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해외발령으로 저에게 눈치게임을 시키는거군요(사직서 2번 제출 글의 후편)
2015.01.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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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에서 급여증가 없음(...), 매주 토요일 출근(...), 식비, 교통비 지원 없음(...) 소식을 듣고 사직서를 준비하고 있던 청년입니다.
어제 담당자 분에게 그 소식을 듣고, '급여나 복지에 대한 혜택이 어려워 못 갈것 같다' 라고 이야기 드리고, 사직서를 일단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거리가 많지 않고 본사에서 불렀는데 '감히 안와?' 라는 이야기로 나올 수 있기에 이야기 듣고 사직서 제출하고 쿨하게 나갈 생각으로 있었죠.
그리고 담당자가 다시 부르더군요.
'--씨, 필리핀에 갈 생각이 있어?'
'아뇨, 어제도 말씀 드렸다시피 조건이 맞지 않아서 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어느 정도의 조건이면 필리핀에 갈건데?'
...저기 제가 아무리 회사생활이 거의 없고 사회경험이 적다지만... 그조건은 회사에서 나에게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급여 200% 인상해 달라면 해줄것도 아니고, 매주 토요일에 출근 안 하겠다면 그렇게 줄것도 아니실텐데 이런식으로 물어보는 건 무슨 의미이냐굽쇼!!!
이런식으로 입사한지 얼마 않되는 사원에게 물어보면 도대체 무슨 대답을 원하는거냐!!!
일단 머리속으로 정리하다가 급여 인상과 격주 토요일 출근, 생활비 지급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조건이 너무 많은거 아냐? 어디까지 원하는 거야?'
댁이 이야기 해보라고 해서 한거 아닙니까!!!!
아니 솔직히 저도 저 3가지를 다 원한 것도 아니고 일단 이야기 해보면 어떤건 되고 어떤거는 않되는지 이야기를 들은 후에 결정하려 했는데, 나보러 어떻게 하라굽쇼!!!
'사원주제에 더럽게 많은걸 바라네, 일하러 온놈 맞아?' 라는 눈초리로 볼때는 '싸우자 담당자!'
일단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고, 담당자분이 저보다 나이도 많은지라 표정관리 하고(잡다한 알바경험이 많다보니 표정관리 하나는 확실합니다)
'아직 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 규정과 해외로 파견 되었을 경우에 대한 임금과 복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니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때부터 조건을 이야기 하는데, 어제보다는 나았습니다. 일단 급여는 인상되더군요, 생활비도 지급됩니다. 매주 토요일 출근은 바뀌지 않은 상태로 일이 진행되는데, 급여와 생활비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래도 해외파견근무라는 경력은 이직이나 새롭게 취업이나 경험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 일단 받아드리기로 했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속은 듯한 느낌이 드는걸까요?
일단 출국을 하고 필리핀에서 근무하면 근무하는 다른 한국인 직원들에게 친해지면서 급여와 복지를 물어 봐야겠습니다.
아무리봐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조건이 뭔가 이상하거나 위험한 일이 나온다면...
품속에 있는 사직서를 바로 내밀겠지만요
지옥같던 경험을 한번 더 체험하러 가야하는 상황일지도 모르니 불안함을 안고 이것저것 준비해볼 생각입니다.
해외파견 경력은 어디를 가던 진짜 큰 비중이 되다보니 기회를 놓칠 수 없는데 그래도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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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하님의 댓글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유운풍님의 댓글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아세레아니스님의 댓글
<div><br /></div>
<div>근데..윗분말대로 이미 파견되있는 분이 있으면 그분한테 전화를 해서 혜택을 물어보는게 제일 좋을거 같네요.</div>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Standard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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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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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님의 댓글
실드래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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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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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본사 '적당하고 싼 조건으로 인식 시키고 보내세요. 가급적이면 정보공개는 최대한 하지 마시고요'</div>
밥먹는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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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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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ali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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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en님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필리핀이라... 치안문제 얘기 많이들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심각합니다.</span></div>
<div><br /></div>
<div>작년에 추적 60분에서 보여준 대로 셋업범죄라 해서 현지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그걸 교포들한테 덮어씌우는 게 한두건이 아니라서...</div>
<div>실태를 아시고 싶으면 한번 해당편 찾아서 보시는게 도움이 될겁니다.</div>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골빈아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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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지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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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왕이로소이다님의 댓글
록처럼 안되려면 가지 않으시는게 나을것같네요;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다카칸님의 댓글
안가는거 추천해드립니다.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엘레시엘님의 댓글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div>불안해도 일단은 경험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잽싸게 돌아와야겠습니다.</div>
나려타곤님의 댓글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div><system>노예 한마리가 노예계약을 체결하는 중입니다.</div>
<div> </div>
<div>....뭔가 이렇게 진행되고 잇는 것 같아서 불안 합니다</div>
회색게임님의 댓글
<div>위험한곳을 가시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div>
<div>괜한 오지랖일수도 있지만 안가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div>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div>일단 경험삼아 몇 달 지내보다 아니다 싶으면 잽싸게 도망쳐야죠...</div>
시지푸스님의 댓글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의 댓글
뿌띠뚜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