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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풀어보는 전차 군대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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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빨간전차입니다.



뭐, 군대 갔다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군대 썰을 가지고 있죠. 저도 참 많은 썰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전차의 군생활은 참 파란만장합니다.

먼저 훈련병. 전차는 심한 아토피로 인해 화생방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끝냈습니다. 심화과정에 들어가기 전(수료식 전)까지는.

심화과정에서 야간 사격. 거기서 불행은 시작됩니다.



당시 제가 있던 부대는 총질하러 갈라면 산을 두개 타야 했습니다. 타고 가던 도중 앞 훈련병이 어어 하다가 뒤로 넘어졌고



저는 거기에 깔려서 허리를 다칩니다.



뭐, 크게 다친 것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여차하면 수술까지 해야 했던 상황(이라고 하는데 군의관이라 신뢰가 안갑니다)이라 다음부터 훈련을 못하게 되었죠.

그나마 다행인게 다음에 남은 훈련은 하나, 그것도 각개전투(심화)밖에 없어서 유급까진 안됬습니다.



그리고 열린 헬게이트.



자대 가자마자 행보관이 불렀습니다. 허리 문제와 사회에서 있었던 문제(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습니다.)때문에 면담.

중대장 면담. 어영부영 2~3일 지나갔죠.



그러다가 하스트페이스 때문에 다시 허리 다침.

OO국군병원에 실려감.(어딘지는 적지 않겠습니다.)



이쯤 되면 마가 낀 것 같은데 아직 안끝납니다.

심각한 불면증이 찾아온 것이죠.



얼마나 심했냐면 5일을 못잡니다. 중대장 면담도 불면증 때문이고요.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옵니다. 사회에서도 불명증 때문에 실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 . 리 . 고 .

자대배치 2개월. 갓 일병 단 신병이 아침먹으로 가는 도중 쓰러짐(졸도).



이틀을 의무대에서 보내고 포대로 복귀하니 헌병단이 들이닥칩니다.

제 선임이 휴가 첫날에 자살을 한 겁니다.



선임 자살이 큰 문제가 된 것이 첫 휴가에, 첫 날에, 집에 가지도 않고 역 근처 건물에서 투신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선임, 저랑 친합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남자였습니다.



당연히 부대는 개털리고 저는 특급 관심병사가 되어버립니다.

부대생활이 망가지는 순간. 여기에 기름과 불을 끼얹는 후임이 생깁니다.



포대장 면담때문에 저는 야간근무를 가장 첫번째나 가장 끝에 서게 됬는데 그걸로 갈구는 선임들이 있었습니다.

몇대 쥐어박히긴 했어도 그냥저냥 넘어갔는데, 이 후임,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당연히 들이닥친 헌병대한테 신고.



특급 관심병사 + 폭행 피해자.

당연히 휴가 나가면 사고칠까봐 포대장이 말합니다.

휴가? 그런 건 없다....



제가 첫 휴가를 나간 것은 일병 말이었습니다.

휴가를 나가게 된 경위도 상당히 골때립니다.



저를 위해서 신고한 후임이, 휴가를 나가서 국방부에 신고한 겁니다.

선임이 휴가 못나간다고요.





사실.... 여기까지면 큰 문제가 없는데.

상병 꺽이고 큰 문제 없이 생황하는데 윤일병 사건이 터집니다.

그리고 들이닥치는 헌병대 시즌2.



그리고 신고당한 저.

이유는 야간근무 때문이였습니다.

후임이 찌른건데, 저를 위해서 계속 신고한 후임이 아닙니다. 좀 막장 후임이 있는데 걔가 절 찌른겁니다.

그리고 그 후임을 후후임이 찌르고, 걔 동기가 또 찌릅니다.



후임을 개발살나고 저는 불운한 피해자가 됩니다.



허허허허허.

