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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야기를 쓰다보면 캐릭터가 살아나서 스스로 움직인다는 말은 로망이 있는 농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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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솔직히 진짜로 인쇄지 속의 캐릭터가 살아나서 움직일 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거고,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이긴 합니다만...


사실 뭐 캐릭터가 살아난다는 것도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창작이라는건 순전히 창작자의 머리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고



결국 캐릭터가 살아나서 운운은 작가가 자기 내면의 캐릭터의 이미지에 끌려다니는걸 포장한 말일 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저는 이런 말을 꽤 좋아합니다. 로망이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 알X기 쨩은 내 마음 속에 살아있어! 살아있다구!" 같은 거랄까요.



캐릭터를 단순히 창작물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 로 보는게 아니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살아있는 상대로 생각하는 오타쿠의 로망이라 이거죠.



비슷한 의미로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맺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죠" 같은 기만이야기도 꽤 좋아합니다.

근데 진짜 일상물의 완결은 도대체 왜 그리도 사람을 허전한 기분으로 만드는걸까요



저건 그냥 허구의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일 뿐이야! 라고 잘라버리지 않고 그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느끼고 애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게 바로 오타쿠의 조건 아니겠습니까.



설령 그냥 기만이라고 해도, 전 저런 말이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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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psych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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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작가가 아무리 잘났고 인기 작품이라도 <strike>라기보다 인기작품일수록</strike>&nbsp;



<div><br /></div>

<div>장편 연재에서 이미 쌓아놓은 캐릭터성을 무너뜨리게 되면&nbsp;</div>

<div>작가랑 작품이랑 싸잡혀서 한순간에 쓰레기 소리 듣는 거 일도 아니죠<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필라멘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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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짜놓은 캐릭터 설정이 머릿속에서 배양되면서 저절로 살아움직이죠.

<div>캐릭터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캐릭터가 죽어버리게 됩니다.</div>

인류사의부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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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이라기 보다는 그냥 소설을 잘 쓰기위한 조언같은 말이죠. 인물묘사를 잘 못하면 소설이 이상해지니까요.

쟌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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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톨킨 옹께서는 그랬다는 소리가 있던데...</p>

Timelessnes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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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알아서 움직이던데요?(캐릭터를 통제 못하는 어느 못난 글쟁이)<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이슥한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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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캐릭터들이 정말로 살아서 움직이는게 보이신다면 그것은 환각, 환청이거나 혹은 일종의 정신질환일수도 있으므로 정신과 진단이 시급합니..(퍽)</strike>

<div>하하, 실제로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div>

필라멘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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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심하게 굴리는 작가라면 꿈속에 캐릭터가 나타나서 멱살을 잡을지도 모릅니다...

Timelessness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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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아메리카 할리웃식 시나리오를 좋아해서 멱살은 안 잡힐 것 같네요.<img src="/cheditor5/icons/em/em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migaloo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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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희 패러디를 구상하다 꿈에 아키하가 나타나서 시키와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라고 닦달을 한 적이 있습니다.<br />

Mayor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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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점을 상기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div><strike>쓴 건 없지만 이렇게 떠오르게 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드려요</strike></div>

ANTInumb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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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만약에 그 작가가 등장인물을 심하게 굴렸다면 욕을 많이 먹을 듯 합니다. 나이트런의 작가인 김성민씨라거나....... 우로부치 씨라거나..... 오트슨 씨라거나.....</p>

마엘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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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념가진 캐릭터 묘사하다보면 알아서 움직이더라고요.

덕분에 스토리가 대대적으로 변합니다.

착한녀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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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저렇게 온화하지 않아요.<br />움직인다기 보단 날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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