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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꿈을 꿨습니다.

본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한 소년이 있습니다. 이게 폭탄같은 병이라 당장 내일 터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관리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소년이 입원하게 된 거기는 마치 나르키소스에 나오는 불치병 병동같은 곳입니다. 소년의 전에도 많은 환자들이 왔다가 사라졌고 소년도 그것을 알게 됩니다. 같이 있던 보호자가 소년에게 무섭냐고 묻지만 소년은 고개를 젓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소년은 아무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불치병이라고 해도 몸에는 아무 이상도 없고 본인에게 아무 자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전에 입원했던 환자들이 남기고 간 만화책을 보게 됩니다. 유명한 만화책에서부터 코어한 만화책까지 많은 책들이 있었습니다. 보고 싶던 만화를 공짜로 볼 수 있게 되어 기뻐진 소년은 열심히 만화책을 읽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이 만화책들은 전부 중간에 끊겨 있다고. 원래 사던 사람들이 끝까지 사질 못하고 죽어버렸기 때문에. 자신과 똑같이, 만화책을 좋아하던 평범한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고. 그제서야 소년은 말합니다. 죽는 게 무섭다고.



ㅇㅅㅇ



뭐, 사실 좀 더 담백한 내용이긴 했는데 나름 소설풍으로 각색을 해봤습니다.



아무튼 평소라면 꿈같은 건 금방 잊어버리는데 묘하게 머리에 남아서 써봤습니다.



사람이란 건 쉽게 죽는다고 하며서도 은근히 명줄이 질기죠. 계단에서 굴러서 죽는가 하면 차에 치이고도 무사한 경우도 있고, 벽에 똥칠을 하면서도 살고 있나하면 자고 일어나서 어째 피로가 안 풀려 병원에 가봤더니 시한부 선고를 받기도 하고.



사고로 인한 즉사같은 게 아니라면 언젠가는 자기가 이제 죽겠구나, 하고 느끼게 되겠지만 과연 그 때가 언젠지, 계기가 무엇이 될 지 갑자기 신경쓰이게 되네요. 묘한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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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착한녀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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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젠가 죽으니까 모든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겠지만....<br />정말 그 실감이 오는 것은 언제일까요. 저는 아직이예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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