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파란만장한 오월입니다.
본문
누구에게냐고요?
아, 불행이요! 제가 목각님도 아니고, 불행에게 쫓기게 되다니.
즐겝게 휴가를 다녀오신 원장님이 너 나가 스킬을 시전해주셔서, 당일해고라는 참으로 당혹스러운(이라고 적고 쌍욕이 나오는)상황에 처한 레토입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휴가전에 너 나가를 시전해주셨어야죠. 돈은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삼일치만 주시다니, 하하하하하하하하..................(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
그렇지만 뭐 이쪽 일자리는 되게 흔해요. 그래서 나름 지역 내에서는 제일 복지가 좋았던 그 직장에서 나와 직장을 구하니, 돈도 적고, 토요일도 일하고, 하하, 뭐 상관없어요. 이제 그런 말 안 듣게 되서 속이 시원하거든요. 넌 어째 애가 애교가 없냐던가, 여자애가 애교가 없으면 남친이 안생기다니, 뭔소리야, 다른 애들 애교있는 행동을 보라니, 아오오오오옥. 내가 남친이 없건 말건 니가 뭔상관이야야아아아아아악..........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 직장 여자애들, 별로 안 이뻐! 한명 빼고 다 그랬어! 애교? 무슨 애교, 너한테만 애들이 상냥상냥하니까 그러지! 다른 사람에게 애교오오? 차라리 내 웃는 얼굴에 편해진다던 사람들이 더 많았다아아아아아아아!!!!
솔직히 노동청에 찌를까-도 몇번 고민했습니다만, 돈만 내고 해결은 안될듯하여 그냥 조용히 묻기로 했습니다.
후후후후, 그건 그랬지요. 그리고 며칠 후 어머니와 아침 운동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접촉사고를 당했습니다. 천변길을 걷다, 자전거를 타고 계신 한 어머님과 충돌을 했지요. 어머님은 오시던 스피드(+제 무게+중력)를 버티지 못해 세게 넘어지시고, 전 핸들이 허리와 엉덩이 사이를 가격하고야마는 봉변을 당했지요. 왠만해선 정말 다른 사람 앞에서, 아프다는 말을 안하는 제가 엄마, 아프다라는 말을 처음으로 내뱉자 당황하신 어머님. 뭘 어떻게 해야하나하나, 자전거는 내가 물어줘야하는가, 저분 다리 부러지진 않았을까, 아파, 하는 생각으로 패닉에 빠져있던 저는 어머니의 당황한 얼굴을 보았습니다. 아주머니도 절 보더니 깜짝 놀라시던.......
.세상에 요근래 집근처에 이사오신 아주머님입니다. Ah...
교통사고 이후로 자식이나 가족들 다치는 거에 되게 예민하신 어머니도 괜찮다며 아주머님을 보내십니다.
엉덩이에 멍이 든것 같아,라는 제말에 내려볼래? 라며 노천에서 다큰 딸에게 뭘 시키려는 건지 이 어머니가!!!!
라는 사소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직장에 갔을때 아파오는 엉덩이 윗부분...................하하하하하...............
..............엉덩이에 핸들모양으로 멍이 들었네요, 하하하하하하......................
네, 여기까지라면야, 뭐 그렇겠지 했을겁니다.
그제였습니다. 삼십일에 저희 집애서 친척들이 모여서 이불을 빨고 옷을 빨고 대청소하고 걸래질하며 정신이 없던 주말을 보내고, 출근해야하는 화요일 아침. 전 세탁기에 운동하고 땀에 젖은 옷을 넣으려다가 타일바닥에서 세게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아 용케 머리는 안 받았어요. 진짜 모서리에 머리 받았다면...................전 지금 여기서 없었을지 모릅니다.
의외로 쿵 소리는 안나더라구요?
뭐 별로 아프지도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만, 며칠전 자전거에 찧은 그 부위가 또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 자전거를 타고갈때까진 괜찮았어요. 전체적으로 양쪽 발목이 아파오는 사태가.........제게 닥쳤습니다아아아아..
..........불행해요. 엉엉..왼쪽은 발목만 아픈게 아니라 그 윗부분도 누르기만하면 다 아파요. 허리도 왠지 부딪쳐서 아프고...불행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툼으로 화나신 어머님이 제 애니 컬렉션을 다 내다 버리셨습니다. ......내가 애를 키우는지 서른 다되가는 딸을 키우는지 모르겠다고..화장품을 사면 말을 안하는데 왜 자꾸 이쪽 걸 사느냐며..............(....)
팬시 모은거랑 일본 가서 사온 굿즈랑. 게임타이틀까지, 죄다요. 저도 홧김에 다 버려! 버리라고 하면서 내놓았지요. 친구들이 사준것까지 다 내놓으라는 게 어디있냐고, 다 내가 내용돈 아끼고 내 알바비 아껴서 산건데, 왜 엄마가 그러냐는 말을 하면 불을 더 지를까 싶어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여. 다툼의 원인은 제 잘못이었고, 제 실책이었기에 혼날만했어요. 그치만 제가 모으고, 친구들에게 대학 첫 생일선물로 받은, 만화책과 책들까지 갖다버리라고 하시는 건 좀 그래서 제가 무척 화가났습니다.
남자사람친구가 사준 [고양이낸시]까지 버리라고 하시는 겁니다. 전 막 짜증을 내서 책들은 어떻게든 사수했습니다. 집에서 나가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오만원 가지고 나가기가 애매했던 전 그대로 다 갖다 내다놨습니다. 슬쩍 새로 산 토귀전 극을 숨기는 건 잊지 않았습니다. 아직 클리어 안했다구요. 무쌍도 그렇고,
그리고 잠이 들었던 다음날, 어머니는 굿즈랑 팬시는 다 버리셔놓고는 게임타이틀을 다 다시 제 방에 가져다 두셨습니다... 중요한 거래며, 라며 다음에는 그러지 말라하십니다.
.................게임은 괜찮은 걸지도 몰라. 'ㅅ' 오 정품을 사자,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타이틀과 친구가 선물해준 씨디를 다 다시 방으로 데려왔습니다.
하, 불행해요. 왜 이리 불행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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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판다상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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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이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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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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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저. 그 때가 오는 순간. 사람이 어디까지 고통을 겪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할 수 있는 거라곤 얼마 없지요... 그게 사람이라고 여깁니다.</div>
<div><br /></div>
<div>(운이라는 건 결국 없는 셈 치는 게 좋지요.)</div>
Secreto님의 댓글의 댓글
CharFrontal님의 댓글
Secreto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