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조별과제를 위한 꿀팁 5가지: 탈다림 군주 스타일!
2016.10.2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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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조별과제의 폭풍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일반조원으로써 똥을 몇 번 치우다가 못참고 조장으로 각성하여 지금까지 약 15개가 넘는 조별과제를 전부 최고점수로, 성공적으로 끝낸 Vircanus4라고 합니다. 1학년때는 학술제도 해봤고요. 가장 최근의 조별 과제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왔습니다.
어벤저스 조별과제와 같은 게시물로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접니다.
신뢰를 드리려면 일단 이렇게 권위적 프레임을 비슷한 것을 만들면 신뢰 프로세스가 어느정도 형성된다는 것은 정치학적으로 증명이 된 사실. 이 문과충의 입털기 와자마에는 실로 타츠진! 고우랑가!
크흠, 어쨌든 팁게에 쓰려다가 별거 아닌 꼼수와 팁이라 짤막하게 써봅니다.
0. 일단 성실한 태도와 어느 정도의 성적이라는 개인적 최소요건은 충족하라. & 교양과목의 조별과제 조장은 최대한 피해라.
수업은 평소에 자체휴강, 쌍권총은 아니더라도 C는 일상이라면 이 조별과제 플랜. 힘듭니다. 솔선수범. 이게 키포인트이기에 일단 내가 잘해야 복종시키고 따라오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적이 있으면 더 좋죠.
그리고 교양과목의 조별과제는 최악입니다. 책임을 질 수도 없고 지게 할 수도 없는 구조라 최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그 과목을 빼버리는게 상책입니다. 제가 말하는 조별과제는 대체로 전공조별과제입니다.
1. 소년&소녀여, 조장이 되어라.
간단합니다. 귀찮죠. 힘들죠. 그런데 조장에 뒤에 붙는 장이 괜히 장자가 아닙니다. 조장이란 권위가 있습니다. 노예가 아니라는 겁니다. 언제까지 말도 안되는 변명과 핑계, 허접한 자료조사와 정리, PPT 디자인에 고뇌하실겁니까? 조장이 되고 나서야 모든 것은 시작됩니다.
합법적으로 악마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어째서 당신이 리더인거죠? 라면서 어당리를 시전하는 가엾고 딱한자에게는 마찬가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라크쉬르로 조져놓는게 편합니다. 이런 드센 녀석들은 꺾이면 충복이 됩니다.
2. 어벤저스, 어셈블! 인재'만' 소집하라.
제가 전의 자게에 썼던 글처럼 어벤저스급 인재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아싸라도 가능한 일입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보통 끼리끼리 모입니다. 이건 아마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외로운 늑대도 있지만 발견해내기는 힘들죠. 그래도 자세히 관찰하면 분명히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적극적인 영업이죠. 사전공작으로 이러한 친구들을 쪽팔리고 염치없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모으는 것. 유능한 사람들을 내 휘하에 거느리는 것이 2번째 단계입니다.
3. 복종해라, 아니면 죽어라. 명령체계의 확실화.
제 별명은 남자 학우들 사이에서는 알라라크, 혹은 인성신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조원들에게 평소에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말이 내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다면 전부 용기병으로 만들어주마! 라는 거라서요. 이 세상은 죽거나 죽이거나이니까요.
사실 조별과제의 비극은 명령체계가 확실하지 않은, 즉 파워가 약한 조장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귀신! 악마! 치히로씨! 보다 더 귀축이 되어 실제로 행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만약 2번을 지키지 않으신 경우에는 분명히 너는 짖어라 나는 논다~ 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가엾고 딱한 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간단합니다.
동귀어진의 각오로 무임승차하는 놈들은 책임지고 죽입시다! 너, 무임승차자지! 목을 내놔라! 그 목 두고가라! 목! 두고! 가! 내놔!
명령체계가 확실해지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조별과제는 80%가 끝났습니다.
4. 나도 구르고 있으니 너희들은 더 쎄게 굴러라. 분업화의 중요성.
이렇게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더라도 군대가 아닌 이상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조장도 고생해야 조원들도 고생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장이 할 일은 자료수집이나 PPT 만들기와 같은 짜잘한 것이 아닙니다. 조장은 최상위 관리자입니다. 5명이나 6명 조별과제가 일반적일텐데 이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5명 조별과제라면 2명은 자료조사와 정리를 통한 2차 자료 만들기를 시킵니다. 다만 이들에게 끊임없이 세뇌해야 할 것은 1차 자료 그대로 찍 던지지 말고 보기 좋게, 핵심만, 요약해서 2차 자료로 만들라는 명령입니다.
그러나 2차 자료를 만드는 것을 다 해도 놀게 만들면 안됩니다. 이 2명은 보통 가장 먼저, 쉽게 일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유동성 있게, 조장의 재량껏 인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소방수의 역할을 시키면 좋습니다.
1명은 중간 관리자입니다. 이 중간관리자는 모아지는 2차 자료들을 취합하여 정리하고 3차 자료로 정리하여 PPT의 내용을 채워넣는 중역이기 때문에 가장 능력이 있는 조원을 임명해야합니다.
마지막 1명은 디자이너입니다. PPT의 생명은 어떻게 보면 디자인이기 때문에 미적감각이 있는 친구를 써야합니다. PPT를 모른다고요? 100퍼센트 씨도 안먹히는 구라입니다. 파워포인트 모르는 대학생이 어디있겠습니까. 애초에 2번 원칙을 지키셨다면 이런 말도 없을겁니다. 당근 빳따죠 쒸X! 이러면서 신명나게 템플릿을 주워오고 디자인을 시작할겁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이 디자이너는 PPT의 내용을 담당하는 중간관리자와 완벽하게 찰싹 붙어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합니다.
