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야기를 쓰다보면 캐릭터가 살아나서 스스로 움직인다는 말은 로망이 있는 농담이죠.
2015.09.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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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뭐 솔직히 진짜로 인쇄지 속의 캐릭터가 살아나서 움직일 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거고,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이긴 합니다만...
근데 진짜 일상물의 완결은 도대체 왜 그리도 사람을 허전한 기분으로 만드는걸까요
사실 뭐 캐릭터가 살아난다는 것도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창작이라는건 순전히 창작자의 머리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고
결국 캐릭터가 살아나서 운운은 작가가 자기 내면의 캐릭터의 이미지에 끌려다니는걸 포장한 말일 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저는 이런 말을 꽤 좋아합니다. 로망이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 알X기 쨩은 내 마음 속에 살아있어! 살아있다구!" 같은 거랄까요.
캐릭터를 단순히 창작물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 로 보는게 아니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살아있는 상대로 생각하는 오타쿠의 로망이라 이거죠.
비슷한 의미로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맺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죠" 같은 기만이야기도 꽤 좋아합니다.
저건 그냥 허구의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일 뿐이야! 라고 잘라버리지 않고 그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느끼고 애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게 바로 오타쿠의 조건 아니겠습니까.
설령 그냥 기만이라고 해도, 전 저런 말이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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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슥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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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psyche님의 댓글
<div><br /></div>
<div>장편 연재에서 이미 쌓아놓은 캐릭터성을 무너뜨리게 되면 </div>
<div>작가랑 작품이랑 싸잡혀서 한순간에 쓰레기 소리 듣는 거 일도 아니죠<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필라멘트님의 댓글
<div>캐릭터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캐릭터가 죽어버리게 됩니다.</div>
인류사의부정님의 댓글
쟌리님의 댓글
Timelessness님의 댓글
이슥한달님의 댓글의 댓글
<div>하하, 실제로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div>
필라멘트님의 댓글의 댓글
Timelessness님의 댓글의 댓글
migaloo님의 댓글의 댓글
Mayori님의 댓글
<div><strike>쓴 건 없지만 이렇게 떠오르게 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드려요</strike></div>
ANTInumber님의 댓글
마엘란님의 댓글
덕분에 스토리가 대대적으로 변합니다.
착한녀석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