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한국의 애니더빙은 삼엽충과 암모나이트같은 느낌같아요.
2017.02.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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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는 거요'...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아쉬움과 궁시렁에 불과한 푸념이지만요.
2011년에 애니플러스라는 방송국이 개국했을 때 나름 축하해주고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죠.
하도 불법다운로드 시청에 돈이 안 도는 시장에 합법적으로 동시방영으로 팬들을 끌어모았다고 새 길을 찾았다는 둥..
다만 그 일로 새로운 문제가 시작됐죠; 어차피 "이 전부터 쇠퇴했었잖아?"라는 의견도 있지만.
애니플러스 개국을 시작으로 하필 인기많고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화제거리랑 유행어, 짤방을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애-플이 모두 싹쓸이해서 다른 방송국에서 방영못하도록 못 박아버렸고 철저하게 '더빙을 절대 안하겠다!'라고 선언하면서
일본에서 오는 모든 작품들은 이제 대한민국 땅에선 일본어로만 들어야하는 상황이 되버렸죠;
철저하게 숫자가 줄기 시작하면서 2013년 부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모든 일본산 작품들 보면 모두 원판 목소리만 등장하고.
한국분들의 새로운 연기같은건 안보였습니다. 하필 약속이나 한 것 처럼 일반 공중파의 외국영화, 케이블 방송의 나레이션도 모조리
철퇴를 맞은 듯 박살나고 그나마 있던 더빙도 일반 연예인들이 자리를 차지해서 나레이션을 해버렸습니다. 다큐조차요;;
일종의 나비효과 아닌가 하는 기분까지도 들고요. 물론 이게 '운명이자 필연'이라는 의견도 봤습니다.
과거엔 뭐,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기에 심야애니가 절대 못 뜬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저 유아용만 잘 만들면 된다라는 생각을
슬퍼하지 않고 2006년 때부터 쭉 마음먹고 있었지만 10년 쯤 참다보니까 이것도 마음에 사리가 박히는 기분같더군요.
그래도 체념하면서 '비록 한국은 애니를 잘 생산 못하지만 더빙이라도 잘해서 즐기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마음 한 편에선 응원하고 있었지만.
이것도 이젠...
"한 때 한국의 영화와 애니 중엔 초월더빙이라고 불릴 만한 사례가 있었다. 이 나라도 더빙 실력이 좋다는 의의가 있다." 같은..
마치 역사책이나 박물관에서 동물화석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온라인 게임과 박물관 한켠의 설명문 말고는 이제 한국 성우가 존재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건 마치... 페름기나 백악기에 운석이 떨어져서 생물들이 빠른시간 내에 싸그리 몰살당한 기분같았어요.
커리어적으로 보면 몰살이 맞나 싶을 지경. 야속하게도 네티즌분들도 모두 일본 성우의 일정과 인생, 주변사람 관계는 진짜 연구하고 좋아하면서 한국 성우들에 대해선 '과거 이런 활약이 있으셨지'라고 언급되는 정도만 나오니 참..
물론 반대편의 말도 들어보긴 했죠. 제일 유명한게 '연예인 더빙을 일본이 아닌 유럽, 제3세계, 미국의 마이너 애니들에 덧붙여서 더욱 이 모양 이지경이 됐다.'라는 유명한 의견... 하지만 역설적으로 반대말을 하자면 '연예인 더빙을 하지 않았으면 철저하게 뭍혀서 이런 작품이 존재했다는 정보조차 없었을 거 아니냐'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뭐... 그냥 한국의 문화시장이 절망적일 정도로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는 말도 있고요.
다만 한편으론 아쉬움을 넘어서 분노와 짜증도 나기도 해요. 왜냐하면 아무리 문화시장이 작다해도 인구가 5천만이나 되고, 경제력은 10위권의 국가가...
