</div>
세이세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