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가 왜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17.01.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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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선, 요즘 유행하는 '혼모노'라는 표현이 어디서 사용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거두절미하고, 대부분의 문넷 회원님들을 비롯한 양식있는 오타쿠들은 혼모노라는 단어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저 단어 자체가 정말 만화에서나 등장하는 스테레오 타입 오타쿠처럼 민폐끼치는 일부 진상들을 지칭하는 단어기 때문이죠.
오타쿠 전체를 비하하는 단어로 쓰는 사람이 있다구요? 그냥 오타쿠라는 단어가 혼모노로 바뀐 것 뿐이잖아요.
애초에 그 사람들은 의미도 잘 모르고 쓰는게 뻔히 보입니다만...
여담으로 극장 관람문화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아래 의견은 철저히 주관적으로 썼기 때문에 반론이 있다면 얼마든지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에 고칠 점이나 잘못 알고 있는 점이 있다면 기꺼이 고치겠습니다.
요 몇년간 해외에서 극장문화를 접하신 분들을 중심으로 상영 종료후 기립박수, 엔드 크레딧 끝까지 보고 퇴장하기 등등 이른바 '세련된' 관람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MCU 영화같은 경우에는 십중팔구 엔드 크레딧 사이에 쿠키영상을 넣어놓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 퇴장하고 극장측에서는 불을 켰다가 쿠키영상 나오면 다시 끄는 등등 산만한 분위기가 위에서 말한 극장문화의 확산 덕분인지 많이 줄어든 느낌이더군요.
그러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러 가면 가끔 곤란할 때가 있는데 때창, 아는척, 큰 목소리로 탄식 등등이 있습니다.
일단 아는 척, 큰 목소리로 탄식은 여타 상업영화를 보러 가도 가끔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그런데 극장애니를 보러 가면 '유독' 이런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저나 제 주변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경험했다고 해서 그 일을 일반화 시킬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만 (정규분포 짤방이란 것도 있죠.), 평소 상업영화도 자주 보면서 극장애니도 다회차 상영 하시는, 그러니까 극장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때창말입니다만, 우선 심정적으로는 때창 하시는 분들, 이해는 됩니다.
러브라이브나 아이마스같은 아이돌 애니 극장판 상영시에 자주 보이는 유형입니다만 실제 공연등등에서도 좋아하는 뮤지션이 나오면 따라도 부르고 응원봉 휘두르고 하니까요.
그런데 극장하고 공연장은 엄연히 다른데도 이런 아이돌 애니메이션을 보러가면 때창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겁니다.
저는 데레마스를 비롯해서 아이마스를 이름만 알고 있다가 TVA 방영 이후로 입문한 사람입니다. 딱히 지지하는 캐릭터나 선호하는 음악도 없고 그냥 작품 자체가 좋아서 극장판도 보러 갔습니다만 이전에 본 극장애니라고는 에바, 타이바니, 마마마밖에 없던 저로써는 이 때창이라는게 굉장히 당혹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든이 뭐 이젠 아이돌 애니에서는 이게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강하게 말해서 전 이게 수에 의한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옆자리에서 때창을 할때 피해를 입는 소수의 관람객이 분명 있습니다. (그 소수 관람객들은 남들보다 예민한거도 아니고 그냥 다른 영화처럼 조용히 관람을 하러 간것임에도 불구하고!)
쓰다보니 본문보다 여담이 더 길어진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문넷 회원분들을 비롯해서 극장애니 보러 가시는 대부분 관람객들은 깨끗한 관람문화 경험하고 오셨을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극장애니와, 여타 상업영화 중에서 전자가 관람매너가 안좋은 사람이 분명 더 많았으며 안그래도 다른 영화에 비해서 극장에 걸리는 수 자체가 적은 만큼 관람 매너가 안좋은 사람이 있으면 뇌리에 더 강하게 남기 마련입니다. 최근 상영중인 '너의 이름은' 같은 경우에는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보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는거죠.
아 그리고 저는 오타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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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nde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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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
리츠베른님의 댓글
새터나이님의 댓글
이쉬카펠님의 댓글
슈레님의 댓글
<div><br /></div>
<div>1. 일반인이 보기엔 그들도 오타쿠인데 자신은 아니라는것 처럼 차별단어를 만들어서 비난하는가?</div>
<div>2.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왜 일본어로 신규단어를 만들어서 지칭하는가?</div>
<div><br /></div>
<div>라는게 중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div>
<div>그들이 극장에서 하는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건 모두 긍정하고 있고요.</div>
샤샤프님의 댓글의 댓글
슈레님의 댓글의 댓글
<div>극장 상영중에 시도 때도 핸드폰 보고 카톡보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div>
<div>요즘 논란으로 따지면 이 사람은 혼모노일까요 그냥 진상인일까요?</div>
<div>논란 관련 글을 볼때마다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div>
샤샤프님의 댓글의 댓글
Wunderich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2번항목은 저도 의아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이런 단어는 주변에 꽤 많습니다. 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빠가'라는 단어가 유행이었고요. </div>
<div>한국어두고 왜 외국어를 쓰냐는 지적은 분명 옳습니다만 이제와서 새삼스럽지도 않다는거죠.</div>
<div><br /></div>
<div>제가 이 글을 작성한 이유는 아래 혼모노 논란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두 글에서 '오타쿠 싸잡아 욕한다' 등등의 의견이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div>
