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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특정 과목을 놓아버린 결정적인 이유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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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8년, 미국에서 8년을 공부했던 저에게 "썩을 이건 못해먹겠다"라고 했던 과목이 있습니다.



바로 문학(국어)이죠.



유학(혹은 이민)을 늦게 선택한 일명 1.5세나 2세들의 특징인 "한국말이건 현지말(여기서는 영어)이건 둘다 잘 못한다."라는 것도 있지만 저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이유와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죠.



제가 중학교 1학년 시절이었을 쯤, 국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자. 이제 토론을 하자. 답은 정해져있지 않으니 마음것 토론 해라. 다양한 해석의 여지는 어느 글이나 가능하다."



처음 그 말을 들을 때는 "아 그렇구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보던 중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한 해석에 여지가 남아 있는데 어떻게 시험에 정답 있는가?"



정말 중2 중2한 생각이긴 했지만 저는 아직도 저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것을 생각해보고 얼마지나지 않아 사건이 벌어졌죠.



학원에서 선행학습으로 장화홍련전에 대해서 배우던 도중 장화홍련에게 해꼬지를 한 장쇠가 호환에 당한 것의 해석을 물어보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저는 쉬운 답이라는 생각과 함께 "권선징악의 한 예"라고 했죠. 악으로 표현되는 인물 중 하나인 장쇠가 사실상 천벌인 호환을 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답이 오답이었습니다.



정답이 무었이었는지는 까먹었지만 저는 학원 선생님께 "이러이러한 해석이 들어가니 권선징악도 맞지 않느냐?"라고 물었지만 "그건 잘못된 해석이다."라고만 하고 넘어가셨죠.



그 후로 저는 문학이라는 과목을 포기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로는 더더욱요.(제가 C를 받아도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한 유일한 과목이죠.)



혹시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과목들이 있으신가요? 대한민국 200만 수포자 여러분들과 300만 문포자들의 사연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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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7

레트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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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국어라는것에 창의력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냥 외워야돼요 시인이 자기 시에 대한 해석을 내놓아도 아니라고 잡아때는곳이니까요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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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불만이죠. 히치콕의 손녀가 숙제로 할아버지 영화 해석을 할아버지에게 물어봤다가 C맞은 이야기는 유명하죠.

레트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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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맨때문에 싫어하는 과목을 바로 달지 못했지만 전 과학입니다 그중에서 물리학쪽이요.. 초등학생때 교사에게 잘못배운 법칙(전자의 방향인가 왼쪽?오른쪽법칙? 그런것이였습니다)이 있는데 그 개념이 안고쳐져서 포기했죠 과학..좋아했었는데<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기초가 이래서 중요한겁니다

청색양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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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알고리즘 배울때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포기했습니다...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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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조상탓 하시면 됩니다. 저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은 그냥 외우거나 "아 그런가보다"하고 방식만 알고 넘어가는 편이죠.....

natur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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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은 비문학 제외하고는 풀이를 외워서 풀었네요

저는 중학교때 도덕선생이 진성 개독, 작은 사립학교라 그선생에게 3년동안 수업이라는 설교를 듣다보니 도덕윤리라는 단어 자체가 싫어졌습니다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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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한동안 생물 과목 선생과 그리 좋은 기억이 없어서 고등학교때까지 싫어했었죠.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어서 이제는 안 그러지만요.

무기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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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문학은 정말이지 시험만 빼면 괜찮긴 하지만요.&nbsp;

<div>그후 영어 폭팔하면서 이과로 갔다가 그만... 으아아아아아</div>

레트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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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문과 왔죠...근데 근데,,,여긴 지옥이더군요 비전없는 지옥..그래서 공학으로 교차지원(탈출)을 시도해서 성공했습니다.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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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만 빼면요......아. 논술(에쎄이)도....(검열삭제)

방긋청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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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 수학에서 96점을 받았는데 그 점수에 자만해서 아예공부를 안하고 친 기말고사점수가 16점이 나온뒤로 수학을 따라가지를 못해서 포기해버렸습니다 중학교 수학과정을 모르니깐 고등학교 수학은 자동으로 탈락되더군요 허허...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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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한번 놓치면 따라잡시 힘들죠....

에닐님의 댓글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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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법규....(26세 이과생)

강바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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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div>고종과 태종을 혼돈해버린 저는 정줄을 놓았습니다.</div>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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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근현대사요..... 너무 복잡해요....

t0da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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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업 가르치는 수준에 비례한다고 해야할까? 못 가르치면 아예 그 과목을 건드리질 않는 나쁜 버릇이 있는지라 고등학교때는 선생님들이 너무 못 가르쳐서 물리나 수학같은걸 손놨었는데...대학 와서 교수님들을 잘 만나니까 다시 재밌어지더라구요. 문제는 대학에도 못 가르치는 교수들이 있는지라 그런 교수들 수업이 걸리면...

청풍靑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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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포자였던 저에게, 심지어 교육과정에 없었던 미적분을 요구한 비전공의 특정 과목에....(?)