당장 일본의 마이너한 심야애니 극장판을 다른나라에서 개봉할 땐 체코나 남미, 동남아같은 지역에서조차(마마마 봐요. 체코에선 꾸준히 극장판도 더빙해줬는데.. 한국은 한국인이 일본인 성우의 인사나 받아야 했죠) 자국언어로 서비스 좋게 더빙되는데 한국은 철저하게 자막방영만 고집하게 되었으니"이놈의 나라는 무슨 일본의 2중대를 자처하는 것이냐?"라는 생각까지 들었죠.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동유럽, 동남아, 중남미보다도 못하냐. 라는 자괴감까지 들고 이렇게까지 문화시장이 절망적으로 낮은 비결(?)을 하늘에 묻고싶을 지경이에요.
조금 우회적으로 보면 '너의 이름은.'조차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는 자국어 더빙을 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철저하게 더빙X 자막OK로만 열어서 이리저리 욕을 먹었다가 흥행을 하니까 겨우겨우 연말에 다시 더빙 재개봉이 확정됐다는 것을 보고 좀 한숨나고 우울해졌습니다. (물론 이건 배급사가 워낙 영세하고 힘이 없어서 도무지 그럴 수 없었다는 뒷사정을 보아서 참작할 수 있죠. 다만 솔직하게 정말 돈 없어서 더빙 못 했다고 말하면 될걸 희망고문 주다가 안한다고 하니까)
이탈리아와 독일은 전통적인 강대국이기에 비교할 수 없다는 말도 있지만요. 그래도 영국, 프랑스에 비하면 자국에서 생산되는 애니메이션은 매우 적고 일방적으로 일본 작품을 소비하는 시장은 있을지 언정 심야 애니 더빙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냐는 생각도 드는데. 저렇게 항상 잘되는 거보면. 튼튼하다는 생각도 들고...
제가 이렇게 떠들어봤자 앞으로 꾸준히 자막은 더 성행할거고.. 이 글도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그저 유튜브에서 아마추어 더빙팀이 애니의 몇장면 찝어서 자기들끼리 자체더빙한걸 즐기는 수준으로만 가다가 2020년 쯤 가면 성우라는 개념 자체가 싹 사라질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아예 이제 이쪽 방면에 대해 관심을 끊어야지 스트레스가 덜 풀릴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물론 온라인게임 쪽이 건재하니 괜찮다고 하지만... 아예 그걸 안하는 사람들에겐 한국 성우들은 어딘가 지하 속으로 숨어버린 화석같은 존재가 된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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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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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로저님의 댓글
Apokalipes님의 댓글의 댓글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노이해님의 댓글의 댓글
<div>시각장애인 영화는 단순히 대사뿐만 아니라 장면 배경설명까지 따로 삽입해서 나와야해요.</div>
<div>더빙이면 외화를 영어로 듣는거보단 낫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시각장애인을 위한것은 아닙니다.</div>
<div>어짜피 시각장애인 입장에선 대사만으로 영화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니까요.</div>
칼군님의 댓글의 댓글
노이해님의 이야기가 이해 가실 겁니다.
Apokalipes님의 댓글의 댓글
라그나님의 댓글의 댓글
마을사람1님의 댓글
새터나이님의 댓글
디즈니 채널, 니켈로디언에서 미국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해서 방영해주는걸로 알고 있고요...
공중파에서 로보텍스나 터닝메카드, 프리파라(이건 일본과의 합작) 같은 한국 애니메이션 방송해줬고요...
Ebs 에서 레이디버그 방송했고요...
