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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은하영웅전설] 오베르슈타인의 근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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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은영전 1권을 다시 읽어보다가 이제르론을 빼앗는 전개에서 보고 황당했던 내용.



오베르슈타인이 탈출하면서 젝트가 전사한 걸 보면서 속으로 하는 생각인데 진짜 기가 막히는 내용이더군요.



'하기야 이제 상과없지.'

오베르슈타인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의 기략에 걸출한 통솔력과 실행력이 더해진다면 이제르론 정도는 언제든 탈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이제르론을 그대로 동맹의 수중에 두더라도 동맹 그 자체가 파멸한다면 이제르론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



하아, 솔직히 오베르슈타인의 태도는 좀 맘에 안 드는게 많았지만 이건 거의 근거없는 자신감 수준......



아니, 이 때 이렇게 생각했던 녀석이 나중에 가서는

 

"그 카이저의 긍지가 이제르론 회랑에 수백만 장병의 백골을 헛되이 늘어놓는 결과를 가져왔다. (중략) 제국은 카이저의 소유가 아니고, 제국군은 카이저의 사병이 아니다. 카이저의 개인적인 긍지 때문에 장병을 헛되이 죽여도 된다는 법이 어디에 있나? 그래서는 골덴바움 왕조 시대와 아무것도 다른 것이 없지 않나."



이렇게 말하면서 본인도 골데바움 시절과 별 다른게 없는, 아니 더 황당한 인질극 따위나 하고 있고.......

야, 너 얼마든지 탈환할 수 있다면서! 설마, 이런 소리 지껄이면서 인질극 하면 탈환할 수 있다는 거였냐?

더구나 나중에는 동맹이 멸망하고 나서도  이제르론 요새는 남아서 제국의 가장 짜증스럽고 방해되는 요소가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솔직히 이 때 자기 혼자 생각하는 장면이라 망정이지 이걸 어디서 공개적으로 했다면 나중에 신나게 털렸을 듯 합니다.....



p.s 개인적으로 오베르슈타인의 모략과 책략은 대부분 전혀 높게 평가 못합니다. 그럴바에는 삼국지에서 제갈량이나 순욱, 곽가 등의 책략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보일 지경. 그야말로 작가가 효과적이라니까 효과적이라고 인정하고 싶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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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2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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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감....? 정신승리.....?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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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오베르슈타인은 현실적으로 보면 정신승리 수준의 책략을 내놓고 적들이 얼간이라서 그걸 그대로 이루어주는 일이 은영전에 빈번해서.......

증명종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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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효과적이라서 나중에 황제가 암살 당할뻔 할 정도로 효과적이었죠, 허허.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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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내 책략의 완성을 위해서라면 그 최종 목적(황제의 안위) 따위도 희생할 수 있지! 같은 느낌?

아우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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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르론 직후에 양 웬리가 책임자가 아니었죠.

이후 제국 원정 끝나고 동맹군이 붕괴됐을때 보직이 결정됐죠.

그리고 오베르슈타인도 시대가 그렇게 가속되서 금발이 패권을 빨리 쟁취할 줄 예상 못했을 듯.

황제 붕어만 아니었으면 아마 부하들 공적을 세우기 위해 이제르론 탈취를 나섰을 수도 있죠.

그리고 이 인간은 인명이란 적아의 구분, 계산과 효율성으로 나누죠.

쓸모없는 놈들=구 동맹 지도층이란 적절한 명분도 있는 몇을 죽임으로 골치 아픈 반 제국 세력을 아군의 피 한방울 안 흘리고 토벌한다는 것 만큼 효율적인게 없죠.

작중 이 인간만큼 원하는대로 다하고 만족할 만한 죽음을 맞이한 인간도 없을 겁니다.

하는 짓은 음험하고 악랄하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어요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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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르론에 양 웬리가 책임자고 아니고는 부차적인 겁니다. 애초에 이 시점에서 양 웬리의 능력을 아는 인물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div>애초에 저 발언은 자신의 능력이라면 <b>얼마든지</b> 빼앗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뛰어난 인물이 들어와서 못한 거다? 그런 일은 얼마든지 일어납니다. 저 때는 양 웬리가 책임자가 아니었으니 저 말 했다는 말은 변명도 안됩니다.</div>

<div>그 후 이제르론과 관련된 공략에서 오베르슈타인 뭔가 대단한 아이디어를 낸 적도 없고요.</div>

<div><br />

<div><br /></div>

<div>그리고 동맹 지도층 죽여서 반 제국 세력을 토벌한다?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작중에서는 공화정부가 머저리들이라 협상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말이 안됩니다.</div>

<div><br /></div>

<div>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제르론에서 안 나옴 -&gt; 인질 처형 -&gt; 동맹 시민들이 이제르론에게 분노? 말도 안돼죠. 당연히 제국에게 분노하고 이제르론은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인질을 처형 안하면? 그냥 제국 망신이죠. 풀어줄 녀석들을 왜 잡죠? 변한 건 하나도 없는데.</div>

<div>(비유하면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고 상해임시정부에게 출두하라고 명령합니다. 오지 않으면 처형한다고 하고요. 이 때 임시정부가 '당연히' 오지 않아서 총독부가 처형을 강행하면 조선 사람들이 임시정부를 원망할까요? 총독부를 원망할까요?)</div>

<div><br /></div>

<div>상대방이 선의를 가지기를 기본으로 하는 모략이 어떻게 좋은 모략인지 저로서는 알 수 없네요. 오직 작가가 공화정부 애들을 머저리로 만들어서 성공할 뻔한 계략이 뭐가 뛰어난거죠?</div></div>

아노니마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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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발언은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말이라서 본심과 다를 수 도 있습니다.

