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그 분은 지금까지 봤던 선임들 중 최고였습니다.
2015.07.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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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르렌야입니다.
누가 바로 생각나면 그게 맞습니다. 아, 그 사람이 부탁한 건 아닙니다. 그냥 아무거나 그려달라고 해서... )
혹은 '렌' 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요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정말 재밌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방송은 역시 백주부님...)
내일 드디어 기나긴 군생활을 끝내고 전역 하는 선임이 있습니다.
같은 분대의 분대장이기도 했고 저와 입대일 4개월 차이였던 만큼 꽤 길게 같이 생활했죠.
그러한 만큼 떠나는 게 가장 아쉽고 슬프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 위의 2013년 4월 선임도 한 명 있긴 했습니다만, 진심으로 그 사람은 지금도 생각하기 싫네요. )
만약 밖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으면 바로 번호를 주고 받았을 정도로 친화력이 좋았고 자상했습니다.
단언할 수 있는 게 현재 선, 후임 막론하고 그 사람을 싫어하는 병사는 한 명도 없는 겁니다.
누구든 그 사람을 좋아했고, 주변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스펙도 엄청났던 게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 가서 10년 동안 생활을 해서 인지 영어가 유창했습니다.
아버지가 치과의사, 어머니가 대학교 영어 관련 교수셔서 보낼 여건이 충분히 되었던 것도 있었고...
참고로, 그 교수님께서 여기 오셔서 병사들과 간부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셔서 저도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 하신 적이 있는데, 영어 실력은 분명 좋은데 시험 보기 귀찮아 중상위 점수가 나올 문제까지만 답을 적고 바로 잔다고... )
누구에게나 상냥하게 대했지만 기본적으로 활발한 성격의 애들을 좋아해서 저한테 '직접' 말을 걸어주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필요할 땐 꼭 불러줬고, 제가 힘들었을 땐 상담도 해 줬고, 교수님께 절 칭찬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평소 말 안 걸다 괜히 집적거리는 선임들보다 100배는 더 좋았죠.
내일로 이별인지라 오늘 악수를 하고 가볍게 포옹했습니다.
번호도 교환하고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아직 간부님들을 가르치시며 저도 가끔 부르신다 하니, 인연이 바로 끊기진 않겠네요.
(마지막 전역선물로 그나마 제가 정성들여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를 줬습니다.
'그림' 을 옷에 그려서 줬죠, '니트 아이돌' 을.
그런 성격의사람은 지금도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정말 밖에 나가서도 만나고 싶네요.
저도 나가면 그 땐 친하게 지내고 싶은 '형'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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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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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br /></div>
<div>그리고 어떤 거든 그려도 상관없다 얘기해서 뭘 그릴까 고민하다 저도 좋아하는 안즈를 그렸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