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D] 여러분은 만족하시나요?
2016.09.1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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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협회뽕이 가득한 프로파간다(....) 글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
기억하고 계십니까?
모든 것이 그저 새롭고 놀랍기만 했던, 하루하루가 모험이고 탐험이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 믿었던 이를, 지금도 머릿속 한켠에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 사람을, 뭉클한 첫사랑의 추억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흥분과 감동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무더운 여름날 밤잠을 설치게 했던 무서운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아직 기억하고 계십니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사실 이 모든 것을 동경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절대로 일어날 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내심 기대하게 되는 무언가를,
사로잡힌 듯 눈을 떼지 못하게 되고 마는 새롭고 경이로운 무언가를,
숨막힐 정도로 두렵고 매혹적인 진실을, 갈구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아마 여기 많은 분들이 평범한 학생이고 직장인이시겠지요. 아침저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사먹고, 게임을 즐기고, 가끔씩은 영화관에 들르기도 하시겠지요. 아주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겁니다.
평범하고, 지루하고, 시시한 일상을요.
정말 그걸로 만족하십니까? 숨막힐 듯 답답한 규칙과 제약 속에서, 쳇바퀴처럼 어제와 똑같은 단조로운 하루를 반복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십니까? 아, 와우를 하시는군요. 왕좌의 게임도 챙겨보시고 계시고요. 톨킨의 팬이시라구요? 좋습니다.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그걸로 정말 충분한가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던 시절은 어느 새 가버린 걸까요? 그토록 생생하게 느껴지던 경이와 감동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한번쯤 옛날을 되돌아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지는 않으십니까? "젠장. 대체 왜 내 인생은 이렇게 한심한 거지? 살면서 특별한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고 말이야!"아니,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시는 겁니까? 그저 멀뚱히 앉아서 일상을 되풀이하는 것이 여러분께는 충분하신가요?
지금 보고 겪으시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닙니다.
여러분께는 외계인을, 사주팔자를, 내세를, 환생을, 유령을, 주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살짝 맛이 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사람들이 틀린 건 아닙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한 적 없는, 여러분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한 비밀이 있지는 않으십니까? 언제 한번, 저 구석에서 무언가 도무지 사람 같지 않은 형체가 언뜻 보이지는 않았습니까? 꿈에서 보았던 일들이 나중에 그대로 일어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으신지요? 이유없이 뒷골이 싸늘해지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았더니 누군가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던 적은 없었습니까? 문득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니 비행기는 결코 아닌 기이한 빛이 지나가지는 않았나요?
네,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한 적은 없겠지요. 멍청한 소리나 정신나간 소리라는 말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겪었던 일은 모두 사실입니다.
이제 '평범함'이라는 껍질을 깨고 나올 때입니다. 세상은 여러분에게 지금 누리는 평범한 삶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를, 지금이 소위 옛날의 "암흑시대"에 비해 얼마나 발전한 세상인지 끊임없이 주입하려 들지요. 하지만 흐릿한 망각 속에서 진실에 무지한 채 꾸벅꾸벅 졸듯 편안한, 지루한 삶을 보내는 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네, 분명 위험은 있습니다. 어둠 속에 도사리며 호시탐탐 여러분을 덮칠 기회를 노리는 끔찍한 것들이 세상에는 정말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심지어는 밤에 언제 도둑이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잠이 들 때마다 이미 위험을 감수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요?
사회의 이름없는 톱니바퀴 하나로, 시시하고 지루한 삶을 살다 가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스스로의 운명의 주인, 영혼의 선장이 되어 위험을 무릅쓰는 선택을 하고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가서 이 세상의 진실을 보고 싶지는 않으십니까?
