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살과의 전쟁, 그리고 앞으로 정복해야할 것들.
2015.08.2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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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금요일로써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라고 할 줄 아셨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한 불행한 썩어빠진 동태눈깔 3년산 고등어 InconpletE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살과의 전쟁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너무 살이 안 빠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
중학교 2학년까지만 해도 170cm(키는 현재도 동일합니다)에 75kg 정도로 좀 통통한 수준이었던 제 몸은 중학교 3학년 때 사이퍼즈를 접하고나서부터 약 1년 동안 정확히 31kg 불어났습니다. 어쩐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 걸어서 갈 때 힘들더라고요. 겨울방학 때 31kg 중의 20kg이 훅 늘어났으니까요.
처음에는 수능 끝나고 빼지 뭐, 하는 생각으로 그냥 버텼습니다만 제가 기억하던 제 몸이 이미 아니었습니다. 체력이 급속도로 하락한지라(진짜 게임하고 먹고 게임하고 먹고 싸고 게임하고 먹고 게임하고 자고 일어나서 다시 게임하고... 의 반복이었으니) 야간자율학습까지 몸이 버티지 못했고, 게다가 육중하고 후덕해진 몸에 자신감뿐만 아니라 제 자신이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고요. 그래서 2013년 8월. 그 때부터 저는 학교 1층에 조그만 구석에 있는 '체력단련실'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체육 선생님이 흔쾌히 빌려주시더군요. 살 좀 빼라고...
사실 1학년 때는 그렇게 많이 못 뺐습니다. 일단 식습관을 조절하는 게 그렇게 어렵더군요. 게다가 근육들도 다 빠져서 기초대사량이 너무 부실해서 그런지 조금만 먹어도 쬐끔 빠졌던 살이 금방 다시 불어났으니까요. 그래도 한 90kg 후반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이후 2학년. 이 때 정말 열심히 했죠. 점심시간, 저녁시간 때 밥을 1/4 공기만 받고 거의 안 먹다시피 하며 런닝머신을 20분 가량 돌린 다음 곧바로 근력 운동에 도입했으니까요. 2학기 때는 아예 저녁을 먹지 않고 닭가슴살 캔 1통과 선식으로만 때우며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10kg이 더 빠져 87kg에서 왔다갔다거리게 되었습니다.
2015년이 들어서는 약 2달동안 못한 탓에 다시 90kg으로 찌더군요. 그래서 5월부터 제 나름대로 빡세게 한 결과, 다시 5kg 정도를 뺄 수는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좀 힘겹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뭐랄까, 기울인 노력에 비해서 너무 빠지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사실 다이어트는 단기간에 하는 것이 맞다고들 하는데 저는 거의 2년째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 탄탄하기는커녕 아직 울룩불룩한 상태라서요. 포기할 생각은 없지만 사실 슬럼프와 비슷한 것에 빠진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해도 잘 빠지지가 않으니까요.
그래서 약 일주일 전부터 유산소운동을 좀 늘렸습니다만, 의외로 효과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보다는 하루에 두세시간밖에 못 자면서 생기는 엄청난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요새 밤새미를 많이 하다보니 좀 폭식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주일 전까지는 딱 맞던 반바지가 좀 헐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허리띠도 한 칸 더 줄일 수 있었구요.
뭐,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제가 빼야할 살은 넉넉잡아서 20kg 정도군요. 만약 요즘 일주일의 페이스라면 금방 빠질지도 모르겠지만, 옛날의 페이스라면 또 2년을 보내야할 것 같아서 고민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고3이 공부 안하고 올린 푸념글이었습니다. 이상입니다. 끗. 모두들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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