제가 군생활 하면서 처벌받은 사람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소대장 : 관리소홀(졸도)

보급관 : 관리소홀 및 폭행 예방 실패.

포대장 : 휴가 박탈, 관리 소홀 등등.

대대장 : 하급자를 제대로 관리 못함 등등.

의무관 : 처방 제대로 못함.



병사는... 셀 수도 없죠.

당시 일병 꺽일때 제 별명이 '건들여선 안되는 자' 였습니다.

제가 원튼 원치 않든 절 건들이 사람들 대부분이 영창 및 처벌을 받고, 다른 데로 간 사람도 많았습니다.

후후후...



정말... 군대는... 사람 갈 곳이 아닙니다.



덧.

유격, 혹한기 및 각종 훈련은 다 받았습니다.

다만 훈련장에서 취침할 때 A형 텐트를 혼자 치고 혼자 잤습니다.

소대장이랑 누가 먼저 치나 내기해서 이긴 건 안자랑.



덧2.

제가 간 부대가 좀 쓰렉...

얼마나 쓰렉이냐면 브라보 포대 사망자 나와서 갈갈이 해체된 적도 있어요.



덧3.

간부들 죄가 저거 말고도 많았는데 여기엔 적지 않습니다.

4번 포수 - > 1번 포수(1번이 좀 꿀입니다.) - > 행정계원 테크를 탔는데 행정계원이 되니 여러 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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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2 23:13:03 (3845일째)
언충이는 언충언충...해?

댓글목록 16

에른스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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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군대에서 비공식 별명이 '현세에 강림한 사신' 타이틀이 붙어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불운이셨군요...<br />

배드애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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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쳐블.

<div>.....(....)</div>

실피리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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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재해(...)<br />아니, 몸만 성하셨으면 이능생존체가 되셨을지도(......)<br />

2ndEditi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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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대쪽에선 걸어다니는 실적 제조기로 봤겠군요.

그림자악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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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빨간전차님을 어둠속에서 수호하는 후임들<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93.gif" /></p>

팥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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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차 군대라고 해서 어디 전차대대인줄 알았어요.

<div><img src="/cheditor5/icons/em/em1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br /></div>

<div>행정병을 하다보면 비리가 눈에 들어올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언급하기에는 현역때는 군생활 꼬일까봐, 전역후에는 귀찮아질까봐 결국 언급을 피하게 되죠.</div>

<div>A형 텐트... 훈련소때 쳐보고 안쳐봤네요. 주로 쳤었던건 24인 막사였던가.. 그 용골올라가는 막사였죠</div>

<div>(저번에 혼자서 24인 막사 치기 방송도 했었죠. 그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div>

<div><br /></div>

<div>일화를 보니 정말 파란만장한 생활 하셨네요.</div>

인노첸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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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휴가 못나가서 신고해준 후임은 괜찮아 보이는데.. 그 이후 찌른 후임은 답이 없네요...

<div>군대 생활 스펙터클하게 보내신거 같아요..</div>

<div><img src="/cheditor5/icons/em/em4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br /></div>

페니시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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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자신은 가만 있었는데 주변에서 대신 다 터트려 주는군요

<div>문제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모든 사건의 주요인물이라는 점에서 소름</div>

Timelessness님의 댓글

profile_image
<img src="/cheditor5/icons/em/em3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데이브레이크님의 댓글

profile_image
<img style="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width: 50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40.gif" />

스피츠님의 댓글

moon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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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이 무슨 김전일과 코난도 아니고, 주변에서 사건이 막 터져?!

카사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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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랄까 언터쳐블이시군요.

투명임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라보포대 사망자라...혹시 26사단이십니까?!<img src="/cheditor5/icons/em/em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div>...하고 놀랐다가 윤일병 사건때 상병이라니 아니군요...</div>

노히트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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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사신이셨군요

Sin37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전일과 코난이 남 일 같지 않으신 분...<img src="/cheditor5/icons/em/em40.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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