<div>오벨슈타인의 목적은 인권 향상같은 것이 아니라 골덴바움 왕조의 멸망일뿐이니까요.</div>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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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발언은 골덴바움이 멸망하고 한 참 뒤의 발언인데요?

아노니마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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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벨슈타인의 목적은 "골덴바움과 다른 아름다운 제국 건설"이 아니라&nbsp;

<div>그 상황에서 다른 사람은 설득하는 것 뿐이였기 때문에&nbsp;<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냥 자신의 신념과 본심에 동떨어진 말을 한 것이라는 뜻입니다.</span></div>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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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겠네요.

<div><br /></div>

<div>그런데 그래도 해결 안되는 문제는 요새를 빼앗길 때는 도주하면서 언제든 뺏을 수 있다고 하면서 정작 나중에는 병맛 인질극 벌이고도 결과적으로는 탈환 못 했다는 것.......</div>

아노니마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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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만 해도 제국군 영관 꼬꼬마였으니까요.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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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 영관 꼬고마일 때는 뺏을 수 있다고 해놓고 군무상서라는 초고위직이 되어서 비교도 돼지 않는 가공할 힘을 누리게 된 뒤에는 탈환 못해서 빌빌 대고 있는 모습이 뭐랄까.....

i양산형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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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오벨슈타인이 라인하르트 개인한테는 조금도 충성심이 없고 자신이 믿는 신체체의 신념을 믿는 타입이라........

<div><br /></div>

<div>오죽하면 자기 자신조차 숙정할 남자....</div>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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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제의 신념하고 요새 탈환 못 한 거에는 별 관계 없지 않나요? 전 능력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제가 글을 좀 애매하게 써서 그런지 다들 성향 문제로 답하시는 것 같아요.

<div><br /></div>

<div>제가 비판하고 싶은 건 처음에는 언제듯 뺏을 수 있다는 듯 잘난체 해놓고 정작 나중에는 뺏지도 못하고 병맛 작전이나 쓰는 모습 때문에 글을 썼거든요.</div>

i양산형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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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요 어차피 이제르론은 우주가 정복된이상 마술사가 버티고있는 곳이라는거 빼면 아무가치 없는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양의 정직하고 순수한점은 꼬인슈타인 입장에서는 인질이든 비겁한 짓이든 해서도 처리할수있다는 자신감은 있었겠조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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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별 가티가 없기는 하죠. 하지만 동맹이 멸망한 후에도 가치가 제로가 된 것 아니었다는 점 만으로도 저 발언은 허언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럼 그 자신감을 보였어야죠. 오베르슈타인은 양이 요새를 함락시킨 후 양이 사망하힐 때 까지 한 번도 요새 공략을 위한 어떤 아이디어도 내지 않았는데요.

i양산형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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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르론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양이었조...



공략아이디어요? 금발이 자기손으로 이기자고 10배가 넘는 전력을 끌어다 덤비면서 억지 부리는대 누가생각해도 치졸한 계략을 들어줄리가....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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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죽고 나서도 이제르론은 불락이었죠.

<div><br /></div>

<div>그럼 그 후에요. 자기가 전권을 가지고 난 다음에 쓴 계책이 병맛 같은 인질극이죠.</div>

<div>아니, 그 전에 이제르론이 함락되고 나서 양이 죽을 때까지 오베르슈타인은 단 한번도 이제르론 공략에 관한 어떤 계책도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그건 10배 전력 어쩌고 하하기 전부터 그랬어요.</div>

<div>켐프가 죽고, 로인엔탈이 빼앗고, 루츠가 뺏기고 하는 기나긴 동안<b> 언제든지 뺏을 수 있다고</b> 자신만만 했던 녀석이 한 마디도 안 했으니 근자감이라고 한 겁니다.</div>

지나가던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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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일단... 이 양반은 라인하르트를 골랐다는 점에서 이미... 차라리 로이엔탈을 주군으로 모셨으면 이거보다는 더 높게 평가해 주겠네요.</div>

<div><br /></div>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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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인간의 병맛스러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면 로이엔탈하고는 더 문제를 일으켰을 것 같아서요.

으와하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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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발언 자체가 '요새라는 하드웨어에 매몰되서 수십년간 군대를 쏟아붇기만 하던 얼간이놈들' 을 비판하는 의미의 표현이기도 한 거라서, 이제르론은 언제든 뺏을 수 있다. 가 포인트가 아니라 그 뒷문장인 이제르론에는 아무 가치가 없다. 라는 쪽 의미가 강하죠.



<div><br /></div>

<div>물론 그렇다 치더라도 은영전 곳곳에 산재하는 수 많은 오류 중 하나라는 점은 맞고요.&nbsp;</div>

<div><br /></div>

<div>아마 작가님 머릿속 밸런스에서는 과거 150년간 전쟁을 이끌어온 수많은 용장들 따위 다 바보고, 양, 라인하르트, 오베르슈타인이나 쌍벽쯤 되면 언제든 이제르론을 털어먹을 수 있는 지략의 먼치킨들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애초에 은영전의 밸런스부터가 저 먼치킨클럽 &gt;&gt;&gt;&gt;&gt;&gt;&gt;&gt; 150년에 걸쳐 쌓여온 오랜 전쟁 노하우 로 귀결이 되어버리니...&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검은불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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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역사상의 대부분의 천재 군인들은 오랜 전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력을 발휘했는데 말이죠.( 알렉산드로스, 한니발, 카이사르, 한신, 칭기즈 칸, &nbsp;나폴레옹, 만슈타인 등등 ) 은영전은 천재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아! 같은 중2병 스러운 마인드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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