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모님의 성함이 그렇게 지어진 이유
2015.10.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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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 숙모님 성함이 미 자 재 자 되십니다.
요번에 성묘를 다녀오면서 가족묘 조성을 새로 했는데,
저희는 화장을 해서 재를 묘에 안치 하거든요.
누가 묻혔는지 구분을 하기 위해 비석에다가 묻힌 사람의 이름을
새겨둡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름은 한자로 작명을 하잖아요?
숙모님 성함만 한글로 되어있는 겁니다.
의아하게 생각해서 여쭤봤더니, 숙모님은 원래 교포 2세셨다고 합니다.
숙모님은 미국에 가서 낳은 첫 아이인데, 한국에 남아있던
숙모님의 조부 되시는 분 왈,
"미국에서 태어났으니까 미제구만!"
이라고 해서 한국 이름이 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시민권자라서 영문 이름만 쓰시다가 한국 남자과 결혼하게 되어
한국에 와서 쓸 이름이 없다보니 가족들 사이에서 별명처럼 불리던
미제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미제라고 하면 사람들의
오해가 좀 있어서 토씨만 바꿔서 미재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그래서 발음 나는 대로 적다보니까 딱히 한자를 생각해두신게 없어서
비석에는 그냥 미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좋았어! 이 것으로 내가 자식에게 해줄 이야기가 하나 더 생겼다!
???: 크큿, 하지만 네가 과연 네 자식을 낳아 줄 상대를 만날 수나 있을까?
나: 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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