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썩는 줄 알았습니다
2016.04.09 23:17
3,600
48
0
본문
제 인터넷 활동내역은 고작 여기 타입문넷과 나무위키, 게임 홈페이지, 일본 소설 사이트 그리고 간간히 문넷 창작게의 링크를 통한 조아라나 루리웹 만화 게시판 정도가 전부입니다. 혹은 가끔가다 뭔가 검색하러 네이버나 다음에 갔다가 호기심이 생기는 기사 몇몇 보는 정도?
그래서 급식충이나 급식체란 단어를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앙 기모띠"...
사실 이 단어는 한 달 정도 전 쯤에 회사 기숙사 근처의 단골 pc방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기모치인지 기무치인지 이상한 괴성을 지르는 인간을 보았거든요.
그 뒤로 가끔 그 pc방에 가면 그런 괴성을 지르는 인간의 목소리를 몇 번 들었지만
어떤 한 명의 오덕 놈이 야애니나 미연시의 대사를 통해 배운 어설픈 일본어를 지껄이는 정도로 파악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리가 가까웠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상한 한 놈이 이상한 말버릇을 배워서 이상한 짓을 한다...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않았는데...
오늘 전혀 다른 동네의 PC방에서 그 괴성을 지르는 녀석을 목격했습니다. 그것도 바로 옆자리에서.
옆자리에 누가 앉았는지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 그런 소리를 듣고 옆자리를 홱 돌아봤는데 왠 외계인이 앉아있나 싶었습니다.
진짜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게 그 말을 다른 동네에서도 들은 바로 그 순간에 한 오덕 놈의 이상한 말버릇 따위가 아니라 어떠한 통신체나 유행어 비슷한 것이란 걸 눈치챘으니까요.
곧바로 나무위키에 검색해보니 바로 뜨더군요.
진짜...상당히...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게다가 옆자리의 그 외계인군은 기존에 단골 pc방에서 들은 것보다 더 발전된 어투를 사용하더군요.
넵, 앞머리에 "앙"을 붙이는 겁니다.
............파괴력과 혐오감이 x10이 되어 전신에 소름이 돋고 온몸이 근지러워지더군요.(전 긴장을 하거나 열이 오르면 몸이 가려워지는 체질입니다)
피파를 하면서 그런 소리를 몇 번이나 하는데 결국 도저히 참지 못하고 pc방을 나왔습니다.
결국 좀 더 오래 죽치고 있을 예정이었지만 나와버려서 시간도 남아돌아
이 기분을 원래 전혀 볼 생각도 없었던 배댓슈에 풀었습니다. 둠스데이의 혐오스런 외모를 보니까 간신히 울렁거림이 상쇄가 되어 낫더군요...
배대슈의 어쩌면 유일한 이점을 얻었을지도 모른 순간이었습니다.
- 3.02Kbytes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BRAVE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4
포인트 100
경험치 753
[레벨 4] - 진행률
39%
가입일 :
2006-10-17 11:12:54 (6641일째)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48
레게토니아님의 댓글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하도 시끄럽고 안되겠어서 조용히 타이르니까 '죄송합니다' 하면서 금방 수긍하는데- 잠시 그러다 또 아 씨- 삐삐삐.</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우리 나라에 인성교육이 정말정말 시급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font></div>
설군님의 댓글
<div>전 재밌기만한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엄청 싫어하더군요.</div>
<div>따봉이나 앙기모띠나 그게 그거잖아요</div>
물늑대님의 댓글의 댓글
BRAVE님의 댓글의 댓글
캡틴M님의 댓글의 댓글
BRAVE님의 댓글의 댓글
Lucien님의 댓글의 댓글
필라멘트님의 댓글의 댓글
치르코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뭐 하지마라고하는것도아니고 말이죠..</div>
<div><br /></div>
<div>물론 그것과 별개로 시끄러울땐 조용히 하게 만들 권리도 있습니다만</div>
필라멘트님의 댓글의 댓글
레크니아님의 댓글
Lucien님의 댓글
<div>요즘 애들이 참 아프리카를 많이 보는구나를 느낍니다.</div>
유령p님의 댓글
매트리님의 댓글
<div>글로 써진 팜플렛만 봐도 찝찝하고 실제로 말하는 걸 듣고 있기가 힘들더군요</div>
광풍님의 댓글
설탕과소금0님의 댓글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br /></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그래서 개인적으로 감탄사 유행어보다는 어구, 어절로 된 유행어를 좋아합니다.</font></div>
제로엔더님의 댓글
raisondetre님의 댓글
들종다리님의 댓글
얼마전 피씨방에서 초딩들이 제게 확인 시켜주더군요. 저는 소란스러운건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기모띠 연타에는 버틸수가 없더군요.
필라멘트님의 댓글
Wimps님의 댓글
촉툴루님의 댓글
<div>신경 안 쓰는 게 답입니다. </div>
BRAVE님의 댓글의 댓글
촉툴루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리고 음담패설이야 시대가 시대인지라<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div>
dude님의 댓글
<div>...듣다보면 익숙해집디다..</div>
<div><br /></div>
<div>매번 그런 말 쓰는 애들에게 하는 말입니다만,</div>
<div>'몇몇 XX리카 BJ라는 사람들이 애들 다 망친다'</div>
<div>이게 딱 맞는것 같아요.</div>
쇼앤리스님의 댓글
<div>그남자는 쿰쩍쿰쩍 했습니다.</div>
하약악마님의 댓글
<div><br /></div>
<div>그걸 현실로 가져오면 힘들어요. 앙 기모띠는 좀 넘어야 할선을 넘은 느낌이 있네요. 개인적으론</div>
판다상인님의 댓글
그걸 입으로 내뱉으면...
볼코프레보스키님의 댓글
프리니님의 댓글
Spermata님의 댓글
솔직히 이쪽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이 아닌 한 대부분은 그 표현을 처음 듣는 건 어흠어흠한 영상이잖아요?
그걸 대놓고 써먹고, 유행어로 만든 건 상관없지만,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의 입장에선 어째 흑역사를 들고온 거 같아서 싫습니다.
BRAVE님의 댓글의 댓글
Spermata님의 댓글의 댓글
사나에님의 댓글
A.A.L.님의 댓글
시간의방랑자님의 댓글
30대넘은 아저씨들이 그거쓰고있다는걸 알면서보면 뭔가 느낌이 오묘해집니다...
그보다 초등학교에 예절교육을 필수로 집어넣겠다는 정책들고오는사람은 왜없는걸까요
예절교육이라해봤자 별거없겠지만...
거기에 가정교육부터 이미예절교육은 물건너간 가정이 많지만요...
촉툴루님의 댓글의 댓글
달빛누리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놓고 요즘 얘들은 버릇이 없다고 하면 진짜 죽는다?
촉툴루님의 댓글의 댓글
필라멘트님의 댓글
팡링잉X황링인님의 댓글
만보님의 댓글
카밀라니안님의 댓글
요츠기님의 댓글
<div><br /></div>
<div>다들 근처 피시방에 한 1시~2시 사이에 가 보시면.. 초등학생들과 갓 중학생이 된 전 초등학생들이 그 말을 입에 담는 걸 볼 수 있는데요..</div>
<div><br /></div>
<div>정말 그거 한 번 들으면 머리에서 씻어지지도 않고.. 세상에.. 이렇게 더러운 기분이 있을 수 있을까 싶으실 겁니다.</div>
천미르님의 댓글
시끄러바님의 댓글
<div><br /></div>
REvolution님의 댓글
물이없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