투니버스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수입해서 한국어 더빙하거나 파파독, 신비 아파트 같은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해서 방송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적긴 적지만...그렇다고 아예 없다느니...멸종했다느니...이런 투로 너무 비관적으로 말하는것도 실례아닌가요...?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div>무엇보다 인터넷상에서 더빙가지고 뭐라그러고 자막만 고집하는 꼴(겉으로보기엔 그들이 갑이고 많아보이니)이 보기 싫어서 한 소리였습니다...</div>
렌코가없잖아님의 댓글의 댓글
ZGMF-600님의 댓글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달이떨어진다님의 댓글
마엘란님의 댓글의 댓글
Apokalipes님의 댓글의 댓글
노이해님의 댓글의 댓글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환시안님의 댓글
<div>솔직히 성우 쪽은 잘 몰라 여기 문넷에서 본것뿐입니다만.... (한 6년전? 7년전?)</div>
<div>특정 성우만 기용되서 신인 성우가 대뷔 5년차 6년차는 흔했고 성우 돌려쓰기가 심해서 한 작품에서 한명의 주연을 포함한 조연을 같이해서 심지어 동일 성우가 대화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글도 본 기억이 있네요.</div>
<div>그때는 아아..... 성우들도 먹고 살기 힘들구나...... 하고 넘겼습니다만.</div>
<div><br /></div>
<div>물론 그 와중에 굉장한 초월 더빙이 있던건 사실이니 그럴 기회자체가 줄어서 아쉽긴 합니다. 특히나 ost가 굉장한게 나오기도 했었는데 말이죠.</div>
<div><br /></div>
<div>그런데 애니플러스 때문에 더빙이 죽었다는건 너무 나간 주장 아닌가요? 애시당초 국내에 정식 방영하는 애니 자체가 줄었던 시기에 그 빈틈을 노린거니까요 애니플러스는...</div>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div>이화사는 성덕들이랑 타협도 공존도 할생각이없어요. 법으로 강제할수밖에요.(규제를 좋아하는입장은 아니지만 애니플러스는 선을 넘어써요)</div>
환시안님의 댓글의 댓글
단순히 제 덕질생활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애니플러스로 더 들어온 작품은 있어도 있던게 더빙 못한건 없어요.
추가로 더빙이 안되는건 단순히 안팔려서요.
단순한 개인의 경험이지만 개인에게 합법 애니 자체가 들어오지않는 구조기도 했어요.
말하자면 인구수 적은 섬에 롯데리아만 있고 맥이 없다고 나쁘다는거에요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div>애니플러스는 절대로 허락을 않하죠. 마기떼도 마기더빙할떼 같은 시간에 자기채널에서 마기자막판 방송햇어요 의도가 정말 장난아니였죠.</div>
환시안님의 댓글의 댓글
게다가 그후 파이 자체도 커지지 않았고요.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운명의검님의 댓글의 댓글
더빙이 안되는 이유를 무작정 죄없는 애니플러스에다 하는게 너무웃기네요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div>애니플러스 개국하자마자 한달에 3편나오면 많이나오는걸로..</div>
라그나님의 댓글의 댓글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div>다른 팬층으로 사업을 확장할수도 있고요</div>
라그나님의 댓글의 댓글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044APD님의 댓글
마엘란님의 댓글
<div>근데 저는 소리다끄고 자막으로 해결하는 파라서....</div>
<div><br /></div>
<div>그렇다고 더빙이 듣고 싶지 않다는건 아니니 그냥 둘다 나왔으면 좋겠습니다.</div>
때리고보니액토즈니까더때리자님의 댓글
몰리브덴님의 댓글
Kelysirian님의 댓글의 댓글
TAPEt님의 댓글
<div>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 더빙을 하게 된다고 해도 방송국 내 성우로 한정돼서 이거 했던 성우가 저기서 또 똑같은 목소리 내고 있고 그럴 겁니다. 저 어렸을 때 봤던 애니메이션 중에 김일 성우 안 들어가는 애니가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소위 투니버스 리즈시절에 이용신 성우, 물론 훌륭한 성우지만 모든 여주를 이용신 씨가 맡았던 걸 생각하면,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한켠에서는 착찹했습니다.</div>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라그나님의 댓글의 댓글
데스로저님의 댓글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그 분들 한테 주 수입원은 나레이션/광고 쪽입니다(...) 없어지지않아요.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div>애니메이션 시장이 커졌으면 좋지만 이제 한국의 모든 국력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고 애초에 커질 수 없는 시장이라하니 성냥팔이 소녀의 마음만 남는 거죠.</div>
이쉬카펠님의 댓글
<div><br /></div>
<div>사실 외화 더빙은 대부분 보면 아시겠지만 자막 읽기도 힘들어하는 어린애들 대상이 대부분.</div>
WAIDE님의 댓글
훼색의마법사님의 댓글
anahen님의 댓글
개인적으로 한국 성우들의 연기 트랜드가 저랑은 안맞다고 생각해서요.
