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주말에 저는 홀로 치킨을 먹습니다.

2015.05.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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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글은, 빨간전차의 휴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빨간전차의 홀로사는 주말입니다! 부제 - 빨간전차의 솔플일
칭구들이 전부 바쁘고 멀리 떨어진지라 생일이나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전 홀로 나갑니다.
5월 10일. 즉, 어제도 전 집 앞 치킨집에 홀로 갔습니다. 대체로 4~5시, 치킨집, 맥주집, 돈가스집 세 군데에 갑니다.
치킨을 시키고 잠깐 자바책 펴서 공부하는데 치킨 튀기던 사장님이
"요즘같은 세상에 프로그래머 못 살아요, 그냥 딴 공부해요."
...응?
으응? 설마하던 프로그래머 치킨집 사장님?
즉석에서 인터뷰. 사람도 없는지라 유쾌하게 O.K 하시더군요.
올해 40이 넘어가시는데 얼굴만 보면 50대... 다 젊어서 고생해서 그렇다면서 깊은 한숨.
야근야근야근에 시달리니 인생에 답이 안보이신다고...
평소 궁금해하던 것들과 사장님의 야근인생 인터뷰 하면서 치킨뜯었습니다.
사장님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이야기에 400cc 맥주 추가. 인터뷰도 해 주셨으니 맥주사고 치킨 같이 먹자고 했는데 사장님은 안 드시더군요.
사장님은 치킨이 싫다고 하셨어... 사장님은 치킨이 싫다고 하셨어...
조언이나 몇 개 해달라고 하니
"프로그램 배우는 건 좋은데 직업으로 삼지 마세요."
참... 씁쓸한 말인 듯 싶습니다.
참고로 맥주집 아주머니는 과부십니다.
돈까스까스 집은 최근에 생겨서 사장님 얼굴도 몰라요. 뭐 하시는 분인지 궁금하다...
우리네 사는 인생 사연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모양입니다.
P.S
빨간전차 : 사장님 치킨 맛있어요.
전 프로그래머 사장님 : 치킨 튀기는 프로그램 만들었거든요.
빨간전차 : !? 진짜로요!?
전 프로그래머 사장님 : 글쎄요. 하하하
빨간전차는 혼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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