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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만담목록 - "어뤠? 누구세요 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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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병(?부상?)으로 백수생활 중인 잉여인간 한 사람입니다.



어머니와 맛있게 아점을 끝낸 후 지난번 이야기 해주신 물병이야기가 생각 나더랍니다.

찬장에 넣어둔 물병을 꺼내기 위해 열어보니 어므나 세상에 브↗랜→뒤가 보이지 뭡니까 케케케

그래도 나름 몸조리 한답시고 좋아하던 술도 안 마시고 있던 터라 향이라도 맡아보자꾸나 싶어 킁킁킁킁  킁카킁카

햐앙 ~샤라랄라라  점점 더 킁 킁 거리는 소리는 커져만 가고



어머니가 수상하다는 듯이  '뭐냐? 뭔 수상한 짓을 하냐?' 물어오십니다.



제게서 돌아오는 소리는 여전히 킁카킁카 킁킁킁 캬아아



어머니에게서 다시 돌아오는 소리는 기나긴 침묵..



식탁에서 찬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퉁이를 돌아야하기때문에 사각이었습니다.

브랜디 술병을 든 채로 손만 덜렁덜렁 내미니깐



잠시간의 침묵이후 '취했냐?'





번쩍 든 생각은 낮술! 낮술!



어머니가 장난스레 '저러다가 못 알아보지 에휴'



어뤠?  누구세요 할무니는! 이라는 대사를 칠려다가 아냐 이건 아냐

할머니라는 대사는 너무 가혹해 라는 생각과 번개같이 바뀐 대사

아직 우리 엄니는 젊으셔!



"어뤠 누구세요 누나는?"



'저거는 제 정신일 때야'

이어지는 말이 압권.



'술 취해봐 어뤠 누구세요 할머니는?' '그리고 쳐 맞겠지'



...어..엄니 쳐 맞는 소리는 맞긴한데 ㅠㅠ  할머니라는것을 인정하시다니 ㅠㅠ

어머니는 영원히 할머니 못되시는뎅 ㅠㅠ

여동생한테 기대하세요 끄덕



이런 평범한 일상의 만담이었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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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7 20:43:35 (497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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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노히트런님의 댓글

소설마니아님의 댓글

사도네는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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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어머니가 센스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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