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키워나가는 세상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
2017.04.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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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리고 상대적으로) 어린 아이들은 연약하고 순진하며 보호자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성장하여 둥지 밖으로 나간 아이들은 보호자라는 필터 밖의 세상은 차갑고 냉정하며 교활하기 그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며...
결국 그 일부가 될 것이고 이후 새로 태어날 아이들의 보호자가 될 것입니다. 아. 삶의 순환이여.
.
.
.
그러나 가장 사려깊고 깨어있는 보호자조차 감지할 수 없는 깊은 어둠이 존재하니,
어린 생명들은 안전한 둥지 안에서 이러한 어둠들을 적게, 때로는 잔뜩 겪어가며 세상의 비정함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됩니다.
Case 1.
유치원생 A군은 외가 가족과 제주도의 펜션에 갔습니다. A군이 사이다라고 생각하고 마신 보글보글은 사실 삼촌의 소주였습니다.
가엾게도. 뭐 사이다도 갓 딴건 화악-하고 올라오니까 어느정도는 말이지?
Case 2.
초등학생 A군은 생일날 변신로봇을 사러갑니다. 조수석의 A군이 입안에 털어넣은 드림카카오 통에는 달콤한 초콜릿 대신 아빠의 구름과자 부스러기가...
뭐, 드림카카오도 구름과자부스러기도 씁쓸하니까요. 안됐네 A군.
Case 3.
중학생 A군은 발렌타인데이에 B양에게 초콜릿을 받았습니다. 민트초콜릿.
꼴좋다zzzzzz
Case 4.
수험생 A군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가족들로부터 기념품을 선물받았습니다. 건포도 쿠키를.
애당초! 혼자서 집보는 것도 서러운데!
이것으로, 제 친구의 친구가 어릴때 겪은 지독한 배신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여러분의 기억에는 어떤 일이 인상깊게 남아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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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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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7
마존님의 댓글
<div><br /></div>
<div>저는 아니지만 엄마가 돈까스를 먹자고하더니 고래를 잡으러갔다던 친구의 말이 떠오르네요 </div>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마존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저희 부모님이 존경스럽네요 갑자기 주변에서 하라고해도 안시켰다니까..</div>
적광영월님의 댓글
<div>빼애액!!</div>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거울물개님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starlight님의 댓글
민트초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민트초코를 나조젬 마냥 못먹을 물체×로 취급하는게 영 머뜩찮네요...ㅠ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br /></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민트는 선물받거나 기회나면 귀하다고 챙겨먹고 건포도에 이르러서는 사실 제 주식입니다... 용서를...<img style="margin: 1px 4px; width: 50px; 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alt="" src="/cheditor5/icons/em/em12.gif" border="0" /></font></div>
dude님의 댓글의 댓글
<div><img src="/cheditor5/icons/em/em79.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br /></div>
시간의방랑자님의 댓글
초코중에 그나마 먹을만한 초코인데!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레게토니아님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레게토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div style="font-family: gulim">포도가 달고 즙 많고 새콤달콤해야 하는데, 건포도는 쭈글쭈글하고 말린 과일의 꾸덕꾸덕한 냄새가 나고 씹는것도 안 좋고, 익히면 흐물흐물해져서 정말 싫어했죠.</div>
<div style="font-family: gulim">지금은 좋아합니다. 씹을 때 꾸덕꾸덕한 마른 맛이 좋거든요. 대신 침에 불지 않게 빠르게 씹어 넘기지만요,</div>
스트레이트님의 댓글
마존님의 댓글의 댓글
한지우님의 댓글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진마님의 댓글
렌코가없잖아님의 댓글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고기매니아님의 댓글
냉장고에 큰 통으로 들어있던 투명한 액체가 물인줄 알고 밥그릇에 부어서 원샷으로 마셨습니다.
소주였습니다.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모래지렁이님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실드래건님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올디네님의 댓글
<div>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바닥에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라면을 끓여준다고 하시더군요. </div>
<div>배도 고팠던 때라 옳다구나 하고 후루룩 후루룩 먹었는데. 맛이 뭔가 좀 이상한겁니다. </div>
<div>그래도 어떻게 국물까지 싸그리 다 긁어먹었는데. </div>
<div><br /></div>
<div>밖에 있다 돌아온 삼촌이 그러시더군요. </div>
<div><br /></div>
<div>그 라면 1년 지난 거였다고... </div>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SolRaven님의 댓글
<div><br /></div>
<div>왜 석유를 패트병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건대!!</div>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Sablen님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물론, 과식하면 천하보약도 짤 없으니 적정량을...<img style="margin: 1px 4px; width: 50px; 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alt="" src="/cheditor5/icons/em/em11.gif" border="0" /></div>
검무령theSidron님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spall님의 댓글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민트는 그렇다쳐도 건포도 쿠키 밈이 아동들을 주체로 쓰이는걸 보면,</div>
<div><br /></div>
<div>건포도 자체에 대한 비선호 + 유사한 외형의 '초콜릿' 쿠키로 착각하고 느끼는 재멋대로의 배신감의 시너지덕인듯...</div>
에레니아님의 댓글
<div>라고 말해도 다음에 또 권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민트초코가 취향이신 분들도 있지만 취향에 안맞는 사람도 있다구요! 저도 취존해드릴테니 취존해주세요!</div>
<div><br /></div>
<div>(하지만 다음에 또 반쯤 놀림당하면서 민트초코나 민트초코우유나 민트초코아이스크림 중에 고르라고 하겠지...)</div>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후타바안즈님의 댓글
뭐 저도 좋아하는건아닙니다만
Exusia님의 댓글의 댓글
<div>(고로 선물받으면 낼름 먹습니다)</div>
달빛누리님의 댓글
(토닥토닥)
dude님의 댓글
XlollolX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