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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웃긴 이야기를 듣고 나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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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지방의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사립대학을 나와 교원임용을 준비중인 내년이면 계란한판의 백수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신분은 그분의 모친이 이야기한대로라면 매우 뛰어난 수학실력을 가진 경북대 수교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영대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하시는 재원으로 원칙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저에게 웃음을 주기에는 저보다 상위카스트의 분이시죠

발단은 이렇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시간에 저의 모친께서 매우 걱정되는 눈빛으로 저에게 [임용에서 영어를 안보는거 맞지?]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전공아닌 교사지망생이 영어공부하면 그놈은 임용포기하고 딴거 준비하는 놈이죠. 영어 안봅니다. 왜요? 누가 무슨 소리 했어요?]

그러자 모친 왈 [아니 어제 계추를 갔는데 xx엄마라고 엄마 친구가 하는 말이 아들이 경대 수학교육과 나와서 지금은 영대대학원 다니는데 수학은 진짜 잘하는데 영어성적이 안나와서 임용에 떨어졌다네..]

은월 : [아니 그게 무슨 x소리에요? 혹시 수교과 나와서 복수전공으로 영어한게 아니고요? 수학시험친거 맞아요?]

모친 : [그래. 엄마도 이상하다 싶어서 듣는데 그쪽에서 나보고 너는 영어준비 잘하고 있냐고 묻더라고 나는 이상하다 싶어도 잘몰라서 '글쎄 우리 아들은 교육학하고 전공만 준비하는거 같던데'라니까 그쪽에서는 니 영어성적을 궁금해 하더라.]

은월 : [임용에서 영어전공아니면 영어는 상관없다는 이야기 했어?]

모친 : [그래서 임용치는데 영어선생할거 아니면 영어는 상관없는거 아니냐니까 거기 모인 사람들 전부가 한국에서 영어안보는게 어디있냐고 날 걱정하더라]

은월 : [그러면 백프로 그 수학잘한다는 양반이 엄한짓하면서 혹은 수학을 망처서 핑계로 말도안되는 변명을 했거나 그쪽에서는 교육학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그분 모친이 영어로 착각했거난데..왠지 앞쪽 필인데요]

그러면서 신나게 웃었습니다.

아니 영어가산점 폐지된게 벌써 7년인가 8년전이고 타전공에서 영어시험을 내면 전국의 모든 교사 지망생과 현직교사들이 들고 일어설겁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시험이 영어를 필수로 볼만큼 영어에 미쳐 돌아가도 영어 안보는 곳이 바로 이곳이죠

제가 영어공부하기 싫어서 사대왔거든요뭐 농담입니다만..

마지막으로 그분이 어떤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 대화에 오해가 있었다면 그리고 그분이 문넷인이여서 이글을 보셨다면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만.....

같이 공부하는 사람입장에서 하는 말인데 당신도 힘든거 압니다만 부모님께 말도안되는 거짓말을 하지 말죠;;;

조금만 찾아보면 나오는 거짓말을 하고 다니시면 이렇게 부모님이 다른사람들의 비웃음 꺼리가 되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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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palatin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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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그런 곳이 아직 남아있었다니! <img style="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width: 50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2.gif" />

티이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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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의 한계죠.. 직접 해보지 않고 어디서 뭐뭐라더라... 어디서 모모가 필오아다더라..

Equinox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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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영어공부를 안해도 된다는 이유로 사대를 지망하기도 했었지만

<div>지금은 얄짤없이 공대로 불려와서 원서 읽고 어학자격증 따러 다니고 있습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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