NBac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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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물리(=수학) 관련된 모든 것 법규<img style="margin: 1px 4px; width: 50px; 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alt="" src="/cheditor5/icons/em/em3.gif" border="0" />&nbsp;토목쪽인지라 놓아버린건 아니고 그냥 싫은거지만(...)</div>

<div><br /></div>

<div>고등학교시절 놓아버린 과목은... 화학과 미술이군요. 특히 미술 담당이 아주 짜증나는 인간이어서... 중장년이나 되어서는 고등학생한테 비꼬는 말투로 화를 돋구게 하던 인간이라...</div>

근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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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같은경우는 그냥 교과서에 나온 내용들을 문제집 보면서 나온 해석을 그냥 외우면 어떻게든 해결이 됬는데&nbsp;

<div>수학은 도저히 답이 안나와요</div>

어우러진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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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한국지리.



학년 초부터 지리 선생님이 출산 휴가라서 학원계에서 날렸다는 선생이 임시 교사로 왔는데



그 선생 때문에 만든 개념이 있습니다.



수업률(실질적으로 수업한 시간/전체 시간×100) 30이 넘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심지어 학교 시험 전 마지막 수업시간에 진도를 다 안 나가는 바람에 문과 전체가 이과(이과 지리 선택수업 한 학생들만 다른 선생님이 가르침)한테 한국지리 과목으로 처참히 발리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형광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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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영어요. 이제 조금 있으면 10년인데 영어 클래스 들을 때마다 미치겠습니다.&nbsp;

<div>수학, 전공, 물리,은 솔직히 쉬운데 영어는 에세이 쓸 때마다 죽겠습니다.&nbsp;</div>

slas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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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넌 왜 봐도봐도 좋아지지가 않니....

에피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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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이요.

<div><br /></div>

<div>반응 우선순위 따지기가 안되더군요.</div>

<div>결국 유기화학-의약품합성학-의약화학 테크가 전부 망....<img src="/cheditor5/icons/em/em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3년동안 고통받았습니다.</div>

destinyss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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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은 생각하면 틀립니다.

<div>패턴을 보고 출제 경향을 본 후 출제자가 바라는 답만 적는 테크닉이 필요합니다.</div>

<div>사실 암기과목이죠.</div>

에레니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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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어네요. 최초로 학교에서 영어수업을 받았을 때의 선생님이 꽤 나이드신 여자선생님이셨는데 제 기준으로 엄청나게 지루하고 따분하게 영어를 가르쳤습니다.<br />그때 영어가 이렇게 지루하고 따분하며 재미없는 과목이구나라는 인상이 박힌 이후로 여태까지 살면서 영어를 재미있게 느낀적이 한번도 없습니다.<br />

AliceLyn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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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전자기학?

2학년때 듣고 수업은 빠지지 않았지만 당당하게 총을 맞았습니다.

포도껍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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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공통과학 시험에서 "사람이 피를 흘리면 신체에 남아있는 피의 구성비는 어떻게 변하는가?" 이런 문제를 풀었던 적이 있습니다.

<div><span style="font-size: 9pt">저는 피를 비커에 담긴 소금물마냥 생각하고 구성비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적었고, 답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span></div>

<div>지금 생각하면 그냥 그렇겠구나 싶은데, 당시 저는 저게 오답인게 매우 짜증이 났고, 유학온지 얼마 안되었던 때라 선생님께 따질 자신도 없었기에 그 때 이후로 생물이란 과목에 대해선 진저리를 치게 되었네요.</div>

렌코가없잖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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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며칠간 나머지 수업을 당해가며 구구단을 한 이후로 수학이 싫어지더라고요.

이름중복압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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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요. 원래 잘하던 과목이였는데 선생이 아주 그냥...

서하曙河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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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학이요.

<div>초등학교때 눈높이 교육을 했었는데 3년간 똑같은 과목만 계속...</div>

<div>그 3년간 눈높이 교사가 계속 바뀌였는데 교사가 바뀔때마다 기존의 하건 과목을 한다고 와서 또하고.. 또하고...</div>

<div><br /></div>

<div>결국 그냥 그 이후로 손에서 놓게 되더군요. 예전처럼 흥미도 안 생기고..</div>

증명종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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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학입니다.

<div>훠킹! 수학!</div>

Nehr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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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국어를 외우신다니 신기하네요... 저는 국어는 교과서도 문제집도 안풀고 90점대는 거뜬히나와서 좋아했는데.. 수능도 1등급이었고.. 저는 영어가 문제였네요. 아무리 공부해도 공부 안한거랑 점수가 같아서 포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프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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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중2한 생각이라고 하시기엔 그게 맞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중2란 표현을 그런 진지한 고찰 같은데다 막 붙여서 그렇지 =ㅁ=<br />

뿌띠뚜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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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요 공식 이해할 시간도 없이 걍 외워서 대입하라고 하더라구요 왜 이렇게 되는지 알아야 뭘 대입을 하지 무조건 외우래

구웨에에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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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초3때 세자리수 덧셈이 어려워서 때려쳤습니다 ㅎ...</p>

SPROU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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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통이랑 기벡...

<div><br /></div>

<div>도저히 3등급 이상으로는 점수가 올라가지 않더군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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