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포켓몬, 하지만 이젠 너무 멀리 있을지도.
2015.06.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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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바르렌야입니다.
혹은 '렌' 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여름이면 수영장이든 바다든 놀러가고 싶습니다. 땡볕에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진 않아!)
제가 평소 아끼는 후임이 있습니다.
착하고 작업도 잘하고, 선임이든 후임이든 누구든지 좋아했죠.
(처음엔 묵묵한 애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사람들이 엄청 많을 때만 나서지 않는 편이었고 친한 동기나 선임과
얘기할 땐 말 많은 편이었습니다.)
어느 날 근무를 끝내고 같이 PX에서 간식거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엔 롤 얘기가 나와서 요즘 롤챔스 서머는 어떻느니, 어떤 챔피언 좋아하느니 대화했습니다.
(여기 오기 전엔 롤을 한 번도 안했는데, 1년 반을 원하든 원치 않든 여기서 TV로 보게 되니 세뇌되더군요...)
롤 얘기가 끝난 후 후임이 저한테 'OOO 상병 님께선 어떤 게임 하십니까?' 라고 물어봤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 쪽이라고 얘기 했더니, 닌텐도라면 포켓몬인지 물어봤죠.
그래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후임은 2세대 골드버전까지 밖에 안 해봤다고 말했습니다.
전 포켓몬을 꽤 많이 한 편이라 6세대 XY에서 배틀하우스에 사용할 실전 포켓몬들을 육성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죠.
그런데, 대화를 해 보니 일반인과 포켓몬의 깊은(?) 쪽에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의 차이는 엄청 났습니다...
'키우미집에 두 마리 포켓몬을 맡겨두면 부모가 가진 기술을 새끼에 유전시킬 수 있어.'
'그렇습니까!? 골드버전에서 키우미집은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그런 방법은 몰랐습니다.'
'그걸 유전기라고 하는데, 자력으로 배울 수 없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
'그럼, 리자몽과 거북왕을 맡기면 파이리가 하이드로펌프를 배울 수 있는 겁니까?'
...후임 말 듣고 마시던 음료수를 뿜을 뻔했습니다.
확실히 순수한 생각으로 그렇게 말한 건 아는데, 다시 생각해도 그 발상은 꽤 웃겼더군요.
(진짜 괜찮을 것 같은데, 파이리가 하이드로펌프라니!)
그 외 후임은 2세대까지 포켓몬 유저이다 보니 특성, 성격, 개체치 등도 전혀 몰랐습니다.
뭐, 제 생각엔 그건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포켓몬을 '순수' 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포켓몬에 관한 대화가 후임한테 꽤 재밌었는지 전 제가 알고 있는 포켓몬 지식은 전부 얘기해 줬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고 얘기 했지만, 저처럼 까진 할 수 없다고. (...)
그 외, 다른 후임들이나 동기들 중 포켓몬을 해 봤다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거의 다가 골드까지가 끝이었습니다.
2세대가 과거 시절의 추억거리인 게 확실하다는 인상을 받았죠.
'저 같은' 까진 심하지만, 나중에 휴가나 전역하고 한 번 포켓몬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
여담
후임이 골드 때 고른 스타팅은 브케인이고, 전 주로 리아코를 골랐습니다.
그 외 6~7 명 골드버전 해 봤다는 다른 사람들도 2마리 중 하나 였습니다.
치코리타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무의적으로 피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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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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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1
코로나팽님의 댓글
giantbill님의 댓글의 댓글
란카님의 댓글
달빛누리님의 댓글
그리고 물이나 불은 왠지 폼나는데 풀은 좀;;
그리고 골드까지만 해본 사람이 많은 이유는
에뮬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렌코가없잖아님의 댓글
치코리타는... 3년전에 폰 에뮬로 골드버전 다시 해 본 적 있을 때 해 봤는데 게임이 너무 편하면 재미없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새터나이님의 댓글
안경뚱땡이님의 댓글
<div>그래서 리아코로 갈아 탔어요...</div>
키바Emperor님의 댓글
<div>파이리, 브케인.파이리와 브케인 다 최종진화까지 키웠고.</div>
<div>다만 파이리는 초반 블루시티에서 좀 고전을.......</div>
동굴곰님의 댓글
summers님의 댓글
물론 애니로 먼저 포켓몬을 접해서 스타팅중에선 치코리타쨔응이 좋습니다!(다음 골드 리리메이크버전에선 상향되려나...)
소와카님의 댓글
스핀님의 댓글의 댓글
란카님의 댓글의 댓글
고급미끼님의 댓글
녹슨켄타우르스님의 댓글
야생에서 물이나 불 타입의 강한 포켓몬은 전설까지 염두에 두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데
풀 타입의 좋은 포켓몬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5세대나 6세대까지 오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지만, 이미 풀 스타팅 고르는게 익숙해져서 지금도 뉴게임 하면 치코리타라 해도 일단 풀부터 찍어요.
루덴스님의 댓글
데빌시키님의 댓글
카니안.님의 댓글
행인님의 댓글
<div><br /></div>
<div><strike>블레이범이나 장크로다일은 1번인데 메가니움은 6번이라 차례가 안돌아오거든요.</strike></div>
NARIKRI님의 댓글
로잘린님의 댓글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