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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한다면 안 한 것보단 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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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야 취업하기에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고,
독서를 해야 다른 사람들과 좀 더 다양한 소재로 얘기할 수 있고,

미래를 생각해서 뭔가를 해야 하고 해야 하지 않는 것을 머리로 구별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네요.

아니, 이 경우는 유혹에 너무 쉽게 저버리는 내 망할 마음 때문인가...



분명 밤에 잠 잘땐 '오늘도 컴퓨터나 탁구를 너무 많이 해서 공부나 독서는 하나도 못 했네. 내일은 줄이고 후자에 좀 더 시간을 쏟아야지.'

라고 후회를 하고 다짐을 하고 다음날 아침이 될 때도 생각을 바꾸지 않지만...

도서관에 와 컴퓨터만 보면 자동적으로 발은 움직이고 손은 전원을 켜고 눈을 깜빡이면 어느새 훌쩍 1시간...

그리고 밤에 또 후회하며 '왜 했을까라' 는 자괴감에 빠지고...

(이 생각을 일주일 동안 경험...)



사회에서도 거의 비슷한 생활패턴이어서, 군에 들어와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바뀔 수 있을 까 생각했는데... 

생각이 너무 안일했네요. 

생활패턴을 바꿀 수 있는 건 외부의 시스템이 아니라, 내부의 자신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 거였는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

외부에서 자신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네 자신이 너를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



얘기는 수없이 많이 들었고, 저도 무엇이 문제인지는 대강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결국, 10년 동안 작심삼일의 루프는 멈추지 못했습니다.



심리치료를 받아 회복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족한 끈기와 집중력은 항상 절 괴롭히네요...

극단적인 표현으로 뇌에서 최저한의 중요한 기억을 빼놓고 전부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난 독서를 할 생각이 있어.' '난 이 토익 책을 공부 할 거야.' '난 미래의 직업도 이미 정했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뭐하나요.



정작 자신도 이룬 것은 하나도 없어 결국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대방과 똑같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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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그리고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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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6

한지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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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기 제가 있군요... 누구나 유혹에는 약한법이죠... 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분들이 성공하는거겠죠...</p>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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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유혹을 뿌리치는 게 말로는 쉽지, 해내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니까요...

아카라나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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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공을 어느정도로 설정하는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가'라고 불릴 정도 수준이라면 사실 '잘놈잘'이라<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

<div><div>(호마리우니 크루이프니 하는 양반들...)</div>

<div><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br /></div>

<div><br /></div>

<div>열심히 해도 못하는건 못하고, 할 수 있는건 할 수 있는것 뿐이니까요.</div>

<div>물론 천재가 아니니 노력해야 하는 부분, 통상 노력도 재능(...)이라는 점, 발전을 위해서 수많은 '평범한 사람의 노력'이 갈려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요.</div></div>

별의내공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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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어째서 통상적인 노력도 재능이라는 건지 궁금합니다. 나루토의 록 리 수준이라면 힘들긴 하겠지만, 재능이라고 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그냥 요즘 노력도 재능이라고 하는 말이 많은데, 왜 그런가 궁금해 져서 말입니다.

아카라나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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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변화에 따라서 '노력'이라고 부르는 행위의 범주가 올라간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nbsp;



<div>(기준에 맞추어 일정수준 성공판명이 나아 '노력'한게 되는데, 영역별 성공판정 내기가 어려워지면서...)<br />&nbsp;



<div><br /></div>

<div>또한 기본적으로 '노력'이라고 불리우는 다양한 행위들은 일정수준 이상의 집중력, 동기부여, 시간관리역량등을 필요로 합니다.</div>

<div>이 각각의 역량들은 '훈련'을 통해서 일정부분 성취가능하지만 초기값, 훈련효율, 훈련가능한 '잠재력'측면에서 재능의 영향을 받습니다.</div>

<div><br /></div>

<div>거기에 더해서 '노력'이라고 불리우는 다양한 행위들 각각이 '작동'하는 범주들은, 각 개인들에게 서로 상이한 '난이도'로 경험됩니다.</div>

<div>누군가는 '상대적으로 더 낮은 자원투하'를 통해서 한 영역에서 '노력하는'범주에 포괄될 수 있지만, 다른 양반은 동일한 평가에 도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원을 투하'해야 할 수 있습니다.&nbsp;</div>

<div><br /></div>

<div>이 차이들은 '대단하게' 평가받는 노력 뿐만 아니라 '통상적'이라고 평가받는 노력에도 적용되며,&nbsp;</div>

<div>그 결과 하나의 영역에서 이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에도 재능은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div>

<div><br /></div>

<div>엄밀히 말해 제가 위에 언급한 크루이프니 호마리우니 하는 양반들도 '필요한 수준의 노력'을 엄청난 효율로 달성해서 '노력하지 않는'것으로 보이는 양반들이니까요...</div>

