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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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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맛스타에게 오늘은 몇 주간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간신히 낸 휴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연히 어머니께서는  "오오- 머슴 왔능가?" 라는 한 마디로 곰맛스타의 늦잠 계획을 처음부터 봉쇄하셨죠.

어쨌든 오늘 제가 맡은 일은 며느리들의 폭력성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전 부치기'였습니다.

귀찮은 티를 팍팍 내면서 난닝구 + 반바지라는 백수 건달 복장으로 가스렌지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전을 부치고 있는데

갑자기 기름이 확 튀면서 불이 일더군요.

어어 하는 사이에 다 늘어진 난닝구에 불이 붙었습니다!

곰맛스타 -  "꺄오오오오!!!! 불이야 불! 엄마야 이거 어떻게 해!!!!!!"

불 붙은 난닝구를 손으로 잡아서 불을 끄려고 시도하며, 트리플 악셀을 시전하는 곰맛스타!

곰맛스타 엄니는 당황하셨는지 "이걸어째이걸어째"라고 정신없이 같이 트리플 악셀을 시전하고 계시고!

결국 곰맛스타의 선택은 불 붙은 난닝구를 헐크마냥 찢어발기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으니 개수대가 바로 옆에 있어 물을 부으면 끌 수 있었을 텐데도 말이죠.
정말로 사람이 당황하면 당연한 것도 생각해내지 못하게 되더군요.

최근 문넷요리부가 성황인데, 여러분도 요리하실때 부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주방은 위험한 곳이니까요.

P.S 죽을 뻔 했다고 한 이유요? 그거야 심장마비죠! 놀라서 죽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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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8 20:16:11 (6262일째)
곰맛스타

댓글목록 29

chuc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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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떠돌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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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름불이니 물 붓는것정도론 안꺼졌을걸요?난닝구 벗어서 물에 던졌어야죠.

<div>여하튼 놀라셨겠어요</div>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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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고요, 당장 보이는 불을 끄겠다고 손으로 잡는 지경이었으니까요.</p>

떠돌이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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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목숨이 경각에 몰리면 괴력을 발휘한다고 하더니만... 아무튼 다행입니다.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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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늘어진 난닝구 찢는 정도는 아무나 할 수 있을것 같지만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arjeel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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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패닉이죠. 정말 단순한 것 조차 생각할 수 없게 됩니다.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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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정말 말이 제대로 안 나오더라구요.</p>

시간의방랑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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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무사하셨으니 다행입니다...</div>

<div>그리고 기름이였으니 물로는 안꺼집니다</div>

<div>모래바닥에 구르라는 말도있긴한데...</div>

<div>적절한선택을 하셨군요</div>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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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액땜했다 생각하렵니다.</p>

푸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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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찢으신 것이 정답입니다.</font></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크게 다치지 않으셨기를 빕니다.</font></div>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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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잡던 손만 살짝 데여서 바셀린 좀 바르고 거즈로 감아뒀습니다.

A.A.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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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셀린은 그리 좋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 열을 빼는 것이 초기대응으로는 좋습니다.

에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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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다치셨으니 다행입니다.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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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수명이 10년은 줄어드는 줄 알았지만요, 전 제가 이렇게 새가슴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p>

에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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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래요. 저도 한 때 큰일날 뻔한 적이 있었죠. 죽음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어서 방심하면 안 됩니다. 앞으로는 조심하고 무탈하시길.

후타바안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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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불낫을때 물부으면 더 난리납니다<br />마요네즈나 케찹같은거 부어버려서 산소를 차단합시다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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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찹은 이해가 가는데, 마요네즈요? <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2.gif" />

NaC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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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가 유분이 많아서 불 붙은 기름이랑 반발하지도 않고, 걸쭉해서 산소 차단을 잘 시킬 수 있어서요. 케찹보다 마요네즈쪽이 더 좋습니다.

디스프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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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불붙어서 튄거라면 물로 끄면 물이 증발하면서 튀기때문에 화재가 확산됩니다.

<div><br /></div>

<div>보통 기름에 불붙었으면 마요네즈를 부으라고 하더군요.</div>

곰맛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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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마요네즈?! <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2.gif" />

디스프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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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면 마요네즈가 산소를 차단해서 불을 꺼줍니다. <strike>그리고 인간적으로 마요네즈 집에 없는 사람이...</strike>

<div><br /></div>

<div>없다면 잎이 큰 채소로 덮어버려도 됩니다.</div>

프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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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 주 성분이 기름인데, '찬 기름'이라서 그래요.<br /><br />그래서 딱히 타거나 하지 않는 상태에서 산소를 차단하기 좋죠.<br />

redpyramid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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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렸을때 라면끓여서 식탁에 놓으려는데 손잡이가 뜨거워서 행주같은걸로 손을 감싸고 손잡이를 잡았는데 거기에 불이...<br />근데 그때 제가 했던 행동이 걍 담담하게 "엄니, 이거 불붙었는디요"<br />뭔 일이 벌어지면 머리에서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p>

용자마스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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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안다쳤으면 된겁니다.

みちる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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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대 얘기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 '기름에 붙은 불이면 물 뿌리면 더 큰일날텐데...' 였습니다



<div><br /></div>

<div>생각해보면 소화기도 일반용, 기름용, 전기용이 따로 있기도 하고요</div>

빽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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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나면 따라하세요.



멈춰, 누워, 굴러



어딘가 우주동네에서 흉악범 출신 병과는 마지막 구절이 좀 불길하게 바꿔 부르는 그것이죠.

유열추구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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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기름에 물넣으면 뒤틀린 황천의 문이 나타납니다..

사신로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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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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