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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던옵저] 이 작품의 개연성을 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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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던 오브 저스티스는 너무나도 강력한 빌런, 잭 스나이더 감독의 흉행에 의해 흥행은 나락으로 치닫고 수많은 팬들을 좌절시켰으며, DCEU의 앞날은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깜깜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향하는 무수한 비판 중의 하나는 다름아닌 메인빌런으로서의 역할을 해야할 렉스 루터의 존재 그 자체였는데요...
최근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단 하나의 설정을 추가함으로써 이 모든 개연성을 한 방에 해결할 방도를 생각해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렉스 루터 크립톤-지구인 혼혈 설정...!!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맨옵스의 프리퀄 코믹스에서는 흔히 슈퍼걸로 유명한 카라 조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링크1 참조)
DCEU 세계에서의 카라 조엘은 칼 엘의 조카가 아니라 1만 년 전의 엘 가문의 선조로 등장하는데요. 영화 본편에서도 과거의 크립톤의 선조들이 크립톤의 척박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 및 개척을 실시했으나 죄다 실패로 끝났음을 보여주는데, 카라 조엘은 이 개척단의 일원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모종의 사유(링크1 참조)로 1만 8천 년 전의 지구로 불시착했으며, 이 때 타고 왔던 우주선이 슈퍼맨이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아버지와 만났으며, "크립톤인의 기회는 끝났어!"라는 대사로 히트비전으로 그어버려 박살내버리고, 둠스데이가 탄생한 그 우주선이죠.
이쯤되면 슬슬 눈치채셨겠지만, 이 카라 조엘이 자신의 우주선에서 탈출하여 지구에 정착했다면? 그리고 그 후손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네, 바로 그 역할이 바로 렉스 루터였다면 작품상에 존재하는 상당수의 오류들을 바로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 왜 우주선은 지구인인 렉스 루터의 명령을 따르는가?
=유전자 검식을 통해 "함장"인 카라 조엘의 후손임을 인정했기 때문에

2. 왜 언어체계가 다른 우주선에게 영어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가?
=사실 영어로 한게 아니라 선조로부터 내려온 크립톤어로 말한 거였음

3. 왜 지구인의 유전자와 크립톤인의 유전자가 결합이 되어 둠스데이가 태어나는가?
=렉스에게도 크립톤인의 유전자가 존재하기 때문

4. 렉스는 어떻게 크립토나이트가 크립톤인들의 약점임을 알았을까?
=이 부분에서 영화 초반의 브루스 웨인이 자기 회사 직원을 도우러 가는 장면에서 렉스 역시 같은 현장에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거죠. 그리고 월드 엔진이 폭발하면서 날아온 크립토나이트의 파편을 줍다가 상처를 입으면서 깜짝 놀라는 씬도 더해서
=1만 년이나 지나오면서 크립톤인으로서의 피는 거의 옅어진지 오래라 초능력은 없지만 몸이 튼튼해서 칼로 베여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는 설정. 그래서 크립토나이트에 손이 베이자 이것이 크립톤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걸 간파.

5. 왜 렉스는 메타휴먼의 정체와 배트맨의 정체를 알고 있는가?
어디선가 듣기로는 저스티스 리그의 최강의 적으로 유명한 다크사이드가 DCEU의 세계관에서는 한 번 지구를 침공한 적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 메타휴먼과 아틀란티스, 그리고 고대인간(!!)들이 힘을 합쳐 다크사이드를 몰아냈다고 하는데, 이 때 지구인들을 도왔던 이가 바로 카라 조엘이라면? 그리고 기나긴 전쟁 끝에 다크사이드와 휴전을 맺게 되고, 이 조건 중 하나로 메타 휴먼들이 지구상에서 활동을 하지 않기로 맹약했으며 그 감시자로서 카라 조엘과 그 후손이 담당하게 되었다면?
요컨데 렉스 루터, 아니 루터 가문 자체가 대대로 메타 휴먼들이 지구상에 드러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관리해왔던 일족이었으며, 이 때문에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의 데이터도 있었으며, 사이보그와 플래시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던 것.
그리고 배트맨의 경우에는 그가 처음 등장할 당시에는 어떠한 경로로 특수한 힘을 얻은 메타 휴먼으로 의심하여 감시했으나 초능력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일반인(?)임을 알고 감시를 그만 두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그의 정체가 브루스 웨인일지도 모른다는 심증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으며, 위의 4에서 브루스 웨인과 현장에서 만난 렉스가 평소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날렵하게 움직이고 힘도 장사라는 걸 눈 앞에서 보게 되어 배트맨임을 깨닫게 되는 씬을 넣으면 되겠지요.