<div><br /></div>

<div>록리는 사실 '천재'죠...</div></div>

별의내공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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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저에게 있어서 '노력'이란 곡 성공 판정 내야 되는게 아니라서요. 몇시간 동안 집중했나 뭐 이런 걸로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왜 노력도 재능이라 하는지는 알겠습니다. 그래도 '통상적인 노력' 정도는 훈련을 통해서도 가능한 거라고 생각해요. &nbsp;예를 들어, '수능' 정도라든가.&nbsp;



<div><br /></div>

<div>....록 리 수준의 '노력'한건 그게 재능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천재는 맞죠.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이 없으면 팔문둔갑을 여는건 힘드니까요.</div>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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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천재였다...

<div><br /></div>

<div>글을 읽어보니 그 말씀도 맞는 듯 하네요.</div>

별의내공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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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만, 답댓글을 잘못 다신게 아닐까요 8ㅁ8 그 말씀도 맞는 듯 하다가 무슨 의미인지 헷갈립니다 ㅜㅜ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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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리가 재능이 없어보이지만 실은 천재였다 라는 말은 아카라나쟈 님께 보낸 거고,

<div><br /></div>

<div>그 말씀도 맞다는 건 노력이 재능이라기보단 절박하기 때문 이라고 쓰신 별의내공 님께 보낸겁니다.</div>

<div><br /></div>

<div>두 분께 글을 쓴다는 게 섞여 쓰다보니...</div>

오야야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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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건 제가 아닌지...사생활 침범 및 명예훼손으로 신고합니다!&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div>농담이고 여유가 있으면 다른 쪽에 빠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눈 앞에 일만 매달릴 필요가 없어요.</div>

<div>백날 우물 파봤자 물 한 방울 안 나온다면 차라리 비라도 양동이에 받아나야죠. 사람은 지식만으로 대화하는 게 아니잖아요.</div>

<div>그리고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겁니다. 저만 하더라도 그냥 한국 돌아가서 고졸 신세로 군대갈 줄 알았는데요, 뭘.</div>

<div>뭔가 안된다고 생각되면 다른 일 좀 하다가 다시 공부나 독서에 시도해보세요. 꼭 해야한다는 생각만 하지말고 가볍게 알아본다 투로 시도를 해봐도 좋죠.</div>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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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div><br /></div>

<div>집중 안되는 일로 스트레스 쌓이느니, 차라리 다른 일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div>

고도워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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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 역시 그런 생활을 몇년째 반복중이죠....</p>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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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조금씩 고쳐나가시길...

<div><br /></div>

<div>(지금 제가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지만서도...)</div>

인비지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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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제가 있군요.....전 거기에 미래에 대한 공포와 불안, 자죄감 등등을 한꺼번에 느끼며 고통받죠...</p>

검황흑태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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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에…혹시…저기…제 도플갱어신가요?!</p>

인비지블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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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 너, 우리. 모두 다 같거든요....<strike>아 근데 진짜 내 미래 어쩌지....이제 취업전선도 몇년이면 다가올텐데...<br /></strike>소심하고 겁 많은 성격은 이게 힘듭니다. 고민과 걱정이 너무 많거든요. 거기에 하기 싫다는 마음까지 있으면 더더욱....</p>

검황흑태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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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간 느낀 게 있다면 삶은 참…힘들다는 겁니다.<img style="margin: 1px 4px; width: 50px; 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21.gif" />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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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회생활도 겪어보지 않은 전...

<div><br /></div>

<div>심히 걱정이네요...</div>

<div><br /></div>

<div>그래도 미래는 결국 다가오니, 어떻게든 준비는 해야 겠습니다.</div>

아스트랄로피테큿스님의 댓글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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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정말로 바꾸어야 겠습니다.

CharFronta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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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느순간 머리에서 계시가 와서 1달안에 파바박 하는 그런 괴상망측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정비 자격증 필기를 저런 방식으로 따고...<br /><br />실기도 재주껏 따냈지요. 저 같은 경우라면, 돈과 행복이 생존과 순위권을 다투는 레벨인지라 여기에 관련되면 뭐...효율이 미쳐돌아가더군요.<br />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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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렇게 효율적으로 머리가 돌아가시다니 좋겠습니다...

<div><br /></div>

<div>할 땐 하고, 놀 땐 놀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정말 좋을텐데요.</div>

나우노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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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하고나서 후회해요. 하지말고 후회하지 말고. 저도 결정 장애이긴 한데 모토가 저거라 적어도 실천하지 않아 후회하진 않습니다.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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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는 것보단 적어도 하는 게 낫다는 것이군요.

<div><br /></div>

<div>맞는 말씀입니다.</div>

회색게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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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루에 1시간만이라도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바르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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