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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들키는 흑막 캐릭터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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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야,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야.

박: 어.

은: 이제 뭐 실눈 캐릭터니 교황이니 마냥 착한 녀석이니 하는 애들은 뒤통수 안 치면 어색하지 않어?

박: 그렇지. 딱 보면 수상하잖아.

은: 귀여운 캐릭터도 이제 뭔가 떡밥있으면 아 통수치겠네 싶고. 큐베 같은 녀석이라든가.

박: 수상하지.

은: 눈에 안 띄는 존재감 없는 녀석도 관찰력 좋은 변태 독자들은 이것저것 있는 복선 없는 복선 다 찾아내서 쟤가 흑막이네 한다고.

박: 그렇지.

은: 근데 츤데레 캐릭터가 통수치는 거 본 적 있냐?

박: 어?

은: 보통 츤데레 캐릭터가 통수치겠네~ 하는 생각 안 하지 않아?

박: 그러네?

은: 그게 츤데레란 시점에서 1차 성격 반전이 있으니까 흑막이라는 2차 성격 반전은 예상 못해서 그런듯.

박: 오.

은: 그러니까 복선 죄다 깔아놓고 작중 그 캐릭터를 모르는 사무적인 인간들은 다 그 츤데레를 의심하는데

은: 주인공만은 나는 그 애의 좋은 면을 알고 있어!! 하면서 감싸주고

은: 그럼 독자들은 저렇게 대놓고 의심받고 츤데레이기까지 하니까 용의선상에서 가장 먼저 제거한단 말야.

은: 추리소설에서 나오는 그 제일먼저 의심받는 녀석은 범인 아님 법칙이랄까.

박: 그럴싸한데?

은: 그렇게 막 다른 좋은 녀석 캐릭터가 진짜 흑막으로 의심받고 있을 때

은: 츤데레가 밝히는 거지

은: '사실 츤데레는 컨셉이었고 나 사실 흑막임 ' 하고.

박: 오오?

은: 일종의 클리셰 부수기랄까.

은: 주변 인물은 전부 의심하는데 주인공만은 근거없이 인성으로 쉴드치는데

은: 이러면 작품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아 쟤는 아니겠구나'한다고.

은: 어중간하게 나쁘게 보이는 착한 녀석이 아니라 어중간하게 나쁘게 보이는 착한 녀석을 연기하는 진짜 완전 나쁜 녀석.

은: 그럴싸하지 않음?

박: ....개쩌는데?



------



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내고도 어 이거 괜찮지 않아? 했던 생각인지라 한 번 풀어보게 되는 군요.

참고로 저 친구 박씨는 일단 이 소재 기억해놨다가 소설 쓸 때 써먹게 되면 먹을 거 쏜다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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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0 12:20:02 (363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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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7

나려타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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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좋은 생각인데요? 진짜 참신한 생각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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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렇죠?&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페일미스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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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는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가 하나 있긴 했지요...<br />괭이갈메기에, 프레데리카 베른카스텔이라고...<br />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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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갈을 안 봐서&nbsp;<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Azathot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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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을 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위에 거짓처럼 보이는 진실을 씌워놓는 거지요. 거기에 집중해서 그게 진실이란걸 깨달으면 나머지도 모두 받아들이거든요. 숨어있는 진짜 거짓은 알아채지 못하고 말이죠..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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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심리를 노린 생각이지요!!&nbsp;<img src="/cheditor5/icons/em/em27.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라나드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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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cheditor5/icons/em/em1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마엘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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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반전 이라는 놈이로군요.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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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인 줄 알았더니 츤데레 캐릭터~라는 건 몇 번 봤어도 그 반대는 본 기억이 없어서 말이죠!&nbsp;<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히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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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대발견.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nbsp;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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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친구하고 한 이야기였는데 얘도 참신한 생각이라며 메모해뒀습죠.



<div>어라? 근데 이렇게 퍼지면 소용없는 거 아닌가? 어라?&nbsp;<img src="/cheditor5/icons/em/em9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뭉고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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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반전... 괜찮은데<br />

낙엽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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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고전 RPG 머털도사 백팔요괴편에서 백팔요괴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가 생각나네요.</div>

<div>본문에 써진 유형이랑은 다르지만요.</div>

난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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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우에는 초반에 정황증거가 아 이놈 뭔가 있는 녀석이구나 싶은데 묘할정도로 아무짓도 안해서 중반까지 내가 착각한건가? 싶었더랬지요

낙엽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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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쵸.&nbsp;첫등장한 장소가 너무 대놓고라서&nbsp;아 이놈&nbsp;뭔가 있구나...하다가 중후반까지&nbsp;온갖&nbsp;일을 겪으면서도 캐릭터가 안 변하길래&nbsp;어라? 첫등장씬은 낚시였나? 했는데...</div>

와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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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츤데레 + 반전 캐릭터&nbsp;+ 주인공이 감싸줌 = 스즈미야 하루히 <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12.gif" />&nbsp;</div>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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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좋은 츤데레가 아니잖습니까.......<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와이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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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스즈미야 하루히에 일부러 흑막 보정 넣은 팬픽을 옛날에 본적이 있었거든요.</div>

낭독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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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참신한 발상이군요.

