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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보존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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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 시작해서 매달 숨만 쉬면서 학자금 대출금을 갚아나가던 매일매일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옷도 조금 사고 연쇄할인마한테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부채를 갚아가며 이제 다음달이면 빚을 다 갚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아버지: 집에 오래된 차 폐차해야겠다. 잘 타지도 않는데 세금만 더럽게 나와.

마오비: 그러세요.



일요일.



아버지: 차 샀다. 너도 할부금 절반 내라.

마오비: 그러.... 네? 뭐라구요?

아버지: k5 중고로 샀어. 36개월 할부야. 반반 내.

마오비: 아니 이게 무슨. 무슨 차를 이렇게 갑자기 사십니까.



그렇습니다. 토요일에 차를 폐차하시더니 곧바로 다음날 중고차 하나를 지르고 오시다니요. 이 무슨 단호한 결단력....

아니... 근데 왜 가만히 있는 저한테.... 할부금이 돌아오는 거죠....?



토요일날 저녁에 운을 떼시긴 했습니다. 중고차 매매업자 분께 차를 보기로 했다고. 그래서 일요일에 약속 때문에 나가면서 아버지께 그랬죠. 카센터 하시는 분들이 차를 잘 보니까 지인 중에 있으면 같이 가보고, 바로 안 사도 되니까 둘러보기만 하시라고. 1년에 몇번 타지도 않지 않냐고.



아버지께서도 알았다고 대답하셨는데....

곧바로 계약이라니 너무 한거 아닙니까!



차가 한대는 있어야한다는 건 이해합니다. 성묘갈때나 비상시에 차가 있으면 생활의 불편함을 많이 해소해주니까요.

그런데 이건 너무 갑작스럽잖아요....



아직 대출금도 다 갚지 못했는데....



젠장! 좋아! 이렇게 된거 타주겠다고! 타주겠다 이말이야! 어차피 장롱면허지만 할부금 내는 돈이 아까우니 탈거라고!



뭐... 평소에 아버지는 대중교통 타고 출퇴근하시니... 운전 연수 아버지께 받고 운전이 좀 능숙해지면 차타고 출퇴근하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네요.



이런 제길...

대출금 다 갚으면 자취방 구할 돈부터 모을라고 했더니... 말짱 꽝이잖아 제길!!!



언젠가 컴터도 맞추고 오덕 포스터도 붙이면서 꾸밀 예정이었던 내 마이 스위트 홈 계획이 물건너 갔어!

이렇게 된 이상 나한테 남은 건 복권 뿐이야! 행운의 신이시여 저한테 복권 당첨의 운을!!





두서없이 썻네요.

네... 본의 아니게 차가 생겼습니다. 빚도 생겼습니다. 후....(한숨)



k5 휘발유... 회사까지 출퇴근 합치면 100키로... 기름값이 얼마나 나올까.....(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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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8

Shelt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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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어... 음.... 대략 K5 급 휘발유차의 연비를 10Km/L 전후로 보니까 10L 정도로 가정하고 현재 휘발유값 곱하면&nbsp;하루에&nbsp;14000원 정도군요.</div>

<div><br /></div>

<div>근데 요즘에 휘발유값이 폭풍같이 내려간 상황이라 17000원 까지 생각을 하셔야 할 겁니다.</div>

<div><br /></div>

<div>현재 휘발유값에 주 5일 출근 기준으로 연료비만 30만원 가량 되는군요.</div>

<div><br /></div>

<div>그 외에도 유지관리와 보험료 등등 하면.... 차 생기면 돈 못 모은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div>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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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기릅값만 30만원이라니... 이런 세상에.... 차 타고 출퇴근은 포기해야겠습니다. 지금 대중교통비용도 허덕이고 있어서....

붉은행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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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샀으니 다음 테크는 집입니다.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면 또다시 부채의 늪에.....

