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습기간이 끝났습니다

2017.01.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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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부터 출근해서 시작했으니 딱 3개월 수습이 끝나고 오늘 정직원이 되어서 다시 근로 계약서를 썻네요.
굳이 따지자면 작년인데, 아직 2017년 된지 얼마 안되었으니 작년이란 단어는 낯설군요.
첫번째 직장에서 크게 데여서 1년이상 백수로 먹고 놀다가... 음 정정하자면 부모님 속썩이고 등골 빼묵는 짓이었지요.
근래 들어서 직장을 다시 알아보다가 2번째 직장은, 영업직이다 보니 급여의 불안정성 때문에 역시 퇴사하고,
지금 회사에 들어와서 3개월이 지났군요. 일단 첫번째 직장에 비하면 완전 천국입니다.
첫번째는 그만두고 좀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볼수록, 또 지금 직장에 비교해보면 근무 환경이 열악했지요.
나오면서 막말도 들었고, 솔직히 나온 당시에는 그 말을 꽤 마음에 담고 있었긴 했습니다.
2번째 직장을 구하기로 마음 먹은 때는 '어지간해선 다니자' 마인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지간한 마인드로 하고, 급여 구조를 보니까 상품을 못팔면 원룸 방값도 안나오더군요.
원래 영업직 임금 구조를 모르긴 합니다만,처음 들어본 구조로는 실소가 나왔는데, 아무것도 못판다는 전제하에선
수습기간이 오히려 돈을 더 받는 구조였습니다. 근데 수습이든 정직원이든 경쟁자가, 고참들 ....
아무리 봐도 직장을 다니지만 다닌 느낌이 안날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개인 사업자 취급해서 4대 보험도 안해준다가 결정적이었지요.
그래서 흘러 흘러서 지금 직장에 왔습니다.
앞에 두 직장에 비해선, 수습때부터 꼬박꼬박 4대보험 처리 해주고 , 팀 업무 분위기가 근무시간에 뻘짓 하지 말고 일하고 정시에 가라 라는 풍조가 만연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출근시간이 8시까지라는건 좀 아쉽지만, 대신 저녁이 있는 삶이 되더군요.
아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 나이대와 맞지 않는다는 거?
사원 급의 평균 나이대와 차이가 납니다
대략 주임급?

뭐 나이 어린 선임에게 존칭쓰는게 불쾌하다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만, 선임들이 다소 어렵게 하는건 좀 미안하긴 하더군요.
음 말이 길어졌는데... 혹시 대학교든 고등학교든 전문대학교든 막 졸업하시고 나오신 분들이 직장 구하신다면,
소위 말해서 'x 같으면 그냥 빨리 나오세요.' 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첫 직장 '아 뭔가 처음 인사담당자의 설명과 점점 달라지는데...' 하면서 2달 다녔다가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막말을 들을 수도 있는데 저처럼 그 말에 상처 받아서 백수의 길로 가지 마시고
'응 x소리' 하고 다음 직장 알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찾다보면 보다 나은 직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처음 면접볼 때 그냥 궁금한거 다 물어보세요. 그런거 물어본다고 면접에서 싫어하고 입사 후 면박주는 회사는 애초에 글러먹은데입니다.
특히 돈 관련된 사항과 근무조건과 실 근무환경등은 무조건 물어보세요. 물론 담당자는 이론(이상)적인 이야기만을 해주겠습니다만,
현실과 차이가 심각하다, 빠르게 나오는 각을 재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어차피 무슨 사원수 자릿수가 다른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가지 않는 이상 급여는 다 거기서 거기니까...
이왕이면 본인에게 맞는 근무조건 회사 찾는게 베스트 입니다.
물론 그런곳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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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에밀리아땽님의 댓글
<div><strike>능력 있는 자들의 얘기지만</strike> 카이스트 나온 사람도 대기업 다니다 때려치고 알바하는 게, 자기에게 맞는 일을 찾고자 하는 과정이어서 그런 거니까요. </div>
<div>안 맞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버틸 수가 없고, 버틴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이미 지는 거지요. 버틴다는 건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력까지 깎아먹는 거니까요.</div>
로드에깃든혼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사실 쓰고나선, 쪼렙이 훈장질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넷의 연령대가 결코 한정적이지 않음을 잠시 잊었었네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인사 담당자로 근무하시는 분들에겐 이런 글은 별로 좋지는 않을 겁니다...</div>
<div><br /></div>
<div>첫번째 직장을 조금 안좋게 쓰긴 했지만, 거기도 인사 담당자의 마인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div>
<div><br /></div>
<div>실제 문제는 담당 부서의 장이 문제였지요... </div>
<div><br /></div>
훼색의마법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