6. 왜 렉스 루터는 슈퍼맨을 죽이려하는가?
=다크사이드와의 맹약으로 메타휴먼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하면 안 되는데 슈퍼맨이 나대기 시작하면서 메타휴먼들이 세상에 등장하고, 이 때문에 다크사이드가 재침공해올 것을 우려해서. 더해 지금가지 지구를 지켜왔던 루터 가와 엘 가의 혈통과 인간으로서의 자부심이 삐뚫어진 결과.

6. 둠스데이? 그 딴 제어 불가능한 괴물 따윈 필요없다! 렉스 루터라면 역시 초과학적인 슈트지!!
=링크2의 이미지에 있는 슈트를 입고 둠스데이 대신 출격.
이 슈츠는 지구인의 기술로 만든게 아니라, 과거 다크사이드 침공 당시 다크사이드가 입고 있었던 파괴된 갑옷을 개조해서 만든 거라는 설정. 참고로 링크의 렉스 루터는 아포칼립스로 가서 죽은 다크사이드의 후계자가 된 모습. 고로 다크사이드의 슈트를 입고 있는 링크의 이미지와 딱 제격!
가슴에 있는 S문양은 그 본인도 엘 가문의 후예임을 당당히 드러낸 것이라면...?




...등으로 렉스 루터에 관련된 상실된 개연성을 거의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어떨까요?
이 설정이라면 작품상 등장하는 메타휴먼이나 다크사이드 떡밥, 저스티스 리그를 결성하는 이유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긴 한데... 최종적으로 저스티스 리그의 아군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뭐, 순수한 인간으로서의 렉스 루터라는 빌런의 캐릭터성이 좀 손상되는 면이 있긴 하지만요.

아무튼 이러한 해결책도... 나쁘지 않으려나?

개인적으로는 그 제시 아이젠버그가 연기하는 렉스 루터는 나쁘지 않았어요. 딱히 저는 슈퍼맨의 애정어린 팬도 아니고, 그렇기에 렉스 루터에 대한 인식 역시도 그렇게 깊진 않았지요. 그래서 원작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라 해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아요. 나름 본인의 역할에 맡는 연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 이 영화에서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캐릭터는 거의 없지 않았을까요? 아, 로이스 레인과........ 감독님은 좀 문제가 있지만.
진짜 문제는 그 캐릭터가 어떠한 캐릭터인가보다는, 그 캐릭터가 하는 행위에 대해 관객들이 납득을 할 수 있는 개연성이 마련되어야하는데... 그게 폭망이다보니 렉스고 배트맨이고 슈퍼맨이고 원더우먼이고 로이스고 다 욕만 처먹는거죠. 진짜 요인은 따로 있건만...(물론 양식있는 많은 슈퍼히어로의 팬들은 누가 원인인지 잘 알고 있지만요)
진짜 감독님이 직접 다크사이드 분장을 해온다면 영화 퀄리티가 150% 상승하지 않을까요? 등장했을 때의 공포감, 그리고 쓰러트렸을 때의 성취감이 남다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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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담배맛치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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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스나가 기존에 있던 설정 가지고 팬들이 싫어할 방향의 모험을 지나치게 한지라 저대로면 더 싫어질 것 같네요. 슈퍼맨은 자기 자신, 친한 친구 등 dceu에서 이미 지나치게 많은 것을 너무 일찍 소모당했죠. 만일 루터까지 저런 식으로 된다면 저 같으면 더 이상 슈퍼맨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영화관 가지는 않을 겁니다.

데스로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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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옵저는 그냥 흑역사하는게 최선입니다... 아니 그냥 워너산 dc영화를 흑역사 해야하나? 뭐 저야 평점 안높으면 이젠 안볼꺼지만요<img src="/cheditor5/icons/em/em9.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잘해봐라 워너야 크크크

쥐마니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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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있죠..... 지금 플레시가 과거로 가서 '중요한 무언가'를 하는 중 입니다.<br />

새터나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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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저 스토리대로 나와도 연출이 별로면 망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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