<div><br /></div>
슈레님의 댓글의 댓글
<div>제가 본 몇몇 사이트에서 어차피 같은 오타쿠끼리 편가르면서 싸우네 하는 의견이 꼭 한번씩은 있어서 말했습니다.</div>
<div><br /></div>
<div>2번도 진상이란 단어가 있는데 혼모노라고 왜 말하냐 라고 마찬가지로 있었고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저는 두 개가 중점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마지막으로 누구도 저 진상짓을 옹호하는 사람이 없으니 행동 자체를 혼모노 논란으론 안보고 있습니다.</div>
Wunderich님의 댓글의 댓글
달이떨어진다님의 댓글
페니시르님의 댓글
오타쿠였는데 다른데서 다른걸로 반응좀 했다고 누가 혼모노 할수도 있고
혼모노가 오타쿠 상위 용어가 되서 비하용으로 쓰일수도 있습니다
나쁜쪽으로 더. 새로운게 생길수 있거든요
Wunderich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이건 오타쿠가 일코하는 경우하고는 의미가 다른게, 어떤 단어와 그 단어의 심화버전이 있다고 가정하면 어쨋든 두 단어가 병존하고는 있다는 소리고 진짜 혼모노짓을 하지 않는 이상 혼모노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죠. (물론 친구끼리 장난삼아 그러는 경우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요.)</div>
페니시르님의 댓글의 댓글
같은 오타쿠면 도발하려고 더쓰겠죠
Wunderich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리고 오타쿠끼리 도발하려고 쓰는거면 결국 제 얼굴에 침뱉기인데 그런 용법으로 쓰는 사람이 멍청한거지 타자가 우려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div>
tlrtntkstn님의 댓글
알파더하기님의 댓글
Leticia님의 댓글
<div><strike><br /></strike></div>
<div><strike><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data/cheditor5/1701/170109_5c149f46baffdcf8528ddf777900331c_OiAuDUDRo7SUcRlNatZA1iAev1lQi.JPG" width="473" height="328" alt="1aa0bda137560943a725bbea64a3a298.JPG" /></div>
<div> </div><br /></strike></div>
044APD님의 댓글
<div><br /></div>
<div>그래도 그때는 오타쿠나 혹은 오타쿠 문화를 전파할려고 같이 끌려간 사람들정도 밖에 안됬으니 저 행동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됬기때문에 그나마 파장이 적은편이였지만 이번건은 뺴도박도 못하는 매너 없는 진상 짓인지라 차별 발언이니 하면서 타자에게 넘길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div>
슬프다님의 댓글
<div>사람들이 자기가 공감하지 못하는 일을 까는건 언제나 있었던 일이지만요</div>
알파더하기님의 댓글의 댓글
슬프다님의 댓글의 댓글
크레센츠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런 행위를 공감하면 당연히 안되는겁니다.</div>
curioblaster님의 댓글
다수가 항상 옳진 않습니다만은 다수의 망에 자신은 아니라면서 일부로 의견표명하는거죠. 그 의견표명이 정치적이지 않은 표현중에서 그런게 많죠
curioblaster님의 댓글의 댓글
Wunderich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런데 요즘 용법보면 갑자기 의미가 변질된 것 같네요.</div>
curioblaster님의 댓글의 댓글
이게 밖으로 나오면서 변질된게 느껴짐
아마도 트짹이나 얼굴책의 영향이 크지 않나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의미변질이 거기서부터 시작되거든요.
HNLove님의 댓글
Wunderich님의 댓글의 댓글
키바Emperor님의 댓글의 댓글
vksxkwlvPdls님의 댓글
원래는 찐따 같다고 놀리면서 기억폭력 드립 칠때 오타쿠에 병맛을 더해 진짜다가 혼모노다로 굳었고 그게 이번에 민폐 끼치는 오타쿠들에 확장된거니까요
애초에 모든 오타쿠들이 찐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찐따들은 오타쿠다 같은 식의 정의가 저쪽에는 암묵적으로 있는 상태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고요
Wunderich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이 '혼모노' 표현을 먼저 쓰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찐따면 그냥 찐따라고 하지 굳이 일본어에서 차용해서 혼모노라고 썼을까요? 일코를 하던 뭘하던 일단 '이쪽'에 발을 걸친 사람이 퍼뜨렸다고 생각하는게 옳을 듯 합니다.</div>
<div><br /></div>
<div>중2병같은 경우에도 처음 퍼지기 시작했을때 한번 놀라고 그 의미가 생각보다 원 의미와 비슷해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만 이 경우에는 애초에 '츄니뵤우'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넘어온게 아니라 한글로 쓰기 시작한게 퍼져서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이 단어를 받아들일때 한 번 필터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있죠.</div>
보행자님의 댓글
라그나님의 댓글
카니아드님의 댓글
<div>다만 전에 겨울왕국처럼 노래방버전이 따로 나오거나 아니면 프갤이나 럽갤처럼 떼창할 사람들끼리 따로 모여서는 극장하나 대관했다면 할수있죠</div>
<div>이런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아이돌 애니든 오타쿠 애니든 매너를 지켜가면서 관람하는게 당연한겁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니 일반 극장에서 떼창은 전혀 당연하지도 않고 일반적이지도 않아요</div>
<div>저게 당연하면 왜 덕후들끼리 쓰는 은어인 혼모노가 나왔겟습니까 덕후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되니까 생긴 단어죠</div>
나요님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불편하지도 않고, 그치들이 뜻하는 의미가 틀리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언어란 흐름과 사용법에 따라 바뀌어 가는 것이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새삼 오타쿠란 단어나 욕설을 사전적 의미 그대로 쓰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혼모노가 일부 진상이란 건 속담을 말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짓과도 같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실제로는 사용된 때와 장소, 의도를 보고 의미를 유추해야 할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div>
<div>그냥저냥 연대책임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조심하자는 마인드가 생겨나면 좋겠습니다.</div>
<div>아뇨, 솔직히 걍 신경 껐으면 좋겠어요.</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