그리고 당신! 조장님은 3차 자료와 PPT의 디자인, 구성과 마감을 책임지며 전체적인 조별과제의 진행과정을 끊임없이 감독하고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가능하다면 발표까지 해버리는 것도 좋습니다만 보통은 PPT의 구성과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담당하는 것도 꽤 좋습니다.
6명 이상의 조별과제는 과제의 핀트에 따라 인력배치가 달라집니다. 절대적인 자료의 양이 많다면 2차 자료 제공자 겸 소방수를 3명, 능력이 출중한 녀석들이 꽤 많고 의욕도 넘친다면 중간관리자를 2명, 시각적 임펙트가 중요한 과제라면 디자이너를 2명 쓰면 됩니다. 아니면 전문 발표자를 1명 정해서 스티브 잡스가 했던 것 처럼 완벽한 발표를 위해 리허설을 무한반복시켜서 연습시켜도 꽤 쓸만합니다.
당연히 고생스러운 일입니다만 다시 말씀드립니다. 고생하시는 만큼 굴리면 됩니다.
내일 시험 2과목 남았기는 한데 오픈북이고 하나는 쉬운 교양이라 자기 전에 간단히 기분전환겸 조별과제로 고통받는 분들께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을까 해서 적어봅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1줄 요약: 알라라크 따라하면 된다. (츤데레 빼고)
P.S 기억하세요. 조별과제는 죽거나 죽이거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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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le님의 댓글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TickTockMan님의 댓글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등짝좀봅시다님의 댓글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2번 원칙이 중요합니다. 사전공작을 통한 인재확보. 이거 효과 좋습니다.</div>
등짝좀봅시다님의 댓글의 댓글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엔테라스님의 댓글
<div><br /></div>
<div>별로 자랑스러운 이야기는 아니긴 한데, 저도 조별과제 경험이 좀 있었는데 한번은 나이가 제일 많다고 교양에서 강제로 조장을 떠넘기더니, 1달이라는 시간동안 자료조사도 제가하고 PPT도 제가 만들고, 발표문도 제가 만들고, 발표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막판에 하다못해 발표라도 시키려고 하니까 자기네들은 울렁증 있어서 안된답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열받아서 발표하기 직전에 프레젠테이션 띄워논 거로 학생들과 교수님이 다 보는 앞에서 대놓고 조원들 이름 지우고 시작했습니다. 해당 과목 교수님이 협동을 중요시하시는 분인지 점수를 더 주거나 그 녀석들의 점수를 낮추지 않고 사이좋게 4명이서 C+을 받았지만, 같이 죽어서 만족했습니다.</div>
<div><br /></div>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같이 죽으셨다는게 매우 서글프기는 하지만 가끔은 이런 BADASS 적인 대처도 필요하기는 합니다.</div>
고도워드님의 댓글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차돌님의 댓글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다만 능력있는 녀석들은 꽤 보이지 않나요? 지들끼리 뭉쳐서 스터디 그룹같은 것도 하고요.</div>
차돌님의 댓글의 댓글
제대로 된 스터디 그룹을 짜는 녀석들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뭉쳐다니면서 공부랍시고 시시덕거린다면, 그건 능력있는 학우라 보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아버지도 작성자분처럼 유능한 친구들을 가까이 두라고 하셨기에, 예전부터 관찰을 좀 해봤습니다만... 잘 모르겠더군요. 사람 보는 눈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
spall님의 댓글
<div><br /></div>
<div>조장이고 조원이고 같이 하는게 아니라 압박하길래 그냥 혼자 했습니다. 하고 교수님께 사바사바해서 다같이 c 먹였네요.</div>
<div><br /></div>
<div>강압이요? 좋죠. 하는 입장에서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래? 같이죽자 난 상관없다. 같이죽는게 제일 좋다. 라는 마인드라서 강압이 들어오면 같이죽여버립니다.</div>
<div><br /></div>
<div>목을 두고가라!</div>
<div><br /></div>
<div>니목과 내목은 하나다! 같이 잘리는거야! 가자 목 두고갈게! 가 되어버리죠.</div>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런 조는 분명히 망할테니 똥이 더러워서 피하듯이 그냥 재수없었다고 생각하시는게 좋겠네요.</div>
하늘나래님의 댓글
<div><br /></div>
<div>급조팀으로 티임워어크으으???</div>
<div><br /></div>
<div>그런데 그 급조팀으로 어떻게 4학년 2학기 되도록 조별과제가 망한 적은 없는 것도 신기하단 말이죠...</div>
등짝좀봅시다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조별과제는 1학년 2기부터 참 혹독하게 겪었는데 말이죠.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루이린님의 댓글의 댓글
타바리님의 댓글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hodupopo님의 댓글
Vircanus4님의 댓글의 댓글
어떻게 대학교에 왔는지 궁금해지는 인간군상들이네요. (경멸)
hodupopo님의 댓글의 댓글
nothing님의 댓글
icilien님의 댓글
신의알님의 댓글
루이린님의 댓글
등짝좀봅시다님의 댓글의 댓글
루이린님의 댓글의 댓글
반면교사님의 댓글
트닉님의 댓글
달이떨어진다님의 댓글
<div>조원은 로봇이고 나 또한 로봇입니다. 두개 이상의 일을 맡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span></div>
<div>PS. 출석표순으로 끊기다보니 같은 과 애들끼리 같은 역할 주면 상호감시가 성립합니다. PROFIT! <strike>(수강신청경쟁+소형학과로 주로 독강)</strike></div>
anahen님의 댓글
SPROUT님의 댓글
달빛누리님의 댓글
만다린님의 댓글
유풍님의 댓글
아예 안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을 분담해도 문제가 없더군요
뭐 그래도 제가 좀더 더 일을 하는편이지만요(조장일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