음치박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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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러고보니?</div>

전기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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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여러가지 망상이 떠오르네요, 무너지는 구조물 등에서 "난 네가 정말로 싫었어"라고 말하면서 자기희생하는 척 하며 잠시 리타이어 했다가

나중에 주인공의 뒤통수를 치면서 다시 "다시 말하지만, 난 네가 정말로 싫어" 라고 말하며 재등장한다든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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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nbsp;<img src="/cheditor5/icons/em/em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raisondetr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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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캐릭터 공략완료인줄 알았더니 역함락

노히트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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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div>그런 스타일은 츤데레를 가장한 얀데레란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 않습니까....랄까 그런 캐릭터 보통 남자구나(먼산)</div>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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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해보시면 그 이중 반전이라는 장치는 작가가 엄청 잘 아껴서 적절한 타이밍에 써먹어줘야 빛을 발하는 게 당연한데...

<div><br /></div>

<div>이중반전 삼중 반전 사중..오중 육중(...) 반전이 지나쳐서 망가지는 경우도 있지 않나 합니다. 보통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쓸 필욘 없으니까요.<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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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nbsp;<img src="/cheditor5/icons/em/em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하늘기사님의 댓글

난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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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만 보면 정말 충격적인 전개로 흥미를 끌수있지만 그 이후에 끊을자리에서 캐릭터 아깝다고 못 끊어내면 시그마처럼 재생괴인이 될수도 있으니 유의해야겠죠

지어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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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됐지만 이미 있는 캐릭터입니다. <br />여기 네타-&gt;<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00">카타나가타리의 토가메. 츤데레에 주인공 빼고는 모두 '뭔가 꿍꿍이가 있을거야'하고 의심했죠. 역시 니시오 이신</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f2f2f2"><font color="rgb(238, 236, 225)"><font color="rgb(238, 236, 225)"><span style="background-color: #ffffff"></span></font></font></span>

지어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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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으로 글씨써서 가리려고 했는데 흰글씨로 안바뀌네요? 결국 검은색 형광펜으로 가렸습니다. 블럭씌우면 보입니다.<br />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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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건 흑막도 아닌데다 츤데레라고 보기에도 좀 미묘..... 주인공이 좀 비범한 사고회로를 갖고 있다는 것도 감안하면 좀 그렇죠?

<div>그리고 실제로 히로인이 주인공 좋아했잖아요.&nbsp;<img src="/cheditor5/icons/em/em55.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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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기묘하긴 했죠.&nbsp;



<div>11권까지 그녀를 봐 왔던 독자들은 그녀의 귀염귀염한 행동에 익숙해져 있고,</div>

<div>남주를 좋아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당연히 남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거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는데...



<div><br /></div>

<div>남주를 좋아하는 것도 한없이 진심.&nbsp;



<div>하지만 남주인공을 다 쓰고 나면 걸레처럼 버리고 죽여버리려고 했던 것도 꺾을 수 없는 진심.</div>

<div>최고의 히로인이지만, 막판에 강제탈락하지 않았다면 희대의 흑막 캐릭터로 주인공을 끔살시켰을 여자란 것도 진실.</div></div></div>

<div><br /></div>

<div>허세나 거짓말이 아니라 저게 다 진짜일 정도로 정신적으로 병든 캐릭터;</div>

August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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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라지아의 과실이였나? 에서 제작진이 엄청 밀어주는 캐릭이 비슷했...나? 아니 반대인가?<br />

AntiChris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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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div>적 세력이 우리쪽 장수한테 와서 내통신청을 했을 때, 장수가 받아들인 후 전투가 일어나면 저쪽에서 '슬슬 이쪽으로 넘어오시지요' 라고 던지는 순간 우리 성 안쪽에 있던 장군의 군세가 바로 적 군세로 바뀌어서 성벽이고 성문이고 개발살이 나는...</div>

자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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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실제로 써보세요<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6.gif" /></div>

<div>꾸준히 봐드리겠습니다</div>

세이세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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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에 비슷한거 있었죠. 사건 이름은 생각이 안 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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