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한명때문에 스트레스가 실시간으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본문
어느 회사던지 영업의 필요성은 아주 중요합니다.
저희 회사도 역시 영업들이 프로젝트를 받아와야 일을 하고 영업들 기본 일을 한 해수가 10년 이상이라 이전에 제작했던 장비들에 대한 정보들이 있기에 대략적인 장비들의 가격 정보나 기간들을 어느정도 알맞게 선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회사에 온지 얼마 안되는 영업들은 의욕만 앞서서 이상한 프로젝트들을 받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상하게 2년동안 PM을 맡아온 저는 그때까지 그런 이상한 프로젝트들만 전담해서 맡고 있고요.
이번에 맡은 프로젝트도 역시나 그런 이상한 프로젝트입니다.
그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따지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대표적인 문제가 몇가지가 있습니다.
1. 고객사도 어떤 장비를 제작 요청해야 하는지 정확한 특성을 모른다.
2. 고객사에서 제작 기간을 3개월을 잡아놓았으면서 사양 확인한다고 전체 프로젝트 일정의 반절을 까먹었다.
3. 영업사원이 말도 안되는 가격과 스펙, 제작 일정으로 영업을 받아왔다.
4. 우리회사 영업사원이 우리편이 아니다.
크게는 이렇게 네가지가 문제입니다.
뭐.. 지금까지 저기 위에 나온 문제들이 한번씩 튀어나온 적은 있었어도 이렇게 네가지가 한번에 터진것은 처음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참기 힘든것은 4번...
영업이 우리편이 아니라 고객사의 편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고객사의 비위를 맞춰주고 하는것은 이해를 할 수 있겠지만 제작 하기전의 시험 상황이나 공개해서는 안될 회사 노하우나 관련 정보들도 다 공개합니다.
시험하다가 잠깐 실수한 일들도 고스란히 보고하고.. 제품 성능 시험중에 부품이 소손된걸 곧이곧대로 고객사에 보고하는 바람에 관련 보고서를 요청하는 사항도 발생하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거기에 말은 어찌나 많던지 시험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옆에 와서 자기 할말을 30분이나 1시간동안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하루 한번이 아니라 하루에 몇번씩 하다보면 정작 시험 진행하는 시간은 오후 6~7시.. 결국 시험 끝나는 시간은 적어도 12시 넘어서 새벽에야 겨우 끝납니다. 솔직히 전압 20kV 이상에 순간 전류도 4kA까지 올라가는 초 고압 대전류 시험이고 장비를 잘못만져도 사람이 죽을수도 있는 그런 장빙비니다.
그덕에 한창 예민한 상황에서 쓸데없이 참견하는데다 심지어는 잠시 다른 업무로 자리를 비웠을때 혼자서 시험 진행하는거 보고 정신이 아찔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시험에 방해되니까 내려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그때만 잠깐 기억하고 얼마 안가서 다시 내려와서 자기 할말을 해댑니다.
거기에 팀장이란 사람은 중간에 그런걸 잘라내 주지는 못할망정 시험중인 사람 옆에 와서 왜 자기가 물어본거 대답 안했냐고 꼬장부리고, 주변 팀과 일정 협의 중에 팀장이 관리해서 해야되는 일들 전혀 손 안대고 그 아래에 있는 대리 하나가 그 업무를 도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도 팀원들이 다 반대 했는데도 팀장이 너네들이 못하면 자기 혼자라도 하겠다면서 다른팀이 안하겠다고 손 뗀 프로젝트를 받아 왔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그 프로젝트는 팀원들이 맡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저와 입사 시기가 비슷한데 아직까지 저희 팀에서 뭘 하는지, 뭘 해야하는지, 뭘 해야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지를 모르는데.. 정말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 덕에 지금까지 이상한 프로젝트를 해오면서 나름 멘탈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멘탈 붕괴의 신세계를 맡고 있습니다.
겨우 6천만원 프로젝트를 돌리는데도 수억짜리 프로젝트를 돌리는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스트레스라니...
거기에 지금까지 일하는 동안 그런 문제될 가능성은 높고 돈 안되는 프로젝트들만 수두룩하게 들어오는거 보면 주변에 그런 프로젝트 담당으로 고정된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경력 생각 해서 어느정도 다니다가 다른데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 시기를 더 빨리 잡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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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ak47님의 댓글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요.
파업(소근)?
여하튼 영업이 잘못했네.
ragra님의 댓글
<div>정작 회사에서는 똥처리 부서처럼 부려 먹히는 것 같고.</div>
<div>어쩌면 저런 무리한 프로젝트도 받아 준다가 세일즈 포인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버렸습니다.</div>
<div>밑도 끝도 없는 프로젝트 받아주니까 정상적인것 받으면 더 잘하겠지 라던가 </div>
<div>윗단에서 정치관련으로 나온 똥 프로젝트라서 어떻게든 받는게 유리하다던가</div>
<div><br /></div>
<div>아 영업은 결과만 따지면 똥같은 프로젝트든 머든 받기만 하면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 다른 영업사원이 그걸 모르는 건 아닐 텐데 말이죠.</div>
<div>그냥 혼자만 잘 살겠다 하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상황 같습니다.</div>
알카디아님의 댓글
<div>면피 생각하셔야 될것 같습니다</div>
앨버른님의 댓글
동물농장님의 댓글
저런 생각없는 사람들이 물귀신 하나는 쓸데없이 잘하드라구요
Serika님의 댓글
시온인디런트님의 댓글
<div>저러다가 나중에 프로젝트가 망쳐지거나 딜레이 될경우, '난 고객의 요청에 맞추어서 최선을 다해 움직였다. 실행팀이 제대로 않해줘서 이런 손해가 났다' 라고 보고할 타입. 프로젝트 과정들 전부 기록하시고 영업에서 어떤식으로 나왔는지 기록이나 증거물 남겨두세요. 않 남겨두시면 나중에 문제 생기고 덤터기 뒤집어쓸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업사원에게 부탁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다른 업체의 프로젝트의 기회비용을 계산 한 것도 있으면 반대로 물먹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div>
야매님의 댓글
<div>위쪽에 제대로 항의 및 요청과 도움이 필요해보입니다...</div>
<div>경력쌓고 나가실 생각이라면 이 일로 흠집잡히지 않게 준비하시길...</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