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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왜 자꾸 저에게 고양이를 내리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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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잃은 고양이가 와버렸습니다. 전에 입양 보낸 아이가 안 좋은 결말을 맞아서(링크참조


이제 다시는 길냥이한테 신경 쓰지 말아야지 했는데, 이게 또 이렇게
굴러가네요.



 





정확하게 말하면 제가 데려온 건 아닙니다. 아침부터 누가 문을 두드려서
나가보니 옆집 학생이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안고 있더군요. 눈에는 눈곱이 잔뜩 껴서 뜨지도 못하고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미친 듯이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학생 말로는 길가 한 복판에 혼자 울고 있기에
데려오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저한테 도움을 청했다는 군요.





 



나보고 어쩌라고? 물론 차도 다니는 길가에서 아기 고양이가 울고 있다면
그냥 놔두기는 힘들겠지


내가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으니까 나한테 도움을 청한 것도 이해는 가. 하지만 책임 지지도 못할 건데 


함부로 데려오는 거 아니다.





 



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젠장….





 



말보다 손이 먼저 튀어나가서 이 꼬물거리는 생명을 안아버리더군요.



일단 눈 주위를 닦아주고, 병원에 가서 해충약도 먹였습니다. 아직 이도 제대로 안 나서 우유를 사려고 했는데 


사료를 불려서 먹이면 된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유기견도 길고양이도 보호해 봤지만 이렇게 작은 아이는 처음입니다. 사료도
손가락에 얹어야 먹고,


화장실까지 유도해야 하고, 칭얼거릴
때는 계속 만져줘야 조용해 지는군요. 한 마디로 무지하게 손이 갑니다.



 



일단 입양처도 정해져서 다음주 주말에 보내기로 했는데 전에 일도 있어서 걱정이네요. 그리고 이 짧은 사이에 


환경이 바뀌면 아기한테 스트레스도 심할 텐데.
안 되면 상대 분에게 양해를 구한 후에 적응할 때까지 데리고 있어야겠네요.



 





그건 그렇고 내가 전생에 뭔 죄를 지었길래 자꾸 이런 애들이 꼬인다냐….











방석 깔아놨는데 굳이 구석을 찾아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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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8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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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구석진 곳을 본능적으로 원하는 녀석인 가 봄니다...(...)

<div><br /></div>

<div>...귀엽긴 하지만,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키울 자격이 있는건데..<img src="/cheditor5/icons/em/em5.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부디 문제가 없기를. 그나저나 정말 어린 아깽이군요;;;</div>

행인69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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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가 발견했어도 데리고 와버렸을 겁니다. 차도 다니는 길이라서 놔뒀으면 99프로 &nbsp;확률로 죽었을 것 같네요.&nbsp;

nick인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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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주셨어야...응?

po검열wer님의 댓글

행인69님의 댓글의 댓글

spal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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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박스 담요는 삼위일체!

렌코가없잖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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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곧 같이 살 저희 누나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못 키운답니다...

초코쿠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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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양하는 분은 고양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나요? 링크에 있는 글 당시에 봤던 기억이 나는데

<div><br /></div>

<div>입양하셨던 분이 정말 고양이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던 분이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갓 입양한 아이를 일하는 가게에 데려가다니...</div>

<div><br /></div>

<div>개인적으로는 한 생명을 키우려면 최소한의 상식정도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이번에도 걱정이 됩니다...</div>

<div><br /></div>

<div>행인님이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시고 막판에 그렇게 되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더군요. 정말 애쓰셨는데... 이번 분은 괜찮은가요?</div>

<div><br /></div>

<div>아니면 행인님이 상식정도는 메일 같은 걸로 보내주시는게 좋겠습니다.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같은 카페를 알려주시던지...</div>

<div><br /></div>

<div>이번에는 부디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 어린 것이 얼마나 고생을 할지 걱정이에요.</div>

yab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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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집사가 될 운명!!</p>

이시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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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 전생이 슈텔 스타크스이셨나.<img border="0" alt=""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src="/cheditor5/icons/em/em56.gif" /><br />

울트라빅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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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고양이글 볼때마다 느끼지만.



이분 진짜 고양이랑 자주 얽히시는듯 ㅠ

데빌시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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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본적으로 털 알레르기가 있지만, 고양이나 개나 너무 좋습니다.

<div>제게 안다가와서 그렇지....</div>

<div>너무너무좋아 분위기에 다들 경계하는 걸까요?...<img src="/cheditor5/icons/em/em5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쟌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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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느 도시의 찌릿찌릿한 무표정 동생들이 부러워합니다...</p>

레드.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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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내버려두면 죽을 것 같은 아이라도 데려오기가 어려워요.

가족들이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도 있고, 죽을 때 까지 책임질게 아니라면 데려가지도 않아요.

시간의방랑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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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사랑받으시는군요...

troop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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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행인님 저도 새끼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어디서 공짜로 얻을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p>

이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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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가정분양 찾아보시면 소정의 책임비만 받고 분양해주시는분들 많습니다.

Azathot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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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행인님은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다가 마신이 될 기회를 놓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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