striker6님의 댓글
더빙판을 방영하되, 자막판도 방영하거나, 음성다중방송으로 선택할 수 있게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반드시 둘 중 하나만 방영해야한다면 당연히 수요가 많은 것을 선택해야겠죠.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유린청님의 댓글
노이해님의 댓글
<div>거기다대고 너희는 일본2중대니 법으로 더빙을 정해야한다니 뭐니 하는순간 강요가 되는겁니다.</div>
스테이님의 댓글
타락한 고시생님의 댓글
귀갑묶기님의 댓글
드림시커님의 댓글
<div>현실적인 쩐의 문제니까요.</div>
<div><br /></div>
<div>솔직히 한국에서 부모들이 애니만화 보는꼴을 집안 아이들에게 허용하지 않는다는 문화적인</div>
<div>부분을 고려해보자면 (거기다 다들 대세만 본다는것 때문에 특정계층 노린건) 더더욱 힘들죠</div>
<div><br /></div>
<div>애니플러스도 한국에서 만화영화에 대한 문화적인 영향력을 키울만한 최소한의 발판을 만든</div>
<div>셈이라서 굳이 더빙을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 /></div>
<div>평상시에도 만화영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조성해준다면 점점 더 사람들이 몰릴거고</div>
<div>그에따라 돈이 뭉쳐서 쩐이 될만하다 싶으면 일본과같이 만화영화 산업이 커지는 결과도</div>
<div>조금은 기대해볼만 하니까요.</div>
<div><br /></div>
<div>그러다보니 애니플러스가 크게 활약은 못해도 좋아는 하고 있습니다.</div>
달팽이마요리님의 댓글
deadline님의 댓글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br /></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그런 작은 기업 하나가 더빙 안해줬다고 애니 더빙이 전멸했다는 것은 없어질만 해서 없어졌다는 소리 밖에 안되는거죠.</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br /></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P.S: 그나마 애니플러스가 '고연령 대상 애니메이션 업체' 중에서는 유일한 흑자 업체고, 애니맥스 같은 경우는 아예 10억 적자.</font></div>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다만 마마마같이 초대박이었단 작품조차 한국에선 영원히 더빙을 못하게 확정지어버린 점이랑 그게 서비스되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더빙을 다 내려버리는 방송사들이 너무 했다는 생각이 동남아-동유럽-중남미 국가도 꾸준히 하는 더빙을 우리나라는 그냥 돈안된다고 다 박살내고 있는 모습이랑 겹쳐서 공포스러워서 내뱉은 소리였을뿐입니다.</div>
라그나님의 댓글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
라그나님의 댓글의 댓글
KITVS님의 댓글의 댓글
환시안님의 댓글의 댓글
<div>국내에서 언제 애니영화가 잘 나간적 있나요?</div>
<div>미야자키 하야오는 미야자키 하야오라서 더빙이 된겁니다. 국내에 들어와서 한달도 채우지 못하고 나간 애니들이 수두둑하죠. 그거 더빙하는 순간 적자가 나니까 더빙을 안한겁니다. 누가 어떻게 해서 더빙을 안하는게 아니고 더빙하는 순간 적자가 나거나 이득이 나지 않으니까요.</div>
<div>너의 이름은이 지금 더빙하는 이유요? 그야 300만이 넘었으니 적자를 면하게 되었으니까요.</div>
<div><br /></div>
<div>이제와서 생색내는게 아니라 지금에야 할 수 있게 된것입니다. 차이가 크다고요.</div>
KITVS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