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께서 먼 곳으로 여행을 가셨습니다.
2015.11.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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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할머니는 저 먼곳으로 오랜 여행을 떠나십니다.
16년 만에 먼저 가신 할아버지의 배웅을 받아 가셨을 것입니다. 떠나시기 전 우리에게 뜬금없이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해 묻더군요.
그이(할아버지)가 죽었냐고, 어떻게 돌아가셨냐고, 어떻게 장을 치뤘냐고..
아마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할아버지를 보신거겠죠.
저희 할머니는 평생 제할말 못하고 묵묵히 약 70여년간 그 첩접산중 오지산골에 시집와 하고싶은것 못하고 하고싶은 말 못하고 살아왔고, 늙어서는 다리를 거의 못쓰게 되셔 다른 곳으로 여행 한번 가기도 힘드셨지요.
죽는것도 너무 억울해 못죽을것 같았던, 꼭 나아서 집으로 돌아간다고 저에게 신신당부 하신 할머니는 결국 어제 새벽에 중환자실로 들어가셨지요. 정신을 반쯤 잃어버린 할머니는 면회 끄트머리 시간에 저의 목소리에 눈을 부릅뜨시고 저에게 뭐라 말하더군요.
하지만, 결국 전 그게 무슨소리 인지 듣지 못하고 결국 돌아가셨더군요.
지금도 그 무언가 말씀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정말 알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뭐 어차피 돌아가신분은 말이 없으시니, 어쩔수 없죠.
향년 88세, 오래 사셨다면 오래 사셨던 우리 할머니. 이제 고생하지 마시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정신이 없어 글을 제대로 쓴건지도 모르겠군요.
Ps2.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꿈을 꾸셨다던데 아무것도 차려있지 않은 누구것인지도 모르는 차례상을 봤다더군요...도데체 무슨 꿈이셨을까요?
16년 만에 먼저 가신 할아버지의 배웅을 받아 가셨을 것입니다. 떠나시기 전 우리에게 뜬금없이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해 묻더군요.
그이(할아버지)가 죽었냐고, 어떻게 돌아가셨냐고, 어떻게 장을 치뤘냐고..
아마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할아버지를 보신거겠죠.
저희 할머니는 평생 제할말 못하고 묵묵히 약 70여년간 그 첩접산중 오지산골에 시집와 하고싶은것 못하고 하고싶은 말 못하고 살아왔고, 늙어서는 다리를 거의 못쓰게 되셔 다른 곳으로 여행 한번 가기도 힘드셨지요.
죽는것도 너무 억울해 못죽을것 같았던, 꼭 나아서 집으로 돌아간다고 저에게 신신당부 하신 할머니는 결국 어제 새벽에 중환자실로 들어가셨지요. 정신을 반쯤 잃어버린 할머니는 면회 끄트머리 시간에 저의 목소리에 눈을 부릅뜨시고 저에게 뭐라 말하더군요.
하지만, 결국 전 그게 무슨소리 인지 듣지 못하고 결국 돌아가셨더군요.
지금도 그 무언가 말씀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정말 알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뭐 어차피 돌아가신분은 말이 없으시니, 어쩔수 없죠.
향년 88세, 오래 사셨다면 오래 사셨던 우리 할머니. 이제 고생하지 마시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정신이 없어 글을 제대로 쓴건지도 모르겠군요.
Ps2.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꿈을 꾸셨다던데 아무것도 차려있지 않은 누구것인지도 모르는 차례상을 봤다더군요...도데체 무슨 꿈이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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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뮬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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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1 12:51:47 (4588일째)
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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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펠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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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땅님의 댓글
좋은곳으로 가셨길
알카디아님의 댓글
Lucien님의 댓글
Kasel님의 댓글
하늘기사님의 댓글
좋은 곳에 가셔서 행복하시기를.
골뱅C님의 댓글
<div style="text-align: center"><b style="line-height: 1.5"><font size="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ont></b></div>
<div style="text-align: center"><b><br /></b></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cheditor5/icons/em/em3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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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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