<div>술령술령 이 늪을 빠져 나갈수 없어~~ 우린 안될거야<img src="/cheditor5/icons/em/em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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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우린... 복권을 사야합니다!

행운의 신이시여! 저한테 1등 당첨의 행운을!

사계절의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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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당첨번호 추첨날....<br /><strike>마오비 : 그래 난 복권을 산게 아니야 기부를 한거지<br />는... 제가 매주 하는말</strike></p>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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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도플갱어가 있다!?

루이네드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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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몇번 안타면 정말 아깝네요;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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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차는 스틱이라 제가 일부러 운전을 안했죠. 시동꺼지는게 짜증나서...

이번엔 오토니까... 저거 타고 놀러다니던지 해야.... 일단 운전 연수가 제일 급합니다만

아스트랄로피테큿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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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하자시는겁니까...<img border="0" src="/cheditor5/icons/em/em29.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r />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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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허....(초점이 없이 죽은 눈)

청색양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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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0km요??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시는게 더 쌀듯...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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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대중교통 포에버....

네리어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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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0킬로면 차라리 회사 근처에 전세 원룸을 얻는걸 추천드립니다.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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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세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회사 근처는 다 비싸더라구요...

카나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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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쩌다보니 어제 차 한대를 가지게 되었죠.



<div>아무래도 겨울이고 자전거로 출근하기가 (비와 눈이 오면) 힘들어지면서 아버지가 어느 순간에 중고차 한대를 구입하셨더군요. 할부로 갚아라 하면서요</div>

<div>오늘 처음으로 차타고 출근하면서 좋다는건 느꼈지만 그 앞을 보니 보험비에 차 할부(물론 아버지에게 갚는거지만)에 기름(국제유가가 떨어졌는데 왜 비싸!!)</div>

<div>에 월급의 반 이상이 날라가는거보고 충격과 공포를 느끼고 있죠...</div>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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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래의 모습이 여기에.....(눈물)

유지비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네요....

가끔 금요일에나 타고 출근해야되나...

inkra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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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첫날부터 빚이 있으라!라고 했었죠.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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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이 이 빚이 아닐텐데요...

판다상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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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으로 당장 급하지 않다면 차를 사는 게 이상해보이는데요. 잘 타지도 않는걸 왜 지금 사시는지...<img src="/cheditor5/icons/em/em7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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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차가 오래되긴 했습니다만.... 허허허....(초점 없이 죽은 눈)

클라비우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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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차를 사면 그만큼 빚갚는 기간이 길어지는 겁니다.

<div>보험료에 기름값에, 그래서는 안되지만 혹여나 사고라도 한번 나면 대책없습니다.</div>

<div>그리고 회사를 장기적으로 계속 다니실거라면 집값 비싸도 회사 근처에 방 구하시는걸 추천합니다.</div>

<div>단기적으로 보면야 차끌고 출퇴근이 더 싸게 먹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div>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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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라도 좀 있으면 전세자금대출이라도 할텐데... 전세가 없어서....

캐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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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를 사는건 포기했습니다. 장롱면허지만요<br />집부터 살겁니다.<br /><strike>어차피 결혼은 포기한거.. 차살이유가 없지요</strike><br />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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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답... 저도 차 살 생각 따위 없었는데....

검은하늘저너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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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유지비 겁나더군요.<br />그걸 핑계로 오토바이 지르고 1년 넘게 타고 있네요.<br />1,000킬로 주행하는데 기름값이 5만원도 안드네요.(연비 30km/L)<br /><br />저처럼 오토바이의 세계로 넘어오는 것도 괜찮습니다.<br />단, 안전장비 및 방어운전 필수!<br />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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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는 너무 무서워서... 그리고 춥지 않나요

국격파괴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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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 안전장비와 풀페이스 헬멧을 쓰면 괜찮습니다. 오토바이는 방풍과 방한이 기본이라.

마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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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그렇군요... 한 번 살까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탈줄도 모르고 포기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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