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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으로 기절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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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파와서 화장실에 들어가 앉았는데 점점 심해지더니 결국에는 창자가 찢어지는것처럼 아파오더군요.
고통이 심하면 비명소리도 나지 않는다고 소설에서 본적이 있는데 진짜더라고요. 신음소리조차 나지 않더라구요.

정말 이성적으로 참을 수 있는 수준의 고통이 아니어서 배를 부여잡고 미친듯이 몸부림치게 되더군요.

그러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이 깜깜해졌는데 아버지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어요. 눈에 보이는건 바짝 붙은 벽이고 왼쪽 볼이 그 벽에 눌려있는데 처음에는 뭐가 뭔지 이해가 안되서 잠깐 멍해있다가 버둥거렸는데 그때야 벽이 아니라 바닥이라는걸 눈치챘어요. 힘겹게 일어서서 다시 변기에 앉아서 상황을 정리해보니 잠깐 기절했다는걸 그제야 이해했죠. 하도 정신이 없다보니 복통도 잠깐 잊어버릴 정도였어요. 그후 (검열삭제)하고 거울을 보니 왼쪽 이마에 만화에서처럼 주먹만한건 아니지만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만한 크기의 혹이 나있더군요.

나와서 부모님하고 이야기해보니 전체상이 이해가 되었어요.

복통에 몸부림치다 왼쪽이마로 정면의 벽을 박고 기절해서 머리만 바닥에 닿은 자세로 쓰러졌는데 그때 난 '쾅'소리에 놀란 부모님이 부르시는 소리에 깨어난거죠.

만약 이때 기절이 아니라 사망이었다면 엄청 꼴사나운 모습으로 죽었을테니 기절로 그것도 잠깐의 기절로 그친게 천만다행이었죠. 기절이라도 길었다면 부모님이 열어보시고 더 나가면 구급대원이 불려올수도 있었으니까요. 에구 무서워라.

그나저나 사람은 예상치못한 상황에선 앞뒤분간도 힘들다고 방송에서 본적이 있는데 그때 나온 예시가 물에 빠지면 정신없이 수면을 찾다가 오히려 물속으로 들어가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거든요. 그때는 정말 그렇게 엉뚱한 착각을 할까 싶었는데 이번에 바닥을 벽으로 착각하고 내가 어떤 자세인지도 인지못하다보니 정말 그렇다는걸 실감했어요. 그리고 기절에 대한 감상은 정말 아무것도 말할게없어요. 진짜로 아무 느낌도 없어서 기절 전과 기절 후의 자세가 다르지 않았다면 눈치 못챘을 정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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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0

anatori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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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병원에서 검사는 하셨나요?<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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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다행이 큰 이상은 없다네요~

카바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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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 일단 몸에 아무 이상 없으시길

그나저나 남들은 못해본 경험을 하셨군요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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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도 될 경험이지만요~ ^^

XlollolX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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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텐션에 비해서 겪으신 일이 너무 무거운데요...

<div>몸은 괜찮으세요?</div>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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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갔다와서 쓴거라그래요~ 별 이상없다는군요~ ^^

필라멘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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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걸음마를 했어요!라는 뉘앙스인데...

겪으신 일은 심각....



어디 다치신 부분은 없죠?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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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 일이다보니~ 병원갔더니 별 이상없다네요~ ^^

AntiChris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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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원인으로 인한 기절에 2차로 두부외상이라니 이건 무조건 검사 받으셔야겠는데요;;;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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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 gulim">병원갔더니 별 이상없다네요~ ^^</span>

LycanWolf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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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심한 복통이면 급성 맹장염일 가능성이 높은데요...병원늘 가보시길...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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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은 (검열삭제) 후에 한결 나아지더군요~&nbsp;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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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넷에 글을 올리는 게 아니라 먼저 병원에 가서 복통의 원인을 찾고 해소 시키는 것이 더 중요 하지 않습니까;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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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 gulim">복통은 (검열삭제) 후에 한결 나아지더군요~ 좀 까매진 바나나때문인것같더라고요~</span>

시뷸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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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션과 내용의 낙차가 심각....

<div>일단 병원에 먼저 가보시는게 더 중요할 거 같은데요...<img src="/cheditor5/icons/em/em4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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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 gulim">병원갔더니 별 이상없다네요~ ^^</span>

hiruge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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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큰일이셨네요. 저는 군대에서 한 번 기절해봤었죠. 진짜 별 일 없었는데 아침조회하다가 쓰러져서 난리가 아주...&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8.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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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중고등학교때 여름철에 전교집회에서 실신하는 친구들이 제법 있었죠~

레게토니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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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몸의 텐션이 너무 낮아서 오히려 정신의 텐션을 끌어올려서 신체의 밸런스를 맞추려는 방어기제!(툴려!)

<div><br /></div>

<div>기절이라... 저도 겪은 적 있죠. 말 싸움하다 혈압이 너무 올라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시야가 하얗게 노이즈가 끼면서 귀에 섬광탄이 터진듯 피이이이이- 소리만 맴도는데, 정신머리는 남아있어서 "헐, 나 이거 이러다 죽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은 계속 드는데 사지육신에 감각은 하나도 없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그것도 어머니와 그러다가요. 저희 어머니가 한 성깔 하셔서......<img src="/cheditor5/icons/em/em2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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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혈압조심하셔야겠네요...

세아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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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부터 빨리 가보세요;;; 이건 위험한거 같은데...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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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 gulim">병원갔더니 별 이상없다네요~ ^^</span>

아슈라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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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할정도의 통증이라...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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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희한하게 아픈줄은 모르겠더군요. 아픔을 느끼기도 전에 기절해서 그런가봐요~

Gilgames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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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실시간으로 기절하는 방법이 잇습니다. 3일 연속으로 잠을 안자면 되요. ㅎㅎ 그러면 진짜로 자기도 모르는세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div><span style="font-size: 9pt">농담을 해보고 싶었습니다.(3일 연속으로 안자면 갑자기 쓰러져 자게되는건 진짜) 기절할 정도의 통증이라면 몸에 이상이 없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다른 병원에서 다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span>

<div><div><br /></div></div></div>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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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이래도 정말 잠깐 의식이 날아간정도니까요~

blahitebe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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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통증으로 기절하신게 아니라 통증으로 발버둥치다가 벽에 박고 기절을 하신것 같은데...</div>

<div>원래 머리에 충격이 가해져서 기절하면 전후 기억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자전거 낙상으로 머리를 부딪쳐 기절해서&nbsp;기억상실은&nbsp;얼마전에 경험해봤는데 신기하긴 하더군요.</div>

<div><br /></div>

<div>이렇게 기절하면&nbsp;몸에서&nbsp;식은땀나고 언어와 행동이 술먹은것처럼 부자연스럽고 하는게 일반적인 증상이고</div>

<div>코나 귀에서 액체가 줄줄 새어나오고 머리에 통증이 지속되지 않는 이상 혹생긴 정도로는 별 문제 없다 들었습니다.<br /></div>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

도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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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병원에서 검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냥 단순한 해프닝이었으면 좋겠네요.</div>

라파크레키스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