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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맛있습니다. 닭볶음탕이었나, 아니, 뭐, 그거나 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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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름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국립국어원의 주장에 따라 '닭볶음탕'으로 '순화'하자는데......

일단 '볶음'이랑 '탕' 두 가지가 성립할 수 없을 뿐더러, 지역에 따라 국물을 많이 넣어 순수하게 '탕'으로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령 제가 다니는 대학 근처의 한 식당의 닭도리탕은 국물 맛이 끝내줘서 공기밥을 잔뜩 시켜다 밥 말아먹는 낙에 시켰죠.

음식점 중에선 이 표현 하나 때문에 간판을 바꿔야 하냐는 식으로 반발하거나, 아니면 임시 조치를 취하는 등 참 별의 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

보신탕, 이 영양탕,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과는 다른 쪽의 이야기지만 음식 이름의 변화란 참......

'설레임'이라는 이름의 아이스크림 이름에 태클을 걸어 '설렘'이 옳다고 하시던 국어 선생님의 덧붙임이 기억납니다.

'뭐가 어찌 됐건, 이놈의 표준어나 맞춤법은 시시때때로 바뀌는 거야. 아마 짜장면도 곧 표준어 될 걸?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진 말고. 대신에 어휘력이나 키워.'

당시 2011년, 네. 아직 '자장면'이 표준어일 시절의 말씀이셨고 실제로 '짜장면'은 현재 표준어로 등재된 상태입니다. 진작에 했어야지 싶은데 말이죠.

번역투가 심하건 어쩌건 뜻만 통하도록 글을 쓰면 되는데 그걸 왜 태클 거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국어 선생님.

다만 '주의를 기울이다' -> '주의하다' 와 같이, 짧고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걸 괜히 늘여서 쓰는 녀석은 나쁘다고 하셨죠. 분량 때우기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어쩐지 나쁘다는 느낌을 받으며, 커피를 탑니다.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깨어 있은 후, 생체 타이머를 리셋시켜야 하는 상황...... 뭐 저녁 7시에 일어났으니 29시간 정도는 버티기 쉽겠죠.

그 이후 유지가 관건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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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9

만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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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의 토리에서 나왔다는건 개소리입니다.<br /><br />솔직히 거기에 관한 자료가 전혀 없거든요. 그리고 도리가 도려내다의 줄임말인 경우도 있어서..<br /><br />저는 이쪽을 밀고 있어서 그냥 닭도리탕이라고 말합니다<br />

프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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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국립국어원 아재들이 애 낳아 기르다 보니 일본어 공부를 하게 되고, 거기에서 '토리'가 '새' 내지 '닭'이래서 닭도리탕이 떠오른 결과 엮은 게 아닐까 하는...<br />

TAPEt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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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저도 토리에서 나왔다는 건 진짜 X소리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어설프게 일본어 비슷하다고 다 일제 잔재라고 보는 안 좋은 버릇에서 나온 만행이라고 생각합니다.</div>

slas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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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의 주장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논리라 그냥 편한대로 닭도리탕이라 부릅니다.

<div>주변에서 뭐라하면 '국립국어원의 밑도끝도 없는 그말을 믿어?' 라는 뉘앙스로 반론합니다.</div>

황금색유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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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맛있죠오오오 나중에 한번 해먹을까함....

아란의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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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은 짜장면이죠. 자장면이 아니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TAPE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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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닭볶음탕의 경우 클라이언트 상대로도 그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경기를 일으키던 주제였죠....</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설레임의 경우 뭐 고유상표이니까요. 애당초 설래임 아니었나요?</font></div>

Mark23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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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는 來지만 상표는 설'레'임이 맞습니다. <strike>사실은 ㅐ와 ㅔ 발음의 구분이 잘 안 되는 요즘 국어 발음을 고증한 표기라카덥니다</strike><br />고유상표로 인정받으려고 일부러 맞춤법을 틀린 표기일지도 모르죠. 누네띠네처럼.<br /><strike><br /></strike>

다나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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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으로는 본래 한자 그대로 설래임이라고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div><br /></div>

<div>뭔지 기억은 안나는데 뭔가 트러블이 생겨서 설레임으로 바꿨던 걸로...&nbsp;</div>

i양산형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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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늘리기....



레포트.....헤헤

네잎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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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color: #404040; font-family: 돋움, dotum, sans-serif; line-height: 15.6px">"'닭도리탕'은 순우리말"…국립국어원 "사실 어원 잘 몰라"</span><br style="color: #404040; font-family: 돋움, dotum, sans-serif; line-height: 15.6px" />http://www.nocutnews.co.kr/news/4601388

<div><br /></div>

<div><br /></div>

<div><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애초에 자기들도 왜 닭도리탕인지 모르는데요 뭐. 이걸로 닭도리탕이 틀리다라는 말에 대해 반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br /></div>

<div>그냥 실적내기로 어거지로 붙였던 것 같아요. 에라이!</div>

네이쳐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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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도리...아랫도리...

의문의 조류행...

동굴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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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이름을 저렇게 바꾸라고 하면서 진짜로 볶아서 나오는 집도 생겼다고합니다.</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br /></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그냥 닭도리탕이라고 부르게 해!!</font></div>

Standard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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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름을 바꿀거면 닭조림탕 같은 걸로 조리법에 맞게 바꿀 것이지, 닭볶음탕은 대체 뭔가 했죠.

실드래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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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을 닭볶음탕이라 한 건 추측컨대, 요리 이름으로 요리법을 표현하는 중국 방식을 가져와 쓴 게 아닌가 의심이 되더군요.<br /><br />그런데 제가 알기로, 닭도리탕을 만들 때 볶는 과정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br /><br />이것들은 닭도리탕 만드는 방법도 모르면서 이름을 갖다 붙인 거죠.<br />

프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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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만드는 과정 나름입니다. 진짜 볶아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br /><br />닭 넣고 국물 간 해서 끓이는 거 말고 크게 지정된 사항이 없다 보니 별의 별 바리에이션이 많습니다.<br />

검무령theSidr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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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세금 도적들이라 어떻게든 껀수를 만들어야되서 무릿수를 둘때가 많습니다... 걸러 들어야 해요 그 친구들은...<br />

데스로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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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보고 이제 당당하게 닭도리탕으로 말할수 있을꺼같네요.

RagnaCrox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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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의 시그니쳐 푸드이죠.

어렸을 때 닭도리탕이 있으면 기본 세 공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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