전에 말도 통하지 않고, 돈도 부족할 것 같아서 결국 해외여행을 단념하셨지요. 거절당할 게 두려워 결국 옆자리의 그 사람에게 말을 걸지도 못하셨고요. 부끄러워서 그 행사에 참여하지도 못하셨지요. 계속 그렇게 살다 가시렵니까? "겁내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죽은 쫄보"로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어쩌면, 어쩌면 여러분이 바라는 것이 그런 삶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어쩌면 여러분이 용기를 내어 평소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을 내딛으실 수 있을지 모릅니다. 살짝 일탈을 해 보세요. 평소에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 보세요. 그리고 이 세상이 - 그리고 테크노크라시가 - 여러분을 파묻으려 하는 칙칙한 잿빛 '평범함' 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는 것을 믿어 보세요.
바로 그것이 저희가 여기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저희는 벌써 '평범함'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여러분이 그 새로운 첫 발을 내딛도록 돕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마냥 안전하고, 편안하고, 쉬울 거라는 보장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 길을 계속 걸어나갈 수 있다면 - 여러분이 선택한 이 길은 상상한 것 그 이상으로 만족스러울 겁니다. 저희와 함께, 여러분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실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저희 전통회(the Traditions)의 마법사들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광인들로 보일지 모릅니다. 대체 왜 악마와 괴물이 횡횡하고, 악몽이 살아 숨쉬고 사악한 저주가 난무하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어하지? 건물이 하늘을 찌르고 놀 것이 넘쳐나는 편리한 시대를 버리고 다 무너져가는 탑에 처박힌 미친 마법사들의 시대로 돌아가려 하는 거야?
네, 분명 저희 전통주의자(Traditionalists)들은 여러분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이단자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한 조각 작은 목소리가 들릴 겁니다. 신비를, 경이를 갈구하는 외침이요. "세상이 이게 전부가 아니진 않을까?" 따분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직장인이 묻습니다. "그 꿈, 그렇게 생생했던 꿈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야?" 좀더 현란한, 좀더 생동감 넘치는 세상을 그리는 학생이 입을 엽니다. 저희 전통회는 그 목소리에 답합니다. 기묘하고, 신비하며, 환상적인 가능성 하나하나로 향하는 문을 엽니다. 저희는 감히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네, 세상은 이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전통회를 이루는 서로 다른 아홉 개의 무리는 이러한 대의 앞에 하나로 뭉쳤습니다. 스스로를 인류의 수호자라 천명한 이들이 개성과 차이를 말살하고, 모든 사상을 하나로 통합하며, 꿈과 환상을 지우고 모든 사람을 꽉 짜인 틀에 억지로 끼워맞추려 들며 깨달음을 향한 여정에서 인류를 오히려 위험에 빠뜨리려 들때, 저희는 한사람 한사람의 몽상을 일깨워, 서로 다른 꿈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큰 그림을 이루는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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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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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22:02:52 (5929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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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0
i양산형i님의 댓글
테크노크라시에 대적하는
지평선님의 댓글의 댓글
아르니엘님의 댓글
무닌님의 댓글
i양산형i님의 댓글의 댓글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무닌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냥 인간 전체가 머라우더 되서 각자의 세상으로튕겨나가고 지구는 뱀프랑 변신족한테 줘버리죠.<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bot18243님의 댓글
마미교신도님의 댓글
Psellos님의 댓글의 댓글
푸우님의 댓글
오메가님의 댓글
Psello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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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나저나 OoH 좋아요 OoH. MtA에서 트레디션으로 플레이할 경우 십중팔구는 헤르메틱 or 에테라이트로 할 정도니. </div>
아르니엘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들 머리속에 마법사의 이미지의 전형이 OoH라서,..
Psellos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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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물론 제가 마스터링을 한다면 주로 테크노크라시를 텔링하고, 가급적 관련 전공자를 모아서 컨벤션별로 합의하에 역할을 배정하기 때문에 위에서 말씀하신 일이 벌어질 염려는 없습니다만. </div>
아르니엘님의 댓글의 댓글
Psellos님의 댓글의 댓글
프넹님의 댓글
Psellos님의 댓글의 댓글
프넹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