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어느날 야간근무시간 때,

 (상사): 독서야. 너 금요일에 정장 좀 입고 와라.

독서: 넹? 왜그러시죠?(현 근무처는 직장환경상 절대 정장은 안어울리는 곳)

상사: 너 무기계약직 심사 통과했다더라. 내일 정식 임명이여. 10시까지 본사 다녀온나.

: ...네에엣?!?!?!

한달전. 갑자기 위에서 전화가 와서 공무원신체검사 받고 오라고 하더군요.

무기계약직 심사대상이 됐다나 뭐라나.

큰기대는 안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벌써 3번째거든요.

먼저 다녔던 두 회사는 2년 조금 못채우고 [미안]이란 말과 함께 잘렸습니다.(그게 사회 풍조라는 것을 이 때 처음 알았습니다)

독서: 에휴. 이번에도 미통과인가.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몇주 뒤

독서: 네? 모라구요? 통과?

뭐시라? 통과라고? 설마 심사에 통과하다니, 읽지못했다. 이 리하쿠의 눈으로도(퍽)

그리고 다음날

이사장:(일 잘하게 생겼군) 앞으로 열심히 하게.

독서: 여, 열심히 하겠슴다!

얘기들어보니 앞에 일했던 것도 경력으로 본 것이랑 다른 라이벌(?)들은 음주운전 건이 있어서 몇명 떨어졌더라는 이야기가...

양심: 거봐. 임마. 비싼 돈 들여서 대리운전 부르고 음주운전 안하기 잘했잖아.

독서: 고맙습니다. 내 마음의 양심님!

소소한 행복, 무기계약직 통과에 